유배자의 하늘( 流放者的天空) 鹏鸣 (三) - 1/3
청군(淸軍)은 아편전쟁에서 패배했다. 평범한 자질의, 도광(道光) 황제는 분하고 답답했다. 그는 분노를 임측서에게 돌렸다. 그는 임측서를 엄중히 문책, 신강(新疆) 이리(伊犁)로 유배시켜, 진정으로 속죄하도록 했다. 당시 56세 였던 임측서가 유배 길에 올라, 서안까지 갔을 때, 그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쳤고, 병이 나서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그의 처와 아들들이 계속 그와 동행하며 밤새워 그를 보살폈다. 두 달간 몸조리시키고 쉬게 하니, 겨우 다시 유배길에 오를 수 있었다. 바른 도리에는 인심이 따른다. 관가라는 무대는 가장 전형적인 명분과 이익을 다투는 현장이다. 서로 속고 속이기도 하고, 편협하기도 하고, 세력에 빌붙기도 하며, 매일 같이 각박한 세태와 메마른 인정을 연출한다. 하지만 도의(道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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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자의 하늘( 流放者的天空) 鹏鸣 (二) - 2/2
저명한 학지이자 보천국(宝泉局 ; 淸代 화폐 제조국) 감독이었던 기운사(祁韵士 : 1751~1815)는 보천국 동(銅) 부족 사건에 연루되어 다섯 명의 동료와 함께 하급관리로 이리(伊犁)에 강등, 유배되었다. 그는 과일 계곡을 지나다가 문득, 시심이 일어 시(詩) 를 짓고, 경탄하며 말했다. "높이 솟은 만개의 봉우리가 하늘에 닿아있고, 푸른 계곡은 구비구비 돌아 흐르네. 72개의 다리를 아직 지나지 못했는데, 유천(流泉)은 벌써 석양아래 점점 사라지고 있데." 문인 관리들이 유배를 당하게되먼, 계속 가슴을 졸이다가, 제일 처음 느끼는 것은 황공하고 불안함이다. 이렇게 걱정과 두려움을 받아들이게 되면, 다음으로 상심과 절망, 이어서 슬픔과 애탄을 느끼게 되고, 그런 다음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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