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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八, 찻집의 샤오 쑤 (小苏•茶庄). 2 그녀들은 자기들의 방안에 흡족해했다.하이루오는 기분이 좋아서  "너희 둘에게 좋은 차를 대접하겠다"라고 하며, 종이 포장에 운남다익칠자(云南大益七子)라고 쓰인 차병(茶饼: 차를 원형으로 만들어 굳힌 것)을 꺼내더니, 우리려고 했다.루이커가 입이 찌푸려지면서 말했다. "애개, 기껏 다익칠자 차야?!"하이루오가 말했다. "이건 배추야. 넌 그것도 몰라?"위번온이 말했다. "배추라고? 채소 잎이란 말이야?"하이루오가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 "고집 센 나귀와 게으른 말이 좋은 안장을 모른다더니, 내가 오늘 루이커와 위번온 너희에게 차에 대한 교육 좀 시켜야겠다.운남다익칠자에서 왜 칠자(七子)라고 하는 줄 아니? 한번 만들 때  차병(차떡) 일곱 개를 만들고, 차떡 하나가 칠 량(两: 중국의 형량 단위, 보통 3.. 더보기
二十八, 찻집의 샤오 쑤 (小苏•茶庄). 1 시아즈화의 장례식 뒷일을 처리하고 나서, 하이루오는 샤오 쑤를 동자루(시아즈화의 집)에 보내 같이 살라고 하였다.늙은 마나님과 시아레이와 당분간 같이 지내라 하고, 자매들도 번갈아 가며 찾아가서, 늙은 마나님과 대화도 하고, 외식도 해서 기분 전환 시켜드리라고 했다. ​거의, 그녀가 시아즈화의 집에 간 날부터, 동자루 2층에 어떤 사람이 새로 이사 와서 집을 수리했다.매일 시도 때도 없이 쿵쾅 쿵쾅 망치로 때려 부수는 소리, 뚜우  뚜우 전기드릴 소리로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늙은 마나님은 전에는 딸 걱정하느라, 화약포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사람처럼, 그것이 언제 폭발할지 몰라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었는데, 지금은 환한 대낮같이 밝아져서 쉬게 된 참이었다.마나님이 소파에 앉자, 샤오 쑤가 가서, 한잠 주무시.. 더보기
二十七, 습운당의 이와(伊娃•拾云堂). 2 이광은 만련을 접어서 주머니에 넣더니, 이와에게 말했다. "이리 와, 이와. 한번 안아보자!"이와는 이광을 보다가, 창 아래를 내려다 보았고, 또 장 속에 들어있는 작은  자기 항아리들을 보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갑자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가  말했다. "키스하러든다면, 나는 지금 한 마리의 벌이예요. 그것도 독이 있는!"이광은 웃기  시작했다.이때, 이와는 이광의 이빨이 매우 하얗고, 또 길다는  것을 발견했다.이와 동시에 주머시 속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그 소리는 기름이 끓고 있는 솥에 물을 한 국자 넣은 듯, 날카롭고 폭발하듯 쾅쾅 울렸다.휴대폰을  꺼내서 화면을 보니, 루이커라고 표시되어 있었다.이와가 말했다. "언니, 정말 반가워요! "그녀는 전화를 받으면서, 일부러 소리 키우는 스.. 더보기
二十七, 습운당의 이와(伊娃•拾云堂). 1 이와는 이광을 따라 건물을 올라이가, 습운당으로 갔다.문을 열며, 이광은 옆에 대고 "퉤" 소리를 내며 한번 침을 뱉었다. "너도 "퉤" 침을 뱉어."이와는 이광을 따라 건물을 올라이가, 습운당으로 갔다.문을 열며, 이광은 옆에 대고 "퉤" 소리를 내며 한번 침을 뱉었다. "너도 "퉤" 침을 뱉어."이와는 침을 뱉지 않고 말했다. "왜 그러는 거죠?"이광이 말했다. "저녁때 집에 올 때, 귀신이 따라올 수도 있어. 귀신은 가래를 먹으니까 너도 꼭 귀신에게 먹여야 되."이와가 깜짝 놀라 얼른 "퉤" 침을 뱉고는, 마치 귀신이 따라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문에 들어서자마자 얼른 문을 닫았다.이광은 등을 켰다. 그는 이와가 아직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갔다.이와는 경계하여 바로 입을 꼭.. 더보기
二十六, 병원의 사이즈화(夏自花•医院). 3 하이루오가 의시를 만나고 돌아오자 샤오 쩐, 샤오 쑤가 이미 지전을 사 가지고 돌아와 있었다. 모두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잉리호우가 말했다. "말했어?"하이루오가 말했다. "응."잉리호우가 말했다. "관을 뽑으면 사람이 백 프로 죽는 거야?"하이루오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지금 몇 시지?"쓰이난이 말했다. "열 시에서 일분 지났어."잉리호우가 말했다. "우리가 시아즈화랑 같이 보낼 시간도 두 시간밖에 없네. 사람이 마지막 임종하는 순간에는 '아미타불'을 염(念)하는 것이 좋다는데 우리도 마음속으로 염하자."그녀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고개를 숙이고 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입술은 움직였으나 소리를 내지는 않았다.그녀가 염하고 있을 때, 샤오 쩐, 샤오 쑤, 가오원라이,.. 더보기
二十六, 병원의 사이즈화(夏自花•医院). 2 \ 30분쯤 지나서, 샤오 쩐, 샤오 쑤, 샤오 황과 가오원라이가 잇달아 왔다. 네 사람은 중환자실 문에 엎드려 문틈으로 들여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샤오 쑤가 펄쩍펄쩍 뛰며 울었다.샤오 쑤가 울자 샤오 쩐, 샤오 황, 가오원라이도 따라 울었다.하이루오가 서둘러 그들을 계단 꺾어지는 곳으로 끌고 가자, 가오원라이가 할 말이 있다며 말했다. "내가 그분을 구해드려야 했는데, 구해드리지 못했어요! " 그는 가슴을 치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하이루오가 그를 달래며 말했다. "어떻게 했더라도, 병 치료가 안될 운명이었어. 시아즈화도 생전에 너에게 늘 고마워했어. 저승에 가서도 너에게 고마워할 거야."가오원라이는 평온을 되찾고, 벽에 기대어 섰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이광이 올 때를 기다려, 하이.. 더보기
二十六, 병원의 사이즈화(夏自花•医院). 1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고 했다.하지만 비는 몇 방울 떨어졌을 뿐이고, 소리만 요란했다. 빗방울은 땅을 때리고 튀어 올라 동전 크기만 한 습기가 되었다.그것은 마치 빗방울이 일부러 와서 떨어져 죽은 것 같았다.다시 태양이 생겨난 것 같았는데, 태양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스모그만 밝게 빛나게 하기 시작했고, 점점 밝아질수록 사람들이 보기에 일종의 오렌지색 공기 같아 보였다. ​거리엔 여전히 차가 막혔다. 교통규칙에 크랙션에 대해 나와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역시 크랙션 소리는 요란했다.한 사람이 울리면, 하품이 전염되듯 십여 개의 크랙션이 일제히 울렸다. 소리가 나면 바로 옆에서 잇달아 소리를 냈다.그 원인은 앞쪽에 있는 고가 차도 때문이었다. 차도로 올라가는 길 입구는 너무 붐볐는데, 세 줄로 있어야 .. 더보기
나는 휴대폰을 잃고, 자유를 찾았다. 2024.3.12.날이 참으로 화창했다.우리는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끝내고, 처음 출발했던 높은 마을 좀롱에서 잤다. 그리고 이침에 촘롱을 내려와 포카라로 가는 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게와 음식점이 몇 집 있는 제일 아랫마을에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식사 후, 가이드 보라딥은 시간도 많으니 노천 온천에 가자고 했고, 우리는 식당에 짐을 맡겨둔 채 수건 등 간단한 물품만 챙겨서 그를 따라나섰다. 보라딥이 노천온천이 멀지 않은 곳이라 슬리퍼를 신고 가도 된다고 해서 나는 슬리퍼를 신고, 핸드폰과 수간을 넣은 비닐백만 들고 따라갔다.15분이면 간다던 노천 온천은 꽤나 멀어서 30분은 걸린 것 같았고, 길도 오르막 내리막이 만만치 않았다. 나는 등산화를 신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겨우 겨우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