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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핑와(贾平凹)의 소설 <暂坐> 인물 소개 자핑와의 소설 을 나름 열심히 번역 중 입니다.현재 책 전체, 272 페이지 중,  191 페이지까지 번역했으니 , 어느덧 2/3가 넘었습니다. 나는 소설은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번역 중인 이 책이 재미있는지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니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그런데,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많고, 스토리 전개가 여러 갈래여서, 번역을 하는 나로서도 때때로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헷갈릴 지경이었습니다.독자들은 더욱 헷갈려서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책 제목, 그대로, 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 읽는데 도움이 되도록 주요 등장인물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하이루오(海若) : 暂坐 찻집 사장. 소설의 중심인물로 여러 자매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이혼 후 아들 하이통.. 더보기
二十三, 가족원의 신치(辛起•家属院 ). 2 날이 거의 캄캄해졌다.건물 안의 주민들 중 저녁밥을 먹을 사람들은, 벌써  다 먹고, 이빨 닦고 발 씻고, TV에 나오는 애정극을 보고 있었다.모래 먼지가 심해서 단지의 담벼락 꼭대기에 몇 개의 등불이 켜지기는 했으나 빛나지는 않았다.담장 안에는 십여 구루의 수양버들이 있었는데, 막 싸움을 끝내고 돌아앉아있는 머리를 풀어헤친 여인 같아 보였다.고양이 한 마리가 소리 없이 걸어 나와, 기지개하듯 몸을 길게 뻗었다. 꼭 배 고픈 호랑이 같았다.이와는 처음엔 깜짝 놀랐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휘파람을 불었다.고양이는 의외로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죽과 살의 스트레칭을 마치자 , 담장 아래 쓰레기통으로 향했다.여기도 모든 단지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개는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먹고 마시는 것을 집안에.. 더보기
二十三, 가족원의 신치(辛起•家属院 ). 1 이와는 그날밤, 습운당의 소파에서 잤다.그녀가 잠에서 깨니, 다락방에 이광이 보이지 않았다. 거실에 내려와 뒷방까지 찾아보았으나 어디에도 이광은 없었다.그녀는 다락방으로 다시 돌아와 앉았고, 비로소 탁자 위에 쪽지가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회의에 가니까, 떠날 때, 문 꼭 닫고 가라." ​그녀는 다시 자려고 했으나, 어지러움증에서 쉽게 깨어나지지 않았고, 그런 상태는 하늘이 어두워질 때까지 지속되었다. 그녀는 몸을 뒤척이면서, 가능한 한 팔다리를 편안하게 놓을 수 있는 자세를 잡았다. 팔다리가 편안해지자 이번에는 머릿속이 안정되지 않았다.어젯밤의 일이 떠올랐다.  그것은 분명한 것 같다가 또 아리송해졌다가  해서, 거의 모든 것이 꿈같기도 하고 환상 같기도 했다.그녀는 머리를 돌려 다락방을 보았다. .. 더보기
二十二, 커피점의 잉리호우 (应丽后•咖啡吧). 3 샹치위가 교대하러 왔다.샹치위는 잉리호우의 눈이 빨갛게 부어있는 것을 보고  시아즈화 때문에 그런 줄로 알았다. 그녀는 자기도 눈물을 흘리며 위로의 말을 몇 마디 하며 빨리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하이루오는 잉리호우와 같이 나와 병원 앞, 골목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골목 안은 작은 음식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국숫집도 있고, 바오즈,  훈툰(고기만두의 일종), 교자만두 파는 집도 있었으며, 과일 가게, 화환(조화) 가게와 수의(寿衣)점까지 있었다. 잉리호우는 병원 앞에 화환 가게와 수의점은 개업하면 안 된다고 투덜거렸다. 병자가 병원에 치료받으러 왔다가 그런 것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겠냐고 했다.하이루오가 말했다. "사람은 결국 모두 병원에서 죽는 거야."잉리호우가 말했다. "사람이 죽으면서.. 더보기
二十二, 커피점의 잉리호우 (应丽后•咖啡吧). 2 시아즈화가 중환자실로 온 첫날밤이다.환자가 일단 중환자실에 들어오면 가족은 병상 옆에 같이 있을 수 없고, 수시로 일이 있을 때만 들어갈 수 있다.의사나 간호사가 "누구"하고 부르면 그 "누구"의 가족은 당연히 거기 있어야 하고 감히 떠나 있으면 안 된다.이 사람들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늙은이 젊은이 모두 다 있다. 이들은 전부 복도에서 서성거리다가 이리저리 차이며, 적당히 아무 데나 앉아있기도 한다. 얼굴은 고생에 찌들어 흙빛이고, 소곤소곤 낮은 소리로 대화하며, 정신은 늘 딴 데 가있다.하지만 환자에게 작은 움직임이라도 있으면, 바로 넘겨다 보는데, 눈은 눈곱만 빼고는 정말 근심하며 가슴 졸인다.하이루오는 그런 인간 군상  가운데서 잉리호우를 발견했다.잉리호우는 중환자실 오른쪽에 앉아있었는데.. 더보기
二十二, 커피점의 잉리호우 (应丽后•咖啡吧). 1 루이커는 병원에서 늙은 마나님과 시아레이를 맞았다. 그녀는 그들을 부용가에 있는 비즈니스 빌딩으로 데리고 가서, 옷을 사서 그 자리에서 입히고는 벗지 않고, 빌딩 내의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바로 찻집으로 왔다.ㅣ마침 샤오 탕이 서너 명의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다. 손님은 차 잎을 산 다음, 차를 끓이는 주전자도 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여러 가지 모양의 알루미늄 주전자, 도기 주전자, 유리 주전자와 주조한 철제 주전자를 보여주고 있다가, 늙은 마나님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인사를 하면서, 의자를 내어 앉으라 하고, 케이크를 내놓었다.그러면서, 샤오 쑤에게, 손님들이 산 찻잎을 포장해서 캔에 넣고 다시 자루 백에 담아 드리라고 했다.또 샤오 쩐을 불러, 궤에서 3개의 일본에서 수입한,.. 더보기
二十一, 습운당의 이와 (伊娃•拾云堂). 2 이광이 말했다. "초상화를 잘 그리려면 사실 나체로 그려야 해."이와가 말했다. "나보고 나체가 되라고요? 여기는 전문 화실도 아니고, 나도 전문적으로 고용된 모델이 아니에요."이광이 말했다. "난, 다른 뜻은 없어."이와가 말했다. "선생님은 다른 뜻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건 마음속으로 이미 그런 생각이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이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번에 네가 왔을 때, 너에게 키스했지만 오늘은 포옹조차 안 했어."이와는 이광을 보면서 말했다. "선생님은 나에게 술수를 쓰고 있어요!"그녀는 스스로 가서 술병을 들고  잔에 따르고, 고개를 젖혀 마시고 나서, 다시 소파에서 자세를 잡았다.이광이 말했다. "예술품이야."이와가 말했다. "뭐라고 하는 거예요?"이광이 말했다. "네가 바로 예.. 더보기
二十一, 습운당의 이와 (伊娃•拾云堂). 1 이와가 들어가자, 이광은 직접 그녀를 데리고 다락방으로 올라갔다.그림 작업대에는 이미 화선지가 깔려있었고, 그 옆에는 각종 물감이 들어있는 자기 접시가 빼곡히 줄지어 놓여 있었다.그림 작업대 앞의 작은 네모난 탁자에는 커다란 빨간 양초가 켜져 있었고, 과일, 과자, 와인  그밖에 작은 케이크도 있었다.이와는 어리둥절해서, 어깨를 으쓱하고, 두 손을 펼쳐  보이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이광이 박수를 치고 나서  말했다. "생일 축하 해!"이와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오늘이 21일이에요, "이광이 말했다. "21일 맞아!"이와는 그제야 자기 생일인 것을 일았다. 오늘이 생일인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중국에 와 있는데, 이광이 그녀에게 이렇게 축하까지 해 주다니!건물을 올라오는 엘리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