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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100p (전종서의 위성) 다음날 아침 홍지엔이 말도 않고 떠나버린 것을 발견하고 아들도 오늘 학교를 하루 결석해야 한다면서 펄펄뛰며 욕을 해대자 ,그녀는 화가 나서 한바탕 수다를 떨지 않을 수 없었다. 황씨 마나님이 왔을때 얼굴은 "친한 친척을 방문했을 때 허물 없는 욕을 하는 것(探亲相骂)"처럼 .. 더보기
99p (전종서의 위성) 홍지엔은 안절부절 못했다. 맞다. 자기는 '실연' 당한 것이다. - 부친의 입에서 나온 이 실연이란 두 글자는 매우 생경하고 어색하게 들렸다. 하지만 결코 쑤원완 때문이 아닌데... 부모님이 동정할 번짓수가 틀렸는데, 마치 다쳐서 터진 상처는 다른 곳인데 동정하는 사람은 엉뚱한 곳에 .. 더보기
98p (전종서의 위성) 이 처방은 매우 타당한 것인데, 말린 두부는 미끄러운 것이고, 참기름 역시 미끄러운 것이며 태 속의 아이를 둘러 싼 포의 또한 미끄러운 것인만큼 아이를 쉽게 낳을 수 있고, 장래의 난산을 방지하게 할꺼요. 당신 이처방을 그녀들에게 보여 주시오. 당신,지금 가라는건 아니고, 나와 홍.. 더보기
97p (전종서의 위성) 의사는 일주일이 채 못되어 그녀가 병이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임신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둘째 며느리도 몸을 쭈삣쭈삣하며 임신 6개월의 배를 부끄러워하며, 암암리에 자기 남편에게만 냉소적으로 말했다. "나도 진작 짐작했었는데,그녀는 자기 뱃속에 무슨 꿍꿍이가 났는지 .. 더보기
96p (전종서의 위성) 작년에 전투가 벌어진 것은 그리 여러 날이 되지 않았고, 셋째 아들 훵이(凤仪)의 아내 역시 첫 아들을 낳았다. 황툰 영감은 이 당시 깊이 생각한 바가 있었는지 "군인은 불길하고 전쟁은 위험하다(兵凶战危)" 라는 귀절이 떠올랐다. 그래서 상황을 접하니 생각이 떠오른다며 그.. 더보기
95p (존종서의 위성) 홍지엔이 4시쯤 집에 도착했는데 늙은 하녀가 문을 열더니 소리쳤다. 큰 도련님오셨어요, 마님, 큰 도련님 오셨어요. 이제 모시러 갈 필요가 없어졌어요." 홍지엔이 문에 들어서자 모친이 오래된 둥근 식탁 한구석에서 아쓩(阿凶 : 흉한 아이라는 뜻)을 안고 분유를 먹이고 있는 것이 보였.. 더보기
94p (전종서의 위성) 하지만 그걸 따져서 뭐 한단 말인가? 그들이 그에게 떠나라고 했으니,그가 떠나면 되는 것이다. 절대 연연할 것도 없고,그들이 옳은지 그른지 따져볼 가치도 없다. 원래 생각은 그녀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을 저녁때 집에 가면서 사갖고 가서,효도도 하고,비위도 맞추려 했었는데! 그녀는 .. 더보기
93p (전종서의 위성) 하지만 애석하게도 사장실이 너무 좁다보니 두어 걸음을 채 가지 못하고 거만한 뒷모습을 저우 사장에게 더는 보여줄 수 없었다. 게다가 홧김에 주위를 잘 살피지 않은 탓에 구둣발로 문 밖에 있던 있던 급사의 발을 밟았고 홍지엔은 어쩔 수 없이 사과해야 했다. 급사는 일어나면서 얼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