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인도차이나 여행
4월 18일, 오후 7시 10분. 저녁 무렵, 방콕행 비행기가 이륙했다. 코로나 3년, 마치 그동안의 답답했던 세월에 대한 보상 같은 기분이 들어 상쾌했다. 나는 두 친구와 함께, 뚜렷한 목적지 없이, 4월 18일 태국 방콕으로 출발, 5월 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덜썩 끊었다. 우리 일행 세 사람의 공통점은 술을 마다하지 않고, 음식을 가리지 않는 (특히 팍치:고수를 잘 먹는) 친구들이란 점이다. 배짱 맞고, 식성 같고, 그러다 보니 너무 죽이 잘 맞아 매일 술을 과음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슬그머니 들었다. 숙소는 우선, 아고다 사이트를 이용 태국의 세계적인 여행자 거리, 카오산 로드에 잡았고, 이후에는 현지에서 다음 행선지 숙소를 예약했다. 교통 편도 역시 기차표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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