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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23, 인도차이나여행 (4/19.방콕 새벽사원) 아침나절, 카오산 로드 호텔 근처를 배회하다가, 넓은 강변 소로에 들어서게 되었다. 강변 소롯길을 얼마만큼 걸어가니 선착장이 나왔고 마침, 커다란 보트가 오기에 덮어놓고 탔다. 요금도 16밧(600원)밖에 안 해서, 딱이 갈 데도 없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보려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 ​ 그러다가 간 곳이 왓이룬(새벽사원)이다. 넓은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 일직선 지평선 위에 서있는 반짝이는 하얀 탑. 마치 인간 세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신비스러운 다리 같았다. 사원 입구 선착장에 내려 표를 사면서 반바지 도 입장이 되는지 물어보니 상관없다고 한다. 탑에 오르니 끝없는 지평선과 시원한 강줄기가 어우러져 장쾌한 전망이 펼쳐졌다. 사원 입장료 100밧(3700원) - 입장객에게 물을 한 병씩 주었.. 더보기
2023년 4월, 인도차이나 여행 4월 18일, 오후 7시 10분. 저녁 무렵, 방콕행 비행기가 이륙했다. 코로나 3년, 마치 그동안의 답답했던 세월에 대한 보상 같은 기분이 들어 상쾌했다. 나는 두 친구와 함께, 뚜렷한 목적지 없이, 4월 18일 태국 방콕으로 출발, 5월 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덜썩 끊었다. ​우리 일행 세 사람의 공통점은 술을 마다하지 않고, 음식을 가리지 않는 (특히 팍치:고수를 잘 먹는) 친구들이란 점이다. 배짱 맞고, 식성 같고, 그러다 보니 너무 죽이 잘 맞아 매일 술을 과음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슬그머니 들었다. ​ 숙소는 우선, 아고다 사이트를 이용 태국의 세계적인 여행자 거리, 카오산 로드에 잡았고, 이후에는 현지에서 다음 행선지 숙소를 예약했다. 교통 편도 역시 기차표를 사.. 더보기
블라디보스토크 여행(9/26~28. 2019) : 38일간의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을 마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8일 귀국 비행기 탈 때까지 특별히 할 일은 없다. 우리는 이틀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도시는 작고 별로 갈 데도 없었다. 시내 구경을 다니는 동안 정말 많은 한국 관광객들을 보았다. 돌아다니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인 것 같았나. 여기서는 세계 곳곳을 휩쓸고 다니는 중국 관광객도 한팀밖에 보이지 않았고, 일본 관광객은 아예 본 적이 없다. 거리를 다니면 들려오는 말은 대부분 한국말이다. 어린애를 동반한 젊은 부부, 거리를 두리번 거리며 걷는 학생들 등등 이곳이 제주도 가는 거리밖에 안되다보니 참 많은 한국사람이 오는가 보다. 깃발을 든 관광객 팀은 별로 없고 대부분 개별 여행자들이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에게 버스노선을 물어 루스키 섬을 비롯 대부분 버스.. 더보기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9/25.2019)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ㅆ다. 25일 오후 2시 30분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했다. 날은 쾌청하고 따뜻했다. 오랫만에 보는 넓은 바다풍경에 시야가 시원하다. 이곳은 아직도 여름 분위기가 남아있어서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도 눈에 띈다. 별로 크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는 언덕이 많고 강처럼 보이는 바다에 육지들이 교량으로 연결되어있다. 예약해둔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유명하다는 게요리 전문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생각보다 싸지 않다. 싫컷 맘대로 먹고 마셨다간 엄청나게 계산서가 나올 것 같다. 대충 절약해서 먹고 숙소로 돌아와 동네 앞 슈퍼에서 맥주를 사다가 오랜 기차여행의 회포를 풀었다. 더보기
블라디보스토크 행 기차여행 사진 (9/23~24 : 2019):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9/23~24일 이틀간은 그저 기차에 타고 있었을 뿐 한 일이 별로 없다. 먹고, 자고, 잡담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가끔 심심하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차창 너머 보이는 것은 끝없는 자작나무 숲과 넓은 벌판, 가끔 지나치는 도시 그런 것 들이다. 꾸미지 않은 소박한 러시아 시골 풍경이 맘에 들어 나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럭저럭 시간은 흘러갔다. 9/23 사진 9/24 사진 더보기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75시간 기차여행 (9/22 : 2019):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아침 7시 트램을 타고 앙가라강 다리를 건너 이르쿠츠크역으로 갔다. 거기서 8시 57분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행 TSR(Trans Siberian Rail-road) 시베리아 횐단열차를 탔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이곳까지 타고 온 열차도 TSR인데 올 때 탄 차는 일반 침대차였고, 지금은 4일승 쿠페다. 기차는 실로 광활한 대지를 끝없이 달려갔다.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동안 기차에 타고 있는 시간만 만 3일을 꼬박 넘기고도 3시간을 더 달렸다. 차창 밖으로 노랗게 단풍 든 끝없는 자작나무 숲과 조용하게 흐르는 강 그리고 아름다운 농촌 마을이 지나갔다. 차창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벌판은 그저 벌판일 뿐,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였다. 역이 있는 도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람들조차 보이지 않았다.. 더보기
이르쿠츠크로 귀환 - 러시아에서 의사소통 (9/21,2019):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오늘 떠나면 또 언제나 올 수 있을까 아쉬운 마음에 새벽에 알혼섬을 돌아보았다. 언덕에 올라 조용한 새벽 바이칼호수 를 내려다 보았다. 울긋불긋 화려한 색색의 항갚을 동여매 놓은 13개의 기둥도 돌아 보았다. 이윽고 해가 떠오르자 갑자기 섬이 생기가 돌았다. 개들이 언덕으로 돌아다녔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 할머니에게 하직을 고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손님을 태우는 미니버스를 탔다. 이 할머니는 꼭 산적 여두목같이 카리스마 넘쳤는데, 영어도 잘했고 누구에게나 척척 결정을 내려 감히 농담 한마디 건네기 힘들었다. 하지만 헤어지는 마당이니 나는 내가 아는 몇 안되는 러시아어 단어를 조합하여 헤어지는 인삿말을 했다. "바부슈까, 다스비 다냐! "(할머니 .. 더보기
바이칼호 알혼섬 (9/20,2019):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19 이르쿠츠크에서 알혼 섬에 가는 미니버스는 이르크츠크 중앙시장에서 탄다. 요금은 왕복 2000루불(4만원) 인데 배 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 멈춰 점심을 먹고 가게 한다. 알혼섬에는 일정한 버스터미널이 없으며 알혼 섬에 도착하면 미을을 빙 돌면서 여러 민박집에 손님을 내려준다. 만약 패키지로 무슨무슨 민박집이 예약이 되어 있다면 기사가 미리 알아서 그 집에 데려다 준다. 알혼섬에 가는 표를 예매할 때 반드시 예매자의 러시아 전화번호를 적게 하는데 돌아 올 때 제대로 태워 오기 위함이다. 냐는 진작 러시아 유심을 핸드폰에 바꿔 끼고 있었으니 당연히 러시아 전화번호가 있고 통화도 썩썩 잘 되었다. 민박집 아주머니와 대화중 갑작이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러시아말을 모르니 전혀 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