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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다시 온 이르쿠츠크 (9/19/2019)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시간은 18일 저녁 9시였다. 서울에서 예약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영 맘에 안들어하는 친구들의 성화로 그날 밤은 그냥 거기서 자고 다음 날 아침 호텔로 옮겼다. 호텔이라 비용은 첨 예약했던 곳보나 5배 비쌌지만 비싼만큼 편안하고 좋았다. (5인 기준 GS 3000R, 호텔 14500R) 오전 내내 호텔을 찾아다니는데 소일했고 오후에 이르쿠츠크 도심 한가운데를 흘러가는 앙가라 감을 산책했다. 또 중앙시장(central market)에 가서 알혼 섬 가는 버스도 예약하고 한가하게 시내 구경을 했다. (1인당 왕복 2000R) 친구들이 별로 유적 탐사에 관심이 없어 앙가라 강변을 거닐어 본 것 외에는 일부러 찾아간 곳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이르쿠츠크를 알리기 위해 2016년 6월에 찍은.. 더보기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이르크츠크까지 31시간 기차여행 (9/17~18)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아침 일찍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기차 역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와이파이가 되는 호텔에서 미리 러시아어 번역기로 "역으로 갑시다"라는 러시아어 말을 화면 캡처했다가 택시 기사에게 보여주니 고개를 끄떡끄떡한다. 이어서 내가 아는 몇가지 러시아 문장중 제일 잘써먹은 "스꼴까 에따 스토이트?"(얼마냐?)라고 물었다. 그는 내가 내민 수첩에 1000R(2만원)이라고 썼고 나는 600R이라고 써서 흥정을 시도하여 결국 900R로 깎았다. 러시아에서는 택시를 탈 때 사람 수를 묻는데, 기사는 우리가 네명이나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호히 900R을 고집했다. 역에 도착하여 구내매점에서 당장 급한 러시아 유심칩을 300R(6천원)에 사서 내 핸드폰에 장착했다. 한국 유심칩을 빼고 러시아 유심칩을 넣으니 한국 통.. 더보기
키르기즈스탄에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9/16)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오늘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날이다,했다. 비슈케크 - 노보시비르스크 행 하루 세편 있는 비행기 중 마지막 비행기 (18시 10분 S-7항공)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비슈케크 구경할 시간은 넉넉했다. ( S-7 항공권 : TRIP.COM을 통해 1인당 128,449원에 구입) 비슈케크 날씨는 쾌청하고 공기는 시원했다. 대통령궁과 시내 중심가 공원을 구경하고 유명 한국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대통령궁에 가니 마침 위병 교대식을 하는지 덟은 광장에서 총을 든 군인들이 행진을 했다. 구 소련 영토에 속했다가 독립한 나라여서 모든 행사가 러시아식으로 엄격했다. 비슈케크 마나스 국제공항은 공항 청사가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대합실보다 훨씬 좁았다. 승객들도 많지 않고 활주로에 비행기도 두어대 밖에 보.. 더보기
키르기즈스탄 (스카즈카계곡)-(9/15)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알틴아라의 밤, 날씨는 맑았고 공기는 차가웠다. 보름달은 산과 걔곡을 훤하게 비췄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두들 추워서 머리부터 발끝꺼지 두꺼운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잤다. 오늘은 다시 비슈케크로 가야한다. 내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어제 왔던 길을 다시 찝차를 타고 내려가 카라콜로 갔다. 카라콜에 도착해 관광안내소에 가서 승합차를 대절하여 비스케크로 가기로 했다. (비슈케크까지 5000솜) 시간도 많으니 가는 동안에 구경할 곳이 있으면 쉬엄쉬엄 들렀다 가자고 기사에게 부탁했다. 비슈케크에 가려면 이식쿨 호수를 끼고 나 있는 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카라콜에서 올때와는 다른쪽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시간은 다소 더 걸리지만 이.. 더보기
키르기즈스탄 (카라콜:알틴아라산 트레킹)-(9/14)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우리는 집차를 타고 알틴아라 산장(2800m) 까지 가서 자고 왔을 뿐이니 알틴아라산 트레킹이랄 수는 없다. 멤버의 구성상 진찌 트레킹은 체력 면에서 불가능했고, 다만 내가 나중에 다른 팀을 만들어 오고 싶었다. 보통 카라콜 약수마을이란 곳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해발 2800m 알틴아라산장 까지 5시간 정도 걸린다. 우린 이 길을 10시경 출발하여 12시조금 넘어서 도착했고, 가는 도중 많은 트레커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고도가 점차 높이질수록 산등성이를 가득 메운 가문비나무 숲과 설산들이 보였다. 짚차는 옆으로 고꾸라질 듯 이슬아슬한 곡예를 연출하면서도 힘차게 산길을 달렸다. 12시가 약간 넘어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알틴아라계곡의 유르트 산장마을 도착했다. (짚차 대절료 왕복 9000솜, 유르트 속.. 더보기
키르기즈스탄 (카라콜)-일곱마리 황소 바위 (9/13)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새벽에 일어나 이식쿨 호수에 나가 보았다. 붉으레한 어참 햇살아래 호수는 더욱 신선하고 고요하다. 오전 8시 30분 경, 호텔 관리 여인의 남편이 모는 차를 타고 카라콜로 출발했다. (2600솜에흥정 : 약 4만원)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키르기즈의 경치가 좋은 것은 익히 알았지만 차창너머 지나는 경치가 정말 기가 막히다. 가는 내내 천산산맥의 눈 부신 설경이 계속되었다. 경치로만 보면 스위스 보다 한수 위 같다. 약 세시간 반 정도 걸려서 12시 경, 카라콜에 도착했다. 카라콜은 인구 67천의 작은 도시지만 키르기즈 제삼의 도시며 알틴아라 산으로 출발하는 기점이다. 서울에서 예약한 속소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시설은 낡고 엉성했지만 잘 꾸며놓은 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주인 할머니도 친절했는데, 예약한.. 더보기
키르기즈스탄 (촐폰아타) - 이식쿨 호수 (9/12)-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9시 촐폰아타를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하늘은 멁고 공기는 약간 쌀쌀하고 상쾌했다.. 택시로 졸폰아타로 가는 버스 터미널에 가서 오전 11시경 봉고보다 조금 더 큰 벤츠 버스에 올랐다. 여긴 벤츠 아닌 버스가 없으니 아무 차나 타도 다 벤츠다. (버스비 일인당 4200원 정도)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어디를 가나 설산 연봉이 보인다. 천산 산맥 기슭에 있는 작은 나라이다 보니 보이는 설산은 틀림없이 천산산맥일 것이다. 차청으로 보아는 풍경은 삭막하고, 별로 농사 짓는 농토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 세상같지 않은 아름답고 신비스런 설산이 보이니 더이상 바랄 게 없다. 세 시간 만에 촐폰아타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주소를 주고 가자고 했는데... 여러군데 왔다갔다 헤매고 다니다가 다 몰라서 경찰.. 더보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가기 (9/11)-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오늘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가야한다. 날씨는 쾌청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상쾌한 아침이다. 9시쯤 호스텔을 나와서 근처 버스 정거장에 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여기는 서양인과 동양인이 참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려 사는 것 같다. 또 여기 참새는 비둘기만하게 크다. 참새는 물론 아니겠지만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흔히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 참새나 똑 같다. 우리가 버스를 탄 이유는 택시를 잡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알마티에서는 거의 지나가는 택시가 안보였다. 혹간 있어도 잘 태워주지 않고 흥정하기도 귀찮아서 아예 버스 타기로 했다. 외국에서 버스 탈 때는 반드시 정거장 이름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구 소련권에 속했던 나라들에선 버스라는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니 영어가 통하는 숙소에서 타야할 버스 번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