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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필, 단편소설

벙어리 아이(啞孩子) - (2/2) 캄캄한 밤중에 구름자매는 숲위 하늘에서 한줄기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류를 침대삼아 편안히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한줄기 짙은 연기로 꽉찬 기류가 맹렬히 올라왔고,그녀들은 커다란 공중제비를 돌았습니다. "언니, 저것 좀 봐! 대지에 온통 화광이 충천해. 어제같이 석양이 우.. 더보기
벙어리 아이(啞孩子) - (1/2) 언니, 저것 좀 봐!" 하늘에 둥실 떠있는 구름 한송이가 다른 구름에게 말했습니다. "대지는 저렇게 광할하고, 숲은 저렇개 울창한데' 숲속에서 어떤 아이가 꼼짝도 않고 고개를 들고 우리 쪽을 보고 있어." "아! 그애는 벙어리야." 다른 구름이 말했습니다. "지난 번에 내가 여기 왔을 때, 빗.. 더보기
중국 인텔리 - 청운루 주인(青云楼主) 청운루(青云楼) 주인, 이것은 해하변(海河边 :천진에 있는 지명), 소문인(小文人)의 호다. 소문인((小文人: 그렇고 그런 문인)이라고 부르다니? 그건 그 호가 사람들 입에는 올려지지 않지만, 그와 엇비슷하다고 모두 알고 있는 그런 류의 문인들 입에만 올려지기 때문이다. 이 .. 더보기
쓰리꾼 삐달이. 삐달이는 외모가 보잘 것 없었다. 짧은 목에 짧은 다리, 잿빛 눈과 피부, 허약하기는 마치 산 토란을 구워놓은 것 같았으며, 일어서면 그림자 같고, 길을 걸으면 연기 같았다. 사람들은 이런 인간들을 도적이 되기 딱 맞는 인불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정말, 그말이 맞다! 삐달이는 눈이 교.. 더보기
아기별은 보았네. 한밤중이 되자 산과 숲에는 적막이 깔리고, 호수는 눈 부시게 푸르러 졌습니다. 하늘에는 온통. 별 별 별. 별들은 반짝이는 반딧불이처럼 날아서 호수에 왔습니다. "퐁당, 퐁당, 퐁당!" 별들은 하나 하나 호수에 들어가 자기 몸을 씼었습니다. - 더 반짝이게 하려고. 그런데, 제일 작은 아기.. 더보기
달빛 카스텔라 둥근 보름달이 밤하늘에 둥실 떠오르자 은색의 찬란한 빛이 대지 위에 내렸습니다. 아기곰은 대나무 광주리를 메고, 작은 삽을 들고, 들판으로 달빛을 주으러 갔습니다.달빛은 그렇게나 짙고 두터워서, 아기곰이 가볍게 삽질을 하면 달빛은 마치 크림같이 말아올려졌습니다.아기곰이 조.. 더보기
빙오야(冯五爷: 빙씨네 다섯째 어르신) 빙오야는 절강성 닝보(宁波) 사람이다. 빙씨 집안은 두 종류의 인물을 배출했는데, 하나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학문을 하는 사람이다. 빙씨 집안 사람들은 총명하고 머리가 마치 광동성 사람이 상아공에 새긴 다섯겹 조각 같아서 한츰, 또 한층, 매층마다 여러가지 스타일.. 더보기
의사 쑤칠콰이(苏七块:7元) 쑤 의사의 본명은 쑤진산(苏金散: 소금산)이다. 그는 민국 초년(중화민국건국년도 1912년), 소백루(小白楼) 부근에서 의원을 개원했는데, 접골과 외상치료를 했다. 의원은 곧 천진에서 첫번째로 이름을 날렸고, 서양인 마저 경마를 하다가 팔이나 다리가 골절되면 그를 찾았다. 그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