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6장 (5/6)
당시의 나날은 기쁨과 환희의 날 들이었고, 쓰마쿠의 철교 폭파 잔해물을 전시하던 때보다 훨씬 더 시끌벅쩍했다.폭파대대에는 인재들이 많아서 창가를 하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 피리를 불고 퉁소를 불고 거문고를 타는 사람까지, 어떤 재인(才人: 재간꾼)도 다 있었다.촌 마을의 빈 벽마다 석회를 탄 물로 큰 글씨 표어를 써놓았다.매일 새벽, 네 명의 소년병이 쓰마 집의 전망대에 기어올라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팔 연습을 했다.처음에는 나팔 부는 것이 '음메 음메' 소 울음소리 같더니, 점점 부는 것이 '깽깽깽깽' 강아지 울음 소리 같아졌고, 마지막에는 부는 것이 간드러지게 올라갔나 내려갔다, 높낮이가 서로 다르게, 구성진 곡조로 불어 제쳤다.소년병들은 가슴을 부풀리고, 고개를 쳐든 채 목을 똑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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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6장 (3/6)
모친은 이 열정이 넘치고, 얼굴이 사과처럼 빨갛고, 눈이 풋살구같이 예쁜, 여자 병사 탕(唐) 아가씨를 무심하게 바라보았다.모친이 말했다. "탕 아가씨, 도로 갖고 가. 가난한 집 애한테 이런 물건들을 먹이고 입히고 할 수는 없어."모친은 그녀의 두 개의 유두를, 하나는 내 입에 물리고, 하나는 샤(沙) 집안 여자아이 입에 물렸다.여자아이는 신이 나서 '흥흥'거렸고, 나는 화가 나서 '흥흥' 거렸다.그 아이의 손이 내 머리에 닿자, 나는 발로 그 애의 엉덩이를 걷어찼고, 그 애는 칭얼칭얼 울기 시작했다.이때 나는 희미하게, 여덟째 누나 상관위니(玉女)의 가느다랗고 약한, 끊임없이 홀짝홀짝 우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 그것은 작지만 해와 달도 들을 수 있는 울음소리였다.탕 아가씨가 말했다. "우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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