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8장 (1/5,)
나는 온돌에서 기어 내려와, 눈을 아직 완전히 뜨지 않은 상태에서 모친의 앞가슴으로 달려들었다.나는 거칠게 모친의 옷을 잡아 올리고, 입을 벌려 한쪽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갑자기 화끈화끈한 느낌이 내 입 속에서 퍼지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나왔다.나는 젖꼭지를 뱉고, 억울하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해서 고개를 쳐들었다.모친이 내 머리를 토닥이며, 미안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진통아, 너도 이제 일곱 살이니, 사내대장부가 된 거야. 이젠 당연히 젖을 끊어야 돼." 모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통은 여덟째 누나 상관위니(玉女)의 은방울 같은 맑은 웃음소리를 들었다. 진통은 눈앞이 캄캄해져서, 얼굴을 하늘로 쳐들고 땅에 넘어졌다.그는 절망적으로, 두 개의 젖꼭지에 고추가 칠해진, 유방을 바라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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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7장 (6/6)
장 정치위원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샤씨 마나님은 너무나 상상력이 풍부하시네."그는 나무 국자를 쥐고 탕을 한 국자 퍼서, 높이 쳐들었다가 천천히 아래로 쏫음으로서, 탕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였고, 탕의 냄새를 확산시켰다그는 국자를 내려놓고 말했다. "이 탕 속에 비상 한 봉지를 넣었고, 쥐약 두 봉지를 넣었다. 한 모금만 배에 들어가면, 다섯 발자국도 못 가서 장이 끊어지고, 여섯 발자국 째는 칠규(눈, 귀, 코 입)에서 피가 솟게 된다. 그래도 먹을 사람 있나?" 모친이 앞으로 나가, 사빌을 하나 집에 내, 옷소매로 먼지를 문질러 닦은 뒤, 나무 국자를 들고 탕을 사발에 담아 큰 누나에게 주었다.큰 누나는 받지 않았다..모친이 말했다. "그럼 이 사발은 내가 먹을께."그녀는 사발에 몇 번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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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6장 (5/6)
당시의 나날은 기쁨과 환희의 날 들이었고, 쓰마쿠의 철교 폭파 잔해물을 전시하던 때보다 훨씬 더 시끌벅쩍했다.폭파대대에는 인재들이 많아서 창가를 하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 피리를 불고 퉁소를 불고 거문고를 타는 사람까지, 어떤 재인(才人: 재간꾼)도 다 있었다.촌 마을의 빈 벽마다 석회를 탄 물로 큰 글씨 표어를 써놓았다.매일 새벽, 네 명의 소년병이 쓰마 집의 전망대에 기어올라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팔 연습을 했다.처음에는 나팔 부는 것이 '음메 음메' 소 울음소리 같더니, 점점 부는 것이 '깽깽깽깽' 강아지 울음 소리 같아졌고, 마지막에는 부는 것이 간드러지게 올라갔나 내려갔다, 높낮이가 서로 다르게, 구성진 곡조로 불어 제쳤다.소년병들은 가슴을 부풀리고, 고개를 쳐든 채 목을 똑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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