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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키르기즈스탄 (카라콜)-일곱마리 황소 바위 (9/13) : 하서주랑을 거쳐 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새벽에 일어나 이식쿨 호수에 나가 보았다.

붉으레한 어참 햇살아래 호수는 더욱 신선하고 고요하다.

오전 8시 30분 경, 호텔 관리 여인의 남편이 모는 차를 타고 카라콜로 출발했다. (2600솜에흥정 : 약 4만원)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키르기즈의 경치가 좋은 것은 익히 알았지만 차창너머 지나는 경치가 정말 기가 막히다.

가는 내내 천산산맥의 눈 부신 설경이 계속되었다. 경치로만 보면 스위스 보다 한수 위 같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인증샷

 

이식쿨 호수의 아침

 

우리가 머물었던 호텔
호텔에서 준 아침식사

 

 

약 세시간 반 정도 걸려서 12시 경, 카라콜에 도착했다.

카라콜은 인구 67천의 작은 도시지만 키르기즈 제삼의 도시며 알틴아라 산으로 출발하는 기점이다.

서울에서 예약한 속소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시설은 낡고 엉성했지만 잘 꾸며놓은 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주인 할머니도 친절했는데, 예약한 방이 2층이라 오르내리기 불편하여 1층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 랄머니가 영어를 못해서 내 휴대폰으로 영어를 하는 조카가 통역을 해서 얘기했다.

통화 내용이라야 기껏 호텔비 흥정하는 것이었는데 할머니가 뭐라뭐라 조카에게 말하면 조카가 영어로 내게 말하고,

내가 그녀에게 영어로 뭐라뭐라 말하면 그걸 또 할머니에게 키르기즈 말로 말하고....

하루 숙박비가 이십몇불 정도니 기껏 이삼천원을 흥정한 셈인데 이때문에 나중에 한국 전화비가 무려 11만원이 나왔다.

한국에 와서 영문을 몰라 전화국에 무슨 통화료가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 물으니 키르기즈에서 통화한 요금이라고 한다.

키르기즈에서는 로밍통화료가 1분에 4900원 하는데 20분을 했다고 한다. 거기 부가새 10%를 붙여 11만원이란다.

"헉, 이럴 수가!" 키르기즈는 전화시설이 낙후하여 로밍 전화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걸 몰랐던 게 죄이다.

.

숙소에 짐을 풀고 시내에 나가 관광안내소에 가서 내일 알틴아라 산에 갈 짚차와 숙소를 예약했다.

점심 식사를 한 후에는 카라콜에서 30km 떨어진 제티오구스에 가서 일곱마리 황소 바위에 가 보았다.

소박한 시골 마을에 붉은 사암으로 된 자그마한 바위들이 나란이 우뚝 서있는데 그 앞으로 맑은 냇물이콸콸 흘러갔다.

유명한 곳이라는데 우리 외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이런 경치가 계속 되는 카라콜 가는 길

 

 

 

이런 모스크도 보였다 (주민의 75%가 무술림이라고 한다)
허름한 가게 지붕너머로 천산산맥이 보인다.
공동묘자 너머에도 설산이 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

 

카라콜 거리 풍경
일곱마리 황소 바위

 

이렇게 붉은 사암 봉우리가 일곱개 있다.

 

기념사진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