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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平凹의 장편소설 "잠깐 앉으세요(暫坐)"

三十二, 습운당의 핑잉(冯迎•拾云堂). 2 습운당에는 뜻밖에 이광과 환보셩이 앉아있었다.그들은 모두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재떨이에는 담배꽁초가 가득 쌓여 있었고, 담배 연기가 열린 문을 통해 구름같이 흘러나왔다.이광이 말했다. "잠도 못자게하고 불러냈는데, 빨리 왔네!"하이루오가 말했다. "마작하자는게 아니었어요? 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가 부족해서 나를 꼭 오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그녀는 들어가서 이광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다시 말했다. "나이가 들었는데, 밤 안 새우면 안 돼요? 얼굴이 작아져 보여요."이광은 쓴 웃음을 한번 짓더니 말했다. "내일 아침이 되면 머리가 온통 백발이 되었다고 할 거야."하이루오가 말했다. "무슨 일 있어요?"이광이 말했다. "일이 있어서 당신에게 알리려고 오라고 한 거야. 마음 단단히 먹어"하이루오가 .. 더보기
三十二, 습운당의 핑잉(冯迎•拾云堂). 1 하이루오는 늙은 마나님 집을 나왔다.마음속으로 저으기 안심이 되었으나, 몸은 피곤이 몰려왔다.두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져서 자조적으로 말했다. "지금 나한테 지구 인력은 어쩜 이다지도 강력하냐?!"그녀는 집에 가면 바로 자야겠다고 생각했다.두 해동안, 하이루오는 계속 불면증에 시달렸다.그녀는 잠을 자려고 혼자 술도 먹었는데, 술을 먹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거실부터 침실까지 가는 동안, 또 잠이 달아날까 봐 겁이 나서 바로 눈을 감고 소파에 누웠다.그녀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었다.꿈에 거문고 선생님이 높은 산 꼭대기로 이사를 갔다. 그녀는 이사를 잘 갔다고 생각하고, 이광 선생에게 부탁해서 그의 습운당에 걸어 놓은 글씨처럼 "서재를 산 꼭대기에 지었다"라고 써달라고 했다.그녀는 거문고 선생님을 뵈려고 .. 더보기
三十一, 성중촌의 신치 (辛起•城中村). 2 창 밖에서 사이렌소리가 났다.사이렌소리는 점점 긴박해졌고, 오랫동안 그치지 않았다.긴급 환자가 생겨 구급차를 부른 것일까? 아니면 경찰차가 와서 마약사범이나 절도범을 잡는 것일까? 혹은 패싸움을 제지하는 것일까?신치와 이와는 궁금해하지 않았고 창틀에 기대어 밖을 대다보지도 않았다.그녀들은 여전히 그녀들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거의 10시  반이 되었다.신치는 이와에게 오늘 밤은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둘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점포들을 돌아보고, 무얼 해서 먹고살 것인지 궁리해 보자고 했다.이와는 바로 집 주인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두 사람은 일인용 침대에 낑겨 누웠다.그녀들은 말했다. "우리 얘기 계속하자. 말하다가 졸리면 그냥 자라."그녀들은 사회, 중국 사회와 러시아 사회를 얘기했.. 더보기
三十一, 성중촌의 신치 (辛起•城中村). 1 오후, 샤오 쩐과 이와는 다구 세트를 포장하고 있었다.포장 안에 넣은 것은 다해(茶海), 뚜껑 찻잔, 공배(公杯), 음배(饮杯), 차측, 차침, 차협(茶夹), 주춘(注春), 천목잔(天目盏), 면호잔, 유적잔, 두립잔, 풍로, 국화탄, 탄감, 소호(烧壶)였다.이와가 말했다. "완전 한 세트군. 이거 누구에게 파는 거야?"샤오 쩐이 말했다. "파는 게 아니고 선물하는 거야. 직장에서 분기마다 필요한 공용(公用) 차를 모두 우리한테서 사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계신 시골집에  보낼 거래. 차 마시기를 좋아하시고 차에 대한 조예도 깊대."이와가  말했다. "그게 누군데?"샤오 쩐이 말했다. "내가 괜히 말했구나. 말해도 넌 모르는 사람이야."이와는 조금 기분이 상해서, 가오원라이와 말하러 가는데, 이.. 더보기
三十, 통즈로우의 하이루오 (海若•筒子楼). 3 삼십 분도 안되어서 루이커가 왔다.초인종 소리가 나자, 문을 연 것은 그 남자였다.그 남자는 하이루오가 루이커를 불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문 앞에 낯선 사람이 서있었는데, 숨이 차서 식식거렸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그가 물었다. "누구세요?"루이커가 말했다. "하이루오 언니 있어요?"그 남자가 소리쳤다. "하이루오 사장님, 누가 찾아요."그러고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다.하이루오는 화장실에서 갈색곰을 씻고 있다가, 나오면서  말했다. "이렇게 빨리 왔어?"루이커는 아직도 문 입구에 서있었다.그녀는 입을 가리고 눈을 크게 뜨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급소를 찔린 사람 같았다.하이루오가  말했다."너 왜 그러고 있어? 정신 나간 사람같이!"루이커는 이때 겨우 평상을 회복했다. 그녀는 .. 더보기
三十, 통즈로우의 하이루오 (海若•筒子楼). 2 한 시간 후, 하이루오는 서둘러 통즈로우에 왔다.그녀는 그 청(曾)씨라는 남자를 만났다.그는 확실히 호감 가게 생겼고, 키 크고 몸도 컸으며, 네모난 얼굴이고, 얼굴에 살도 많았다이런 나이에 이 정도 틀이면, 당연히 사람들이 기세가 밖으로 내뿜어질 정도로 정력이 넘쳐 보였을 텐데, 그는 그러지는 않았고 등이 약간 굽어있었다. 또 눈썹이 축 처졌고, 심한 밭장다리였다.하이루오는 간략히 그의 상황을 물어보았다.그는 대학 졸업 후, 자기 사업을 했는데, 서화장표(书画装裱: 글씨와 그림의 표구) 사업을 하다가 골동품 가게를 열기도 했고, 산시성(섬서 성) 남부에 가서 철광 채굴 청부를 맡았다고 했다.거기서 광석을 팔아큰 돈을 벌었고, 서경으로 돌아와 부동산 사업을 했는데, 분양단지의 매물을 개발하는 일이었다고 .. 더보기
三十, 통즈로우의 하이루오 (海若•筒子楼). 1 스모그는 여전히 물러가지 않았다.TV와 방송에서는, 시내와 인근 현은 LPG 사용이 완전히 이루어져 더 이상은 석탄을 연료로 하는 보일러나 아궁이가 없어졌고, 자동차는 요일별 운행제가 실시 중이고,  전기차를 장려하는 대대척인 캠페인과 심지어 각종 혜택까지 주는 정책이 시행되고, 모든 노출된 공사현장의 흙덩이에는 녹색 망을 덮게 하고, 거기 더해서 아침저녁으로 살수차가 물을 뿌려댄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아직 스모그가 그대로 있는가?스모그는 정알 인간의 환경오염에서 비롯된 것이 맞는가?아니면 지구에 문제가 생겨서 생겨났을까?예를 들어 한 개의 사과가 부패하면, 바로 일종의 기체가 발산되는, 그런 것 아닐까?그러면, 바람이 그것을 날려 보내게 하면 된다.과연 바람이 일어났으나, 바람은 그리 강렬하지 않았.. 더보기
二十九, 훠궈점의 루이커(陆以可•火锅店). 3 잉리호우가 전화로 말했다. "안녕하세요!"장화이가 말했다. "누님, 한번 뵈었으면 해요."잉리호우가 말했다. "무슨 일 있어요?"장화이가 말했다. "별건 아니에요. 누님. 채권추심 일을 위해서 우리 회사는 위부터 아래까지 전력투구했고, 비용도 엄청나게 썼어요. 누님, 비용 좀 더 보태줄 수 있어요?"잉리호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녀는 복도에 있는 두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 "여긴 통화 신호가 잘 안 잡히는데, 다른 데서 통화할게요."그녀는 바로 식사 룸으로 돌아와 룸 화장실로 들어가서 말했다. "동생, 내가 비용 다 지불하지 않았어? 어째서 이런 말을 또 하는 거야?"장화이가 말했다. "비용을 지불했다는 건, 나도 인정해요. 그건 채권을 회수하지 못했을 때의 비용이에요. 하지만 회수는 못했더라도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