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五, 서경의 이와 (伊娃•西京城). 2 (끝)
이와는 마음이 산란했다.그녀는 더는 가게 안에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와 신치를 찾아갔다. 이와는 이틀 전, 신치에게, 일어났던 일을 알렸고, 밖에 나갈 때는 꼭 조심하고, 특히 찻집 근처에는 얼씬도 말라고 했다.이번에 또 가니, 신치는 셋방 안에서 흐느껴 울며, 그녀가 궁지에 몰린 짐승이라며 답답해 죽겠다고 했다.이와가 말했다. "나도 답답해 죽겠어!"신치가 말했다. "내 마음속으로 생각하기에, 하이루오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못 하는 것이 없어. 어째서 잡혀갔는지 모르지만, 왜 이렇게 오래 나오지 못할까?!"이와가 말했다. "맞아! 하이루오 언니는 거미줄을 치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하이루오 언니가 거미줄에 걸린 사냥물이 되었어."신치가 말했다. "하이루오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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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四, 찻집의 가오원라이(高文来•茶庄). 1
이와는 이튿날 아침 성중촌을 떠나 찻집으로 왔다.찻집에 오니, 경덕진에서, 주문했던 다구(茶具: 차종, 차주전자등 차를 마실 때 쓰는 도구)가 막 도착했고, 하이루오가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한 보따리의 책들도 특급 택배 차로 배송되어 왔다.샤오 쩐, 샤오 황, 가오원라이와 장 씨 아줌마가 바쁘게 짐을 내리고, 포장을 뜯은 다음, 다구를 하나하나 깨끗이 씻어서, 진열대에 올려놓았다.이와는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배달되어 온 책들을 뒤적여 보았다. 이 있었다. 그녀는 그걸 보고 말했다. "하이루오 언니는 무슨 책이든 다 사네!"고개를 들고 문밖을 보니, 비가 그쳐있었다. 모두들 비에 대하여 얘기하기 시작했다.너무 급하게 오고, 빨리 끝나지만 자주 올 수록 좋다고들 했다.비는 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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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三, 주차장의 하이루오 (海若•停车场). 2
이때 아래층 가게 문이 덜커덕 열리더니 장 씨 아줌마가 들어왔다.하늘에서 비가 후두둑후두둑 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계란을 담은작은 대나무 바구니를 들고, 우산을 받고 있었고, 입고 있는 옷은 등과 양 소매가 다 젖어있었다.장 씨 아줌마는 오늘 첫 번째로 출근한 사람이었다.그녀는 점포 안으로 들어와, 이층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어젯밤 퇴근할 때, 불 끄는 것을 잊었는 줄 알았다.그녀는 작은 대 바구니를 그대로 들고, 우산도 접지 않은 채, 급히 이층으로 올라와, 하이루오가 큰 양은 대야를 옮기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가 말했다. "아이고, 사장님. 여기 계셨군요. 언제 나오셨어요? 내가 이번에 일찍 온다고 왔는데, 사장님은 나보다 훨씬 빨리 나오셨네요!"하이루오는 대답하지 않고, 장 씨 아줌마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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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三, 주차장의 하이루오 (海若•停车场). 1
하이루오는 찻집으로 돌아와 이층으로 올라갔다.전등을 켜니, 벽에 벽화가 보였고, 벽면 앞에 모셔져 있는 불상이 보였다.그녀는 묵묵히 불상 앞으로 가서 향을 피우고 가져온 화선지를 자르기 시작했다.한통이나 되는 네 자 전지를 반으로 잘라 쌓으니 거의 한 뼘 두께가 되었다.그녀는 첫 장에 "저승에 있는 핑잉에게 보낸다."라는 문구를 썼다.그러고 나서 큰 양은 대야를 가져다가, 대야 안에서 태우기 시작했다.한 장, 한 장, 또 한 장, 그녀는 조심조심, 종이를 던져 태웠다.하이루오는 더 이상 울지 않았고, 시종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속으로 이 소지(烧纸)가 관행에 따른 인쇄된 명폐(冥币 중국인들이 죽은 사람의 저승 가는 노자돈으로 불태우는 가짜 돈)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비록 인쇄된 명폐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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