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언했다.
저서 < 형식적 기록 (务虚笔记)> 역시 저서 < 마음의 자서전(心魂自传) >이라 보아도 된다. 한 사람의 작가가 무엇을 썼던 모두 그 자신을 쓴 것이다. 혹시 어떤 사람이 그를 지나치게 종잡을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떤 사람은 그가 신성(神性)을 증명했다고 할 것이다. 사실 이것은 그의 필연(必然)이다.
헤겔은 '예술 발전이 최후의 단계에 다다르면, 절대정신은 더 이상 예술적 표현에 만족할 수 없고, 종교와 철학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라고 하였다.
철학자들은 사람의 생활을 세가지 순서로 구분한다.
물질생활, 정신생활, 영혼 생활의 세 가지다. 영혼 생활에 빠진 사람은 본능의 노예가 되려 하지 않으며, 공허한 명성에 만족하지 않으며, 반드시 영혼의 근원을 추구하고, 우주의 근본을 추궁해야 비로소 그의 살아가는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다.
"사람은 천당을 향해 갈 수 있지만 천당에 다달을 수는 없다."라고 사철생은 말했다. 하나의 깊은 영혼은, 고통, 고난, 심지어 사망의 위협에 이르러도, 이름다움에 대한 그리움과 추구를 없애거나 훼손하려 하지 않는다.
사철생은 확실한 소견을 말했다 : 올림픽 구호로, "보다 빨리(更快), 보다 높이(更高), 보다 강하게(更强)"가 나온 다음, 당연히 한 가지 "보다 아름답게(更美)"가 덧붙여져야 한다."
우리는, 그가 한 발짝 한 발짝 인생의 세 가지 단계를 걸어간 것을 보았다. 바로 심미(审美) 단계, 도덕(道德) 단계, 종교(宗敎) 단계이다.
< 이론적 기록 >이 세상에 나온 후 십년이 되었을 때, < 확실한 여행 >이 인민 문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사철생은 이 책에서 사랑, 인생, 신앙과 영혼에 대해서 깜짝 놀랄 만큼 꼬치꼬치 캐물었다. 사실을 썼던 허구를 썼던, 고지식하게 썼던 과장 해서 썼던, 정교하게 썼던 얼렁뚱땅 썼던, 다른 연애소설과 이 책을 서로 비교해 보면 다른 것들은 바로 빛을 잃는다. 평론가 하동(何东)이 이 책의 뛰어남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이 책은 < 백 년 동안의 고독 > 같은 외국 우수 명저와 비교할만한, 진정한 연애소설이다." 당시 < 장편소설 선발 간행 > 일을 하던 나는 소설 줄거리 구성이 광대하며 틱 트였고, 상상력이 매우 아름답고 기세가 호방하며, 펜 아래 호탕하고 거리낌 없고, 태연자약하게 쓰였으며, 언어가 많은 시련을 겪고 연단에서 정제되었다는 점에 경도되어, 내가 편집 교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을 지경이었다.
그것은 골돌하고 깊게 나를 돌이켜 보면서, 행복하게 독서에 빠졌던 영혼의 여행이었다.
이윽고, 황혼 빛이 하늘 가득 펼쳐졌다.
나는 결국 책에서 머리를 들고, 스승이자 친구인 동료 소용(素蓉)에게 말했다.
" 나는 이제까지 한번도 스타를 쫓아다닌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사철생을 계속 경모 하게 생겼어."
바로 그 순간, 내 눈 앞에는 이상하게 < 할머니의 별 >에서 본 "빨리 땅으로 내려가자, 신을 신고, 달아나자...."라는 구절이 떠 올랐다.
또 < 늙은 해당화 나무 >에서 "할머니가 밥과 반찬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 나는 두 다리로 나무 가생이까지 기어 올 라가 괜히 밥그릇과 젓가락을 받아 들었다. 나는 그렇게 총명하고,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개구쟁이 남자아이였다."
사철생은 상을 많이 탔지만, 독자들이 기억하는 그는,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보게 하는 형형색색, 여러 가지 종목의 상과는 무관했다.
사르트르는 공언했다."나의 작품은 나를 영원하게 만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바로 나니까." 이 말은 사철생에게도 그대로 원용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그를 영원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그였으니까.
생명은 비록 짧으나, 정신은 영원히 존재하며, 횃불은 이어진다.
原載 < 아름다운 글(美文) > 2016년 3기.
사철생(史铁生) : 1951. 1.4~2020. 12.31.
中国 작가, 산문가. 북경 작가협회 부주석,
중국 장애인 연합회 부주석.
2010.12.31 향년 59세, 뇌일혈로 사망.
대표작 : 我与地坛,务虚笔记,病隙碎笔。
이글의 작자: 杨海蒂 女. 江西人. 기자 겸 프로그램 사회자.
강서 대학. 경제학원 금융 관리과 졸업, 海南 사범 중문과 졸업
중국작가협회 회원, 산문, 소설, 보고문학 저술. 대표작 :杂花生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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