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을 수 없는 중학 시절, 나는 교실에서 몰래 사철생 (史铁生) 작 < 할머니의 별 >의 정황을 읽고 있었고, 마침 이런 대목을 읽고 있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여러해가 지났다. 할머니가 키운 손자는 그녀를 잊을 수 없었다. 비록 내가 지금 할머니가 해준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있으나, 그건 신화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여름날 밤, 나는 자주 아이들이 그런 것처럼, 얼굴을 쳐들고, 많은 별 중에서 어느 별이 할머니인지 헤아렸다...
나는 천천히 할머니가 말해준 신화를 생각했고, 천천히 믿었다. 세상을 살았던 사람마다 모두 뒷사람이 가는길을 밝혀줄 수 있다 했으니 그것은 어쩌면 큰 별일 거고, 어쩌면 횃불일 것이다. 또 어쩌면 단지 눈물을 머금은 촛불 인지도 모른다"
이때, 나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깊이 묻고 끊임없이 옷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옆 자리 짝이 놀라서 불안해했고, 선생님도 영문을 몰라했다.
나도 할머니가 키웠다.우리 할머니도 이처럼 착했고, 이처럼 나를 아껴주었고, 역시 "본토인"들의 왕따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여러 해 지났다. 할머니가 키운 손녀는 할머니를 잊을 수 없다." 나는 훌쩍훌쩍 흐느껴 울었고, 중얼중얼거리며,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다행히 계속 나를 편애해 주시던 선생님은 전과 다름없이 나를 너그럽게 받아주셨다.
내가 운 것은 소녀의 민감함과 정이 많아서였다.---- 운명은 왜 이다지도 잔인하게 그를 괴롭힐까?! 일개"체육을 좋아하고(축구, 농구, 육상, 등산), 황야에 가서 들짐승 보기를 좋아하던" 남자아이일 뿐인데....
"그는 제일 겁없는 나이에 이르자 갑자기 두 다리가 불구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활기차게 움직일 수 없었다.
" 어떻게 말하더라도, 이건 너무하다. 하지만 나는 이 상황에서 어느 누구라도 당황할 것이라곤 믿지 않는다. 나는 울지 않는다."
그는 연약했다.
그는 감히 꽃동산과 나무 숲을 천천히 걸어가는 건강한 사람이나, 좁은 길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젊은 사람을 부러워할 수 없었다.
그는 근심하고 슬퍼했다.
부드러운 초원을 밟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어디든지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가분은 어떤 것일까? 길가의 돌멩이를 차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는 실망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몸에 환자복을 걸친 노인이 풀밭에서 팔자걸음으로 천천히 걸으며 햇볕을 쬐는 것을 보았고, 마음속으로 자기도 저 정도만 되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21세 였던 그는 사랑이 제대로 찾아오기를 갈망했다.
"사랑을 맞아들일 준비가 완벽히 된 사람이, 사랑은 그림자도 없어지고 그에 앞서 불구를 맞게 되었다."
그때의 사랑은 그에게 어떤 약물과 언어보다 효과가 있었을 텐데....
"결말이 뭐냐?"
"기다리는 거야."
"그다음엔?"
"다음은 없어."
"기다린 결과가 뮈냐고?"
"가다린 게 결과야."
그는 이렇게 썼다. 그는 허상을 사랑했고, 나는 진실에 고통받았다.
그는 이미 중학교 선생님인 B 선생에 대하여, 착한 염원을 품고 있었다.
"나는 심지어 학교에서 제일 아름다운 그 여선생이 그에게 시집갔으면 좋겠다고 몰래 바라고 있었다."
나는 당시, 이 학교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선생이 강단에서 사철생에게 시집가기를 바라는 그런 생각만 몰래 했다.
갑작스러운 운명에 의해, 사철생에게 불구와 실연이 닥쳐왔다. 그는 머리가 혼미해졌고, 오직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는 외롭고 분했으며, 슬프고, 원망스러웠다. 심지어 10년 동안 이런 운명이 자기에게 닥쳐온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죽느냐 사느냐?" 이런 햄릿의 문제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그를 휘감았고, 젊었던 그는 마음의 고통이 육체저 고통보다 훨씬 더 컸다.
"고통을 두려워 마라. 고통받는 자는 생의 기쁨을 찾을 수 없다."
성경은 이렇게 하느님의 자손들에게 가르치고, 사람들의 잘못을 바로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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