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수필, 단편소설

진충실은 우리를 위해 원고를 고처주었다.(阵忠实为我们改稿) 3/3 (끝) 韩小蕙

우리는 곧바로, 최고의 예의와 존경의 태도를 담아 글을 만들고, 도판을 짜고, 색채를 입히고, 따듯함을 넣어, 심지어 웅혼하고 황량한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완전한 페이지를 만들었다.
나는 조위와 의논하여, 제목을"백록원 벌판에서 연주한 노강(老腔)"이라고 바꾸었고, 전화로 진충실 선생의 동의를 구하였다. 출간한 날자는 2012년 8월 3일, < 광명일보 >13판이었다. 이것은 컬러판으로 사진과 유화 그림을 배열 연출했고, 덧붙여 조위가 구해온 채색 관중 그림자극 < 말 탄 장군이 총을 들다 > 장면도 같이 넣었다. 우리 신문사에서 제일 우수한 미술 편집인 양진이, 우리가 정말 더 이상 고칠 곳이 없다고 느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디자인했다. 그판은 바로 내 32년 편집 생활에서 내가 만들어 낸 최고로 빛나고, 최고로 자랑할만한 하고, 최고로 마음에 깊이 간직될 조판의 하나이며, 문학 편집이 여기까지 왔다고 할 만큼 가치 있다!

여기에서, 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늘 젊은 편집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또한 귀찮아하지 않고 문단 친구들에게도 해주고 싶었다.
나는 톨스토이가 한 다음 명언을 생각할 때마다 감탄한다.
"사람이 하나의 분수라면, 그의 실제 재능은 분자와 같고, 그의 자신에 대한 평가는 분모와 같다. 분모가 클수록 분수의 값은 작아진다."
문단에서, 작가 무리에서, 독자라는 망망대해에서, 무엇 때문에 진충실이라는 이름이 큰 산으로 우뚝 솟았을까?
불후의 명작 < 백록원 >도 하나의 이유 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아마 충실선생의 "하늘이 낸 뛰어난" 인품이 아닌가 한다. 그는 영원히 선량하고, 겸허하고, 부드러웠으며, 모든 작가와 모든 독자들에게 진지하게 대한 사람이었다. 그는 성실하게 하나하나의 생명을 체득하였으며, 설령 보잘것없는 늙은 농부와 그들의 아내들이라도 진정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생명의 의의를 이해하였으며, 진정으로 "사람"이란 말의 뒷먼에 있는 심오한 무한함을 이해하였다. 그가 쓴 작품은 바로 이런 "사람에 대해 넓게 쓴 것이며, 사람의 내심 제일 깊은 곳의 두근거림을 썼고, 인류의 내심에서 제일 본질적인 약동에 대하여 썼다.

그는 솔직하게 글을 썼으며, 민저 그 자신부터 인간이 되었다. 그는 자기 자신, 섬서 사람, 즉 중국인을 대표하는 장점에 집중했다.
나에게는, 솔직하고, 본분을 지키고, 목숨을 내던지고, 말은 적게 행동은 많이, 근검절약하고, 일생을 고생하며 당연한 이치를 깨닫는 것 들이다.
또한 남에게는, 관대하고, 성실하고, 온건하고, 겸손하고, 늘 먼저 남부터 신경을 쓰고, 남이 도와달라고 할 때 절대 거절하지 않았고, 일생동안 당연한 이치대로 봉사하는 ---- 이러한 두 가지 당연한 이치는 "진충실"이란 우뚝 솟은 높은 산을 쌓았다.

기억나는 것은 당초, 충실선생에게 전화 걸었을 때, 내가 꺼낸 첫말은 "충실 선생"이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의 깊은 섬서 어투로 되물었다. "샤오 후이, 나를 부른 거야?" 나는 내가 무언가 잘 못 말했나 싶어, 더듬더듬 "충실 선생, 왜 그러세요?" 이번에는 그가 분명히 들었는지 금세 말했다. "아, 자네가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거야? 어찌 감히!, "
진충실 선생은 알고 보니 자기 생각 중 이렇게 스스로의 자리를 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1970년대가 떠오르고, 1980년대, 나 자신이 문학의 길에 오른 햇병아리 시절, 선배들은 몇 번이나 깨우쳐 주었다 "글을 쓰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라"

이런 말을 지금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마 젊은이들로부터 "꼰대" 소리를 들을까 봐 그런 것 아닐까? 하지만 진리는 진리, 경전은 경전, 모범은 모범이다. 인간이 아름다워지고, 세상도 같이 빛나려면, 작가는 전충실 같아야 한다. 인간이 전충실 같아야 한다.


原載 < 광명일보 > 2016,5, 13.
* 본문은 그해 북경권 高考(대학 입학시험) 인용 출제됨

작가: 韩小蕙 : 1954 년생. 女. 北京人
1982년 南开大学 中文과 졸업. 작가, 문학 비평가
광명일보사 < 文荟 > 문화면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