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여행 기간중 중국에서는 모두 C-trip (TRIP.COM과 동일)을 이용해서 호텔예약과 기차표 구매를 했다.
호텔비는 한국에서 선불하거나 현지에 도착해서 지불했는데 거의 대부분 4명 (방 2개) 기준 5~6만원 선이고 괜찮았다.(일인당 60元~90元 정도)
전 알정을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대도시는 박아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고, 검문이 심한 지역은 방은 있어도 재워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황 같은 경우, 미리 예약을 했는데도 한참 후에 TRIP.COM에서 외국인 숙박이 허용되지 않는 곳을 잘못 예약 받았다며 취소 요청해온 경우도 있었다.
기차표 역시 트립닷컴을 통해서 샀는데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현지 기차역에 가서 샀다.
TRIP.COM 기차표 구입 수수료는 표값 200元 이하는 한장당 20元(3400원), 200元 이상은 30元을 받는데 200원 이상 표를 산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그러니까 언제나 장당 20원씩 더 준 셈이다. 50원짜리 표를 사면 70원을 냈고, 만약 20원짜리 표를 사면 40원을 낸 셈이다.
비싼 표를 산다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50원 이하짜리 표를 사면 표값이 엄청 값이 비싸지는 셈이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물론 역에 가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예약시 좌석 지정까지 할 수 있으니 편리함이야 두말할 것이 없지만.
숙소는 중국 이외 지역은 호텔 예약을 AGODA 또는 HOTELS.COM에서 했는데 문제가 생겼을 경우 모두 24시간 전화연결이 되고 친절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호텔 예약이 잘못되면 정말 낭패다. 우리처럼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같은 저럄한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욱 그렇다.
중앙아시아나 러시아 는 유리나라같은 간판이 없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동네 사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목적지에 왔다고 기사가 내리라고 해도 절대 그냥 보내지 말고 기사에게 주인과 전화하게 해서 주인이 데리러 오게 해야한다.
참고로 중앙아시아는 대개 구 소련 영토였기 대문에 기사에게 전화번호를 내밀며 러시아어 "젤레폰(텔레폰)"을 외치면 대개 알아듣는다.
알마티에서는 HOTELS.COM을 통해 4명 숙박에 11000팅게르(33천원)하는 유스호스텔을 예약했었는데 여기서 사단이 났던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잔 게스트 하우스를 나와서 오늘 예약된 유스호스텔로 가눈데 택시가 안잡혀서 슬슬 걸어가기로 했다.
오늘 한 친구가 비행기로 알마티에 와서 남은 일정에 합류하기로 했는데 어제 게스트 하우스에는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택시를 타고 갔다면 앞서 말한대로 기사에게 찾아가게 하면 되지만 걸어서 찾아가야하니 물어물어 찾아가는 수 밖에 없고 정말 힘들었다.
알마티 거리는 온겆 꽃으로 잘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 같았다. 도로는 넓고 한적했으며 도무지 바쁘게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여기는 간판이 없다보니 우리가 찾는 유스호스텔이 있는 건물까지 와서도 여러번 들락날락 해야했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가며 겨유겨우 찾아간 유스호스텔 데스크에 얘약증을 내미니 예약이 안되었다고 한다.
예약증까지 발행해놓고 무슨 소리냐 하며 싱겡이가 벌어져쪘는데 하여간 방도 여분이 없고 예약도 안되어 있으니 다른데로 가라고 한다.
서로 계속 우기다가 도저히 타협점이 없어 그자리애서 호텔닷컴에 전화를 걸어 항의 했다. "예약번호까지 있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전화를 받은 상담자는 호스텔 직원을 바꿔 달라고 하더니 뭐라고 심하게 나무라는 것 같았다. 그러지 말문이 막힌 호스텔 직원이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렸다.
곧바로 닷컴 상단자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다시 호스텔 직원을 바꿔 달라고 한다. 이런 일에 이골이 났는지 아주 태연자약하다.
한참 닷컴과 호스텔 간의 입씨름 끝에 호스텔 직원이 결국 착오로 예약을 받고도 예약명단에 누락시킨 잘못을 시인했다.
내가 닷컴 상담자에게 호스텔에서 끝끝내 오리발을 내밀면 어떻게 하느냐 물으니 그런 경우 긴급대응팀이 있어 근처 더 좋은 호텔로 안내한다고 한다.
예약금액과 가격 차이는 자기들 부담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공손해진 호스텔 직원이 근처에 있는 가격이 비슷한 호스텔로 예약해 주면 되겠는지 묻는다.
우리는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감지덕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어 다른 곳을 예약을 해주고 남자 직원에게 우리를 안내하게 했다.
새로운 유스호스텔에 가서 짐을 풀고 알마티 시내 구경을 갔다.
우선 알마티의 남산격인 콕토베 공원에 가보았는데 콕토베는 시내 중심지에 있는 얕으막한 산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자 멀리 눈덮인 산맥이 보였고 알마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알마티는 높은 건물이 없는 조용한 시골 도시같았고 참으로 조용하고 평화스러웠다.
저녁 후 알마티 공항에 아시아나 편으로 오는 친구를 맞으러 갔다.
오늘 숙소는 여러명이 함께 자는 도미토리라 다소 번거러웠으니 그게 무슨 대수인가?
첫날 잔 게스트 하우스
새로 간 유스호스텔에 무지개가 떴다
새로 간 유스호스텔도 여러나라 손님들로 꽉차 있었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다 본 알마티 시내
키가 2m20은 되어 보이는 엄청나게 큰 아랍복장의 UAE 청년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해주었다.(왜 아니래요? 하면서)
모처럼 긴장을 풀고 근사한 저녁을 먹었다.
알마티 공항은 상당히 작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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