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간은 회왕부(예정 지방 관아가 있었던 곳)와 회왕릉을 둘러 보하며 시간을 보냈다.
두군데 다 근래에 지어놓은 건물들이었고 관람객도 별로 없었다. 우리도 딱이 무엇을 본다기 보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건성건성 돌아다녔다.
사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런 도심 속 유적을 관람할게 아니라 바리쿤초원을 가봐야 하는데 그러려면 하루 더 머물러야하니 일정상 불가능하다..
하미 역에 가니 광장 한구퉁이에 있던 경찰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어 준다.
- 마치 하미를 금새 떠나줘서 고맙다고 하는 것 겉다.
하미에서 투루판까지는 동차로 약 두시간 정도 걸렸다.
투루판 북역에 도착한 시간은 6시, 날씨가 잔뜩 흐려있어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역전에서 택시를 잡고 예약해둔 호텔로 가자고 하니, 택시는 아무 것도 없는 벌판을 한참 달려갔다.
이렇게 멀리가 없는데 저으기 불안했다. 가다가 벌판에 있는 경찰 초소에 잡혀 한참 여권, 숙소 같은 것을 조사받기도 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저녁무렵, 예액한 호텔에 도착했다.
후론트에 가서 예약증을 내밀었더니, 예약도 안되었을 뿐더러 외국인은 국박이 안된다고 한다.
가만 생각하니 c-trip을 통해 예약을 하고나서 외국인 숙박이 안되는 호텔이니 다시 예약하라 한 걸 깜빡 잊고 그냥 온 것이다.
더구나 여기는 투루판도 아니고 투루판에서 100km정도 떨어진 이름도 모르는 외곽 도시였다.
어쩔 수 없이 호텔에서 소개해준 근처 규모가 훨씬 큰 외국인 전용 관광호텔로 갔디.
천산명주 호텔이란 곳인데 시설도 좋고, 언덕위에 있어 전방도 좋았으며, 숙박비조차 예상보다 훨씬 쌌다.
오랫만에 쾌적한 호텔에 오니 이렇게 호텔얘약착오가 난 것이 오히려 잘 왔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표준방 트윈룸: 188원)
회왕부
회왕부 전시물(지방 호족 회왕이 반란을 진압하는 내용의 전시물)
회왕에게 하미과를 바치는 모습 (마네킹)
회왕릉
하미 역
투루판 풍경
우연히 들어간 천산명주 호텔 (친절하고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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