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그랜드 바자르에 있는 모스크
우루무치는 여러번 왔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들어와 카스에서 온 적도 있고, 실크로드의 종착점으로 한 여행을 마무리하고 여기서 비행기를 탄 적도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천산전지도 가보고 시내에서 100km나 떨어진 빙천까지 가보기도 했고,여기서 쿠처로 가는 버스를 타기도 했다.
여러번 오다보니 호기심도 점차 사라지고, 주어진 일정이 하루에 불과한 만큼 시간여유도 없어 신장박물관과 대바자르 정도만 보기로 했다.
여기 오면 대개 천산천지, 남산목장 등을 가 보는데, 천산천지나 남산목장은 중앙아시아로 가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귿이 갈 필요가 없다.
아직 누란의 미녀를 비롯한 많은 미이라를 소장한 우루무치 박물관을 못 가보았으니 이번 기회에 가보는 것이 딱이다.
별로 역사에 조예가 깊지 않지만 나는 박물관 유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흥미진진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유물들을 만들고 사용했을 사람들의 지혜가 느껴지지도 하고 어떤 때는 유물 자체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이라는 느낌이 확 달랐다. 이곳의 미이라들은 건조한 사막에서 습기가 조금씩 날아가 그대로 말라버린 인간의 시신인 것이다.
문신을 한 미이라도 있고, 다소 흉칙한 느낌을 주는 미이라도 있었다. 3000뇬전 시신인데도 대부분 표정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느껴진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것이 3800년전 누란의 미녀 미이라인데 40~45세의 누란(楼兰) 공주 또는 小河公主라고 한다.
누란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타클라마칸 사발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왕국이라고 한다.
1927년 스웨덴 탐함가 스웬헤딘이 3800년의 누란의 미녀를 깊은 잠에서 깨웠다.
그녀는 깃털달린 모자를 쓰고 마에 싸여 있었고 여러겸의 비단과 마로 된 치마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누란의 미녀는 큰코에 긴 머리를 하고 있었고 서양인 같아 보였다. 여기 미이라들은 터키계 돌권인들이라 그런지 대체로 체격들이 컸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중국 토속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닭볶음을 먹고,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이도교 대바자르에 깄다.
여기서도 시장 입구부터 철저한 검사를 했는데 중국 서부지역 어디나 계속 겪어왔던 일이라 이젠 습관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다.
중국 일정도 내일 국경도시 이닝에 가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런 지긋지긋한 검문에서 벗어 날 때가 된 것이다.
누란의 미녀
누란의 미녀 (3800년전 살았던 여인이라고 한다)
다른 미이라들
미이라에 있는 문신에 대한 설명도
우루무치 풍경
중국 토종 닭 요리집 (벌레를 먹여 키운 닭이라며 복잡한 요리 과정을 거친다)
닭요리 기구 자체가 복잡했다. (맛은 그냥 채소와 닭을 볶아놓은 맛으로 독특한 맛은 없었다)
대바자르의 모스크에 있는 마나랫 (첨탑)
모스크 정문 (이도교 모스크라고 중국어로 써았다)
많은 사람이 붐비는 바자르 안 거리 풍경
뷰료 민속공연 (위구르 전통 노래와 춤울 보여준다)
쇼핑나온 위구르족 모녀
고가도로에서 본 시내풍경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고가차도 (가로등 모양이 코스모스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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