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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천산산맥까지:키르기스스탄- 중국 국경을 넘어 카슈가르에 가다.-2016.08.29.

아침 8시 우리를 국경까지 데려다 줄, 어제 타고온 승합차가 민박집으로 왔다.

헌데 우리만 카르가스 국경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차에는 우리 의자 셋을 남겨 놓고는, 벌써 중국인들이 가득 타고 있었고 짐들로 꽉차 있었다.

그들에게 중국 어디서 왔느냐 물으니 자기들은 호남성 사람인데 이곳에 면화를 사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사리타스를 출발하자,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 주욱 길이 뻗어있었고 그 길 위에는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아름다운, 파미르 설산이 있었다.

차는 계속 설산을 오른 쪽에 두고 달렸는데 어느때는 길이 굽어져 설산을 정면으로 보고 달리기도 하였고, 이럴 때는 마치 천국을 향해 가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리타스에서 국경까지는 약 80km 인데, 차는 계속 눈덮힌 파미르 알라이 산맥을 보며 달렸고 이런 그림같은 풍경 속이라면 800km라도 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로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키르기스 국경에 거의 다 가서 큰 고개가 있었는데 이 고개가 이르케시탐고개(Irkeshtam pass)인것 같았고, 이고개를 넘자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국경이 보였다.

국경에서 우리를 내려주고 차는 돌아 갔으며, 웬지 모르지만 가까운 거리인 입국 사무소까지는 다른 승합차를 돈을 주고 타고 갔다.

키르기스 출국 신고는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별로 까다롭지 않게 간단히 마쳤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국경 초소의 키르기스 군인이 출국 신고가 된 여권 확인을 하고 나더니 주욱 뻗어있는 중국으로 가는 길을 가리키며 가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가하느냐 " 물었는데 관심도 없다는 듯, 대답도 안하고 초소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주욱 늘어선 중국으로 가는 화물차중에서 아무차나 운전기사에게 돈을 주고 가면 된다고 듣기는 했는데, 누구에게도 물어 볼 사람도 없었다.


우리 일행 세사람과 좀전에 출입국 사무소까지 잠깐 같이 차를 탔던 젊은  독일 청년 이렇게 네사람만 뎅그라니 무인지대에 남겨졌다.

나는 중국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지나가는 차가 있을테니 나중에 히치하이킹을 하면 되겠지하는 막연히 생각으로 키르기스 국경을 넘어 주욱 뻗은 길을 걸어갔다.

헌데 바로 근처에 있을 줄 알았던 중국 출입국 사무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황량한 벌판에 한문으로 중국 국경임을 표시한 작은 경계비만 뎅그라니 서있었다.

경계비 근처에 작은 초소가 하나 있었고 총을 메고 보초를 선 중국군인이 있어서, 그에게 중국 출입국 사무소는 얼마나 머냐고 물어보았더니 "쓰꽁리 (4km)"러고 한다.

4km정도면 걸어가도 한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이니 한번 걸어 가보자 하고 네사람이 아무도 없는 국경 지대를 걸었다.

전에 어느 여행기에서 국경에서 키르기스 군인에게 돈을 좀 쥐여주면 타고 갈 트럭을 알선해 준다고 들엇는데 이정도 거리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나 싶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은데 천천히 4km 정도 걷는 정도야 운동삼아 일부러라도 할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걷고있는 중에도 가끔 키르기스 국경에 줄지어 서있던 화물차들이 씽씽 옆으로 지나갔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걸었다.

심심한 차에 독일 젊은이와 얘기를 하며 걸었는데 그는 그는 뮌헨 근처 어느 도시에서 왔고 2주간 휴가를 내어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카슈가르를 여행한다고 했다.

신기하게 그도 우리와 일정이 똑 같아서, 오쉬에서 하루 자고, 어제는 사리타스에서 자고 중국으로 넘어오는 중이라고 했다.


4km정도 걸어가니 갑자기 커다란 2충 건물이 나타났는데 중국군 시설같아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거기있는 중국 군인들이 우리에게 여권을 달라고하여 비자유무를 확인했다.

중국 군인들은 우리를 사무실에서 한시간쯤 대기시키더니,택시 운전사에게 우리 여권과 여권송부 확인서 같은 것을 주면서, 국경 사무소까지 타고 가게했다.

으리에게 여권을 돌려주지 않은 이유는 정식 입국절차를 안거친 외국인들이 중국내에서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방지하려고 군부대에서 지정한 운전기사에게 책임지고 우치아(乌恰县)현에 있는 출입국사무소에 여권을 전달하게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기사에게 차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400원이라 하여 좀 깎아달라고 했더니, 대꾸도 안한다.

그차를 안타면 두세 시간을 기다려 여럿이 승합차를 타고가면 된다고 하여, 기다리기도 싫고 그차를 타고 이곳, 군부대에서 140km 떨어진 우치아(乌恰县)현까지 갔다.

우치아까지 가는 가는 길은 상당히 멀었고, 가는 동안 인적없는 황량한 대자연 속을 달렸는데 마을이나 농가같이 사람이 사는 곳은 보이지 않았다.

우치아현에 도착하니 국경 넘어 최초의 마을이라 그런지 상당히 번화했다.  

택시운전사는 바로 우리를 출입국 사무소로 데려갔고 거기서 출입국 관리에게 우리 여권을 넘겨주었다.

출입국 사무소는 무척 넓었고, 건물 내 정원에도 엄청나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웬일인지 출입국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았다..

입국절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오늘 키르기스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이었는데, 대부분은 서양인이었고 동양인은 우리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입국절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와 같이 국경지대를 걸어왔던 독일 청년을 또 만났다.

오후 3시쯤 출입국 업무가 시작되었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입국 수속이 시작되었고, 우리도 5시쯤 절차를 마치고 합승택시를 타고 그곳에서 90km 떨어진 카슈가르로 갔다.


카수가르 가는 길도 간간히 인가가 있을 뿐 황량한 불모지였다.

하늘에 갑자가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비가 뿌렸고, 우리는 7시쯤 카슈가르 기차역에 도착했다.

카슈가르 역사에 들어가 기차표를 사려했는데, 어찌나 많은 사람이 역사 밖에서 줄을 서있는지 표를 사는 것은 나중 문제고 역사에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다.

경찰관들이 고함을 지르며 여기저기에서 질서를 유지하느라 바빴는데 그중 한 여경에게 오늘 출발하는 우루무치행 기차 표를 살 수 있느냐 물으니 오늘 표는 없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기차역 옆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가니, 쿠처를 거쳐 우루무치로 가는 야간 침대버스가 있었고 거기서도 한참 줄을 선 끝에 간신히 표를 살 수 있었다.


버스는 오후 8시30분 출발, 무미건조한 타클라마칸 사막을 가로질러 밤새 달렸다.

타클라마칸이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말에 딱 어울릴만큼 황량하기 작이 없는 곳이다.

 이제 마지막 여정인 중국에 왔고, 실크로드 도시 몇군데를 거쳐 시안에 가면 귀국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 - 시원 섭섭하다!


민박집 마당에 있던 세면대. 물이 귀한 몽골초원,바이칼호 알혼섬에 있던 것을 여기서도 본다.통 밑에 있는 막대기를 위로 올리면 물이 조금씩흘러나온다.


동이 트는 사라타시


이르케시탐 패스(Irkeshtam Pass) 가는 길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키르기스 - 중국 국경.


아무 입국 절차도 없었지만 어쨋든 중국 땅에 들어섰다.


중국 국경 경계석


중국 국경을 넘자마자 바로 보이는 교통 안내판 (이곳에서 지건 25km, 우치아 140km, 카슈가르 230km)


우리가 걸어간 길


인적없는 중국극경지역을 4km 걸어갔다.


같이 국경을 걸어갔던 독일청년과 중국 군부대에서 기념촬영. (지금 보니 그 친구 상당히 미남이다)


우치아 출입국 관리소로 가는 길. (타림분지 서쪽 지역으로 나무 하나 없이 황량하다)


우치아 현 가는 길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들어가면 온통 이런 암석 으로 가득찼다.





우치아출입국 사무소- 의자 하나 없다 : 출입국 절차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들 모두 오늘 키르기스에서 넘어 온 사람들이다)


출임국 사무소 마당 (국경을 넘어온 트럭들이 한 그석에 잔뜩 세워져 있다)


우치아에서 카스로 가는 길


카스 가는 길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카스 (카수가르)에 도착했다.


카스 버스터미널


우리가 우루무치까지 타고 간 침대버스


카스(喀什).

국경도시 카슈가르(중국명 카스)는 중국 신장위그루 자치주에 속한 오아시스 도시로 중국 행정 단위로는 현급 도시며 인구 50만정도이다.

이곳은 고대부터 교역중심지로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였으며.비옥한 오아시스로 강우량은 매우 적으나 카슈가르 강과 수 많은 우물에서 물을 공급받는다고 한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에서 2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도시는 타클라마칸 사막 서쪽에 있으며 천산산맥과 곤륜산맥이 만나는 파미르고원 기슭에 있고 파키스탄으로 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시발점이며 지대가 높아 평균 해발 1289m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원래 인도 유럽어족인 코카소이드 족이 살았고, 중국에서 소록극이라고 불렀으며 한나라 때 서역 도호부에 속해 있었으나 실제 행정력은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9C 위그르가 키르기스에 망하자 위그르족이 대거 남하하여 이지역 토착인과 혼혈이 되었다고 하며 이때부터 언어가 터키어 계열의 위그르어가 되었다고 한다.

송대에는  거란족의 나라 "서요"에 속했고 청조 건륭제 때 정복되어 중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1913년 소록현으로 되었다가 1952년 소록현에서 카스(喀什)가 분리되었고, 인구의 80%가 위그르족이며 위그르 독립을 위한 반란이 끊이지 않었다고 한다.

1755년 청에 점령된 이래 1860년 일어난 이슬람 반란의 중심지였고,1928년 이슬람 교도 마중영이 반란을 일으켰으며 최근 2009년에도 폭동이 일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