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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천산산맥까지 : (카르기스스탄) 오쉬 술레이만산 - 2016.08.28.

날씨도 좋고 공기도 상쾌했다. - 오쉬 지역이 평균 고도가 해발 1,000m의 고지대여서 그런가 보다.

오늘은 오전에 술레이만 산을 보고 오후에 오쉬(Osh)를 출발, 중국으로 넘어가는 국경도시 사리타시(Saritash)에 가야한다.

어제 밤, 이 호텔에 사무실이 있는 여행사 사장과 중국으로 가는 국경마을 사리타쉬로 갈 차와 사리타시 숙소를 예약 해 놓았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7시 40분 호텔을 출발 술레이만산으로 향했다.

호텔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위봉우리로 되어있는 작은 산이 비로 술레이만 산인데 유네스코 문화 유산에 등재된 유명한 곳이었다.

EBS의 "세계테마기행"에서 술레이만산을 소개한 방송을 본 일도 있어 상당히 흥미 있었다.


호텔에서 나와 길을 겅너니 바로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바로 술레이만 산의 입구였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선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나무가 거의 없는 작은 언덕같은 산이라 그리 힘들지도 올라갔는데, 30분쯤 걸려 산 중턱에 오르자 벌써 평원에 전개되어있는 오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아는 것이 없어 그저 산길을 따라 올라갔지만, 산길은 난간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동굴고 있고  빤질빤질한 석회암들이 가는 길 바닥 곳곳에 있었다.

우리는 영험하다는 유명한 작은 동굴에 기어들어가 보기도 하고 새벽같이 산보를 나온 것 같아 보이는 키르기스 가족들과 사진도 찍었다.

동굴을 나와 산을 모퉁이를 돌아가니 하얀 박물관이 나오는데, 술레이만 산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암각화가 전시되어있었다.

이곳의 관리자 아주머니가 큰 소리로 우리를 비롯한 사람들을 내보냈는데 말은 모르겠으나, 이곳은 입구가 아니니 다른쪽 입구로 들어와 정식으로 구경하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오후에 사리타시로 갈 준비를 해야함으로 찬찬히 돌아 볼 시간이 없어, 다시 산을 돌아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왔다.

다시 호텔로 내려온 시감은 9시 40분, 술레이만 산에 갔다 오는데 딱 두시간이 걸렸다.


술레이만산은 현지인들은 Sulaiman Too 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술레이만은 솔로몬의 타지크어 발음이라고 한다.

산 이름이 술레이만이다 보니 솔로몬 왕이 이곳에 왔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고 16C까지 "바라쿠치"라고 부르다가 무슬림 예언자 술레이만 쉐이크가 이곳에 묻힌 다음 술레이만 산으로 부르게 되었고 이슬람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오쉬(Osh)는 목동들이 소나 말을 몰 때 내는 소리 오쉬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9C부터 중국으로 가는 천산북로(장안에서 콘스탄티노플)와 천산남로 (천산산맥 남쪽 파미르를 넘어 이란, 이집트)가 교차하는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역로였다.

이곳은 13C 징기스칸의 몽골군에 의해 멸망했다가 14C, 인도 무굴제국을 건설한 바브르가 술레이만산 정상에 작은 공소를 짓게함으로 다시 이지역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19C에는 러시아에 합병되었다가 1991년 독립을 하면서 우즈벡인이 40%나 되는 이지역이 키르기스스탄에 포함됨으로서 12010년 6월 민족 갈들으로 폭동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 우즈벡과 키르기스 국경의 군인들이 서로 살벌하게 대하고 있는 것도 그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역사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술레이만 산에서는 오쉬 시내 전체가 내려다 보였다. 


호텔 창문에서 본 술레이만 산.-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는 작은 산이다.


호텔 방 - 아무런 장식도 없고 불필요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머물었던 호텔. - 호텔이라고 쓴 간판이 어디에도 없으며 로비에서도 영어가 거의 안통한다.


술레이만 산 가는 길.


술레이만산 안내 사무실 같은데 벽에 붙여놓은 그림이 아름답다.


산 입구 - 다섯개의 멋이상하게 보이는 봉우리들이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


등산이 시작되는 길.


산록에서 바라본 오쉬 시내.


난간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첫번째 봉우리. 안내판은 있으나 읽을 수가 없었다.


다른 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공동묘지 같아 보였다.


이런 동굴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곳에서 돌에 숫자를 표시해 놓는다든지 학술 조사를 한 흔적들이 있었다.


아래에 있는 모스크같이 보이는 건물도 영묘로 짐작된다.


손을 쑥 넣으면 한없이 들어가지는 구멍.- 무속과 관계있는 듯하다.


표면이 뺀질뺀질하여 미끌어지는 바닥.


이작은 동굴을 기어 들어가면 끝이 아주 좁은데 이곳에서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키르기스 일가족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 말은 안통하지만 서로 보고 그냥 웃으면 된다.



다른 동굴에서 본 오쉬 거리.


암각화 박물관


박물관 내부





셀카 인증샷 : 호텔 지배인이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슬람 종교 의식에 쓰는 모자를 주었다.- 빌려준줄 알고 써 보고 도로주니 선물이라고 한다.


여행사 벽에 축제 관련 포스타를 붙여놓았는데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있어서 찍어왔다.


무슨 포스타인지? - 사람 모집 같은데 테러범을 모집하는지, 테러범 잡는 사람을 모집하는지 잘 모르겠다.


호텔 로비 - 이 호텔을 방문했던 유명인사 사진으로 보인다.


오쉬의 아침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