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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천산산맥까지 : (키르기스스탄) 국경마을 사리타시 -2016.08.28.

중국 국경을 넘으려면 오쉬에서 180km 떨어진 국경마을 사리타시(Sary Tash)로 가야한다.

우리 호텔에 사무실이 있는 여행사 젊은 사장과 오쉬에서 사리타쉬로 가서 일박 한 후에 다음날 새벽 키르기스 국경까지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140불을 주기로 했다.

이것은 차를 대절한 교통비와 사리타스 숙식비까지 포함한 금액으로 일인당 47불 정도 되는 금액이다.

당시에는 그게 적정한 가격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일주일에 두번 있는 오쉬에서 중국 카슈가르로 가는 국제버스 요금이 일인당 90불인 것을 보면 비싸지 않았다.

물론 키르기스 국경에서 다시 중국 국경을 넘어 카슈가르까지 가는 교통비가 추가로 들지만  그걸 다 합해도 오히려 국제버스보다 싸게 들었다.


12시 30분 호텔을 출발한 차는 오쉬를 벅어나자 바로 천산산맥에 들어섰고 계속 황량한 산악지역을 달렸다.

이 지역은 해발고도가 높아 그런지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었고, 커다란 산 덩어리들이 아무렇게나 여기 저기 딩굴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길은 잘 포장되어 있었고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었는데, 여러차레 말을 탄 목동들이 몰고가는 소떼, 양떼, 말떼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지나갔다.

이럴 때 마다 운전기사는 능숙하게 속도를 늦추고 짐승들 가운데를 슬금슬금 잘도 지나쳐 갔으며 그런 일이 일상인 것 같았다.

이렇게 세시간 이상을 달려 오흐 3시 50분 해발 3615m에 있는 탈딕패스(Taldyk pass)에 도착했다.

휴게소도 없고 그저 "탈딕패스  3615m" 라고 써있는 안내판만 덩그라니 서 있을 뿐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 기념 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올라  내리막 길을 20분 정도 달리니 하얀 설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 사리타시에 도착했다.

서리타시는 헤발 3170m, 고산 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로 마을 한가운데 있는 작은 주유소 갈림길에서 왼쪽은 타지키스탄, 오른쪽은 중국 국경으로 가는 길이 뻗어 있었다.

주유소 뒤로 웅장한 설산이 보이는데 이산은 파미르 고원의 일부인 총알라이산맥(Trans Alay Range)이라고 하며 최고봉은 레닌봉(7134m)이라고 한다.


우리는 예약한 민박집에 가서 짐을 풀고 작은 동네 구경을 나섰는데 별로 구경 할 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었다.

이 마을의 중심인 작은 주유소에서 러시아에서 왔다는 두명의 오토바이 여행자를 만났는데 오느라 고생이 심했는지 얼굴이 핼쓱해 보였다.

자기들은 여기서 타지키스탄으로 들어가 파미를 하이웨이를 달릴 것이라고 했다.

동네를 한가하게 구경더니다가 꼬맹이들에게 가지고 있던 쵸콜렛과 과자를 주었는데,어찌나 순박한지 어떤 녀석은 숫제 입을 벌리고 먹여달라고 하였다.

세상 어디에 가나 아이들은 천사 같았다.


주인 아주머니와 며느리가 정성껏 차려준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TV도 없고 가져온 보트카 한두잔 홀작 거리는 것 외엔 할 일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밤중 잠이 깨어 마당에 나가보니 동네는 적막하기 그지없엇고, 하늘에 별들이 가득하다.

북두칠성을 찾아보았는데 별이 너무 많아 그런지 이상하게 하늘에서 북두칠성을 찾을 수 없었다.



해발 3170m의 사리타시(주유소 오른쪽 길이 타지키스탄, 왼쪽 길이 중국으로 가는 길이다)


오쉬(Osh) 시내 - 현대 트럭이 많이 보였다.


오쉬 외곽지역








정말 여러 종류의 가축이 지나갔다.(양인지 염소인지 잘 모르겠다.)













탈딕 고개 오르는 길


탈딕 패스 정상 오르는 길


탈딕 패스 정상


탈딕 패스 정상 안내판


탈딕 패스에서 인증 샷 (무슬렘 모자를 쓰니 완전 키르기스 촌노같다).


사리타시 마을, 뒤로 총알라이산맥(Trans Alay Range)산맥이 보인다.






현대 포터트럭에 말을 여러마리 싣고 간다.


주유소 앞에 있는 안내판 (약도와 함께 마을 안의 음식점, 게스트하우스, 관공서 위치가 자세히 표시되어 있다)



러시아에서 타고 왔다는 오토바이.


오토바이 여행자가 주유소 앞에 앉아있고 마을 아낙들이 물을 길러 간다.



송아지를 몰고 가는 동네 아줌마.


우리가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


빨래 너머 파미르 설산이 보인다.


깃발이 나부끼는 집은 관공서 같아 보였다.


동네 꼬맹이들


게스트 하우스 주방


게스트 하우스 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