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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천산산맥까지 : 오아시스 도시, 부하라 - 2016.08.25.

사마르칸트의 아침,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상쾌했다.

아침 8시에 어제 늦어서 들어가보지 못한 사마르칸트의 대료적인 유적 레기스탄 광장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레기스탄 광장은 메드레세(신학교)와 모스크가 한 곳에 묘여 있는 곳으로 규모도 웅장했고 독특한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과 그안을 가득채운 아라베스크문양이 아름다웠다.

광장 왼쪽에있는 건물이 왕이자 천문학자로 유명했던 울르그벡왕의 메드레세,가운데 있는 건물이 틸라카리 메드레세, 오른쪽 건물이 쉬드도르 메르레세이디.

특이한 것은 쉬르도르 메드레세인데 쉬르도르란 사자가 그려져있다는 말이라고 하며 어린 사슴을 쫏는 사자(호랑이와 비슷)와 사람의 얼굴로 형상화된 태양이 그려있다.

이슬람교는 우상숭배를 배제하기 때문에, 인간이나 동물을 형상화하지 않는데 당시 왕이 권력 과시를 위해 금기를 깨고 사자와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

이 건물을 지은 건축가는 건물이 완공된 후에 무슬렘으로서 이슬람 교리를 어겼다는 양심의 가책을 못이겨 자살했다고 한다.

 

사마르칸트가 유약을 바른 푸른색 타일의 도시라면 부하라는 정비되지 않은 황토빛 사막 도시이다.

사마르칸트에서 10시에 출발,사막지대를 4시간정도 달려 오후 2시에 부하라에 도착했는데, 도시의 색갈 부터가 누런 황토빛이었고 소박한 느낌을 주었다.

이곳 까지 오는 차편은 택시였고,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40만 솜을 불렀으나 거리에 나가 직접 택시 기사와 흥정하여 23만솜(약 4만5천원)으로 올 수 있었다.

우리는 부하라에 도착한 후,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유적지의 전통 가옥 형태로 지어진 민속 호텔에 짐을 풀었고 바로 유적들을 답사하러 나갔다.

사막 한가운데 높이 세워진 미나렛(등대)은 징기스칸 침공 때 징기스칸이 그것을 올려다 보다 투구가 떨어졌기에 파괴하지 말라고 명령하여 겨우 보존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아름다운 비취빛 지붕을 얹은 모스크와 동양화의 여백미가 뛰어난 블루 모스크, 그리고 오래된 성이 있었으며 각종 용도의 건축물들이 있었다.

부족한 지식과 언어소통 문제로 속속들이 의미를 알 수는 없었고 주마간산 식으로 돌아보기는 했으나, 일부러 사막을 달려 구경하러 올 가치는 충분했다.

 

부하라는 중앙아시아의 옛정취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인구 30만의 오아시스 도시로 1993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한다.

제리프샨 강 연변의 오아시스 한가운데 있는 부하라는 1c 이전부터 도시가 형선었고 709년 아랍인에의해 정복당한 이래 수많은 침략을 당해왔다.

9~10세기에는 샤만 왕조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교역도시로 유명했으나 1220년 징기스칸의 침략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으며, 1370년에는 티무르에게 정복 당했다.

이후 1506년 우즈벡 샤이안 왕조에 점령당하여부하라 칸국의 수도가 되어,16세기 말에 전성기를 누렸으며 1868년 러시아 보호령이 되었고 1924년 우즈벡에 흡수되었다.

 1960년대 말 근처에서 천연가스 매장지가 발견되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하며, 이슬람 신학교인 미리아랍 신학교와 아르크 요새, 그리고 아랍어로 등대를 뜻하는 마나렛이 유명하다.

 

이곳에 오는 동안의 에피소드 하나 :

부하라에 도착하여 기사에게 호텔로 가자고 했더니 가사가 Bukhara finish(부하라 끝났다) Hotel No(호텔 없다). Money.(돈)라고 딱 세마디 한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부하라에 가면 호텔이 넘친다고 했는데."  - 그러면서도 기사는 계속 차를 몰고 어디론지 향해 갔다.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그의 영어를 생각해본 결론 :  "당신네가 주기로 한 돈은 부하라까지 오는 걸로 끝났다. 호텔까지가 아니다. 호텔로 데려다 줄테니 돈을 더 내라."

결과로 볼 때, 과연 그의 말은 그런 뜻이었다. - 참으로, 영어는 편리하면서도 복잡했다.

 

부하라 미나렛 (등대라는 아랍어라고 하며 사막을 건너는데 등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

 

 

화려한 이슬람 문양 (레기스탄 광장)

 

 

레기스탄 광장 틸라카리 메드레세(신학교)

 

 

호랑이같이 보이는 사자가 그려있는 쉬드도르 메드레세(신학교)

 

 

 

 

 

 

이슬람 아주머니 관광객들도 형형색색의 화려한 옷을 입었다.

 

 

부하라 가는 길의 주요소 (이동네 차들은 메탄가스를 넣고 다닌다)

 

 

주유소 앞 휴게소에 피어있는 붉은 꽃.

 

 

휴게소 (의자 몇개만 놓여있고 단순 소박하다)

 

 

부하라 가는 길

 

 

뒤가 너덜너덜 해진 오래된 구 소련 쥐글리 승용차.

 

 

부하라 입구 (개선문 같이 웅장하다)

 

 

우리가 묵은 민속 호텔 (주인 이름이 후세인으로 아랍인 후예같았다)

 

 

부하라 유적 산책

 

 

사스마 아유브 영묘

 

 

이곳에도 아름다운 비취빛 지붕을 얹은 모스크가 있었다.

 

 

 

 

미나렛이 있는 모스크

 

 

단순 소박한 아름다운 문양

 

 

 

 

 

 

이스마일 시마니 영묘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블루 모스크 내부 (약간의 헌금을 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흔쾌히 승락했다)

 

 

 

 

 

 

아르크 요새 아닌가 한다

 

성벽이 배가 불룩하게 나왔고 귀엽게 생겼다.

 

 

성벽 끝부분

 

아름다운 모스크 지붕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미나렛

 

 

 

 

 

 

 

 

시장통 전통 양식의 건물'

 

 

 

신축한 전통 양식 건물 (무슨 박물관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