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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유럽자동차 여행: 샤모니 몽블랑 - 2016.8.4.

우리가 찾아온 샤모니의 호텔은 깨끗하고 아담했으며 비수기라 그런지 방 둘에 베란다까지 있는 멋진 스위트 룸이지만  값도 쌌다.

이 호텔은 겨울 스키 시즌에 여러 가족이 함께 식사도 해 먹으며 지낼 수 있는 콘도 같은 시설인듯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하늘은 맑았고, 밝은 아침 햇살아래 눈부신 설산이 보였고 이집 바로 앞에는 창마다 꽃으로 장식한 집들이 화사하고 아름디웠다.

오늘 일정은 샤모니 다운타운에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3852m)에 오르는 것 밖에 없다.

그동안 계속 강행군 하느라, 같은 곳에서 이틀을 묵은 적이 없었으나 오늘은 휴식 겸, 쾌적하고 경치 좋은 이 곳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호텔에서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는 다운타운 까지는 6km정도 되는 거리이며, 다운타운에 가는 버스는 호텔 주인이 공짜로 준 표를 내고 타고 갔다.

먼저 케이블카 매표소로 갔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줄을 서서 표를 사는데만 한시간쯤 걸렸고, 표를 사고, 다시 탑승 순서를 기다리는데만 두시간이 넘어 걸렸다.

케이블카 는 수직고도 2000m 이상을 오르는데 중간에 한번 갈아타는 곳이 있었고 한시간 이상 걸렸으며 케이블카 표 값 일인당 52유로로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다.

케이블카가 출발하자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그러는지 샤모니가 새카맣게 보이는 높은 곳에서 한번 크게 출렁 했고, 서양 아줌마들이 일제히 "왁"하고 소리쳤다.

이윽고 터지는 웃음소리, 이후 비록 짧은 탑승 시간이지만 모두 동료의식을 느꼈는지, 그 순간부터 스스럼이 없어져서 모르는 사람끼리도 구면처럼 말을 건넸다.


케이블카가 다다른 미지막 정거장, 에귀디미디 정상 전망데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래 세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하얀 눈의 세계였다.

흰 눈에 덮힌 몽블랑이 가까이 있었고, 반대편으로는 눈 위로 삐쭉삐쭉 솟아나있는 검은 바위 봉우리들의 장대한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졌다.

저 아래 눈 벌판 속에서 까만 점들이 개미처럼 올라오고 있었는데 에귀디미디 정상을 목표로 올라 오고 있는 등산 팀들이었다.

계절은  힌여름이지만 모두 본격적인 동계등산 차림으로 픽켈과 아이젠으로 중무장하고 자일로 서로 의지해서 서너명씩 팀을 이뤄 케이블카 종점 전망대까지 올라왔다.

많은 서양 젊은이들이 올라오는 케이블카 비용을 아끼려고 생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전망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들이 올라올 때마다 박수로 환호하며 맞아주었다.ㅎㅎ

이들의 하산 길은 우리와 똑 같은 케이블카 하산이었다.


샤모니에서 보이는 몽블랑 (흰 구름에 쌓여 있는 봉우리)


샤모니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좁은 계곡 속의 체르맛과는 달리 알프스 최고봉 몽불랑(4810m)과 에귀디미디(3842m)등 설산들이 보이는 비교적 넓은 평원에 있었다.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삼국의 경계지역에 있으며, 인구 9700여명,  해발고도 1000~1400m의 세계저인 휴양지로 동계 올립픽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유럽 최고의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뚜르드 몽블랑(TMB)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기도하며, 교통 좋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다.

뚜르드 몽블랑은 몽믈랑 산록을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인데 샤모니에서 출발 이테리꾸르마얘르,, 스위스 페렛을 거쳐 오는 180km의 환상적인 루트라고 한다.

* 다운타운 가까이 있는 브레방(Le Brent) 전망대 (2525m)에 가면 또 다른 모습의 몽블랑을 조망할 수 있고,샤모니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20분쯤 가면 프랑스  최대의 빙하 메르드 글라세가 있는몽땅베르를 갈 수있으며,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라고 한다.


샤모니의 아침 (호텔 창문으로 보이는 알프스 침봉군)


호텔 베란다에서 보니,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만년설과 빙하가 보였다.



우리가 머문 크리스탈 호텔


조용한 알프스 동네 풍경


자동차 도로 옆에도 이렇게 예쁘고 소담스럽게 꽃으로 장식해 놓았다.


정말 꽃장식의 끝판왕 - 더이상 장식할 곳이 없다.


샤모니 다운타운(이곳에선 높은 건물을 못 짓게 하는지 5~6층 이상되는 건물은 안보였다)


몽블랑 정상(4810m) - 알프스 최고봉이다.


케이블카 대합실 - 실로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다.


케이블카 탑승장


케이블카 중간 역


모두들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에귀디 미디 봉우리(케이블카 종착역 1955년 건설되었다고 한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다 본 샤모니 몽블랑



에귀디 미디 (3842m)


케이블 카에서 보이는 샤모니 시내


빙하


에귀디 미디 정상 (3842m) - 1955년에 케이블카를 설치했다고 한다.



안에 또 엘리베이터가 있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은 고산 증세로 그런 것 같다.


정상 인증샷


에귀디 미디를 오르고 있는 산악인들









설원과 급경사 설벽을 헤치고 올라온 산악인.



이런 복도도 있고 케이블카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3842m 기념 표지


안내 표지판


유리 바닥을 보려고 줄을 선 사람들 (결국 케이블카 하산 시간이 되어 기다리다 포기했다)


아래층 전망대


몽블랑 정상(4810m)





다시 내려온 샤모니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샤모니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