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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유럽 자동차 여행 : 중세의 보석, 로텐부르크- 2016.7.29.(오후)

오전 밤베르크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중세의 보석이라고 불리우는 로텐부르크(Rothenburg)로 갔다. (*Rotenburg라는 도시도 있다고 함)

밤베르크에서 로텐부르크는 80km 정도 되는 곳으로 유레일패스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에는 각각 두번씩 갈아타고가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야 자동차가 있으니 내비만 제대로 켜고 운전해 가면 되니까 아무 부담이 없었고, 바로 이런 것이 렌트카 여행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12시쯤 밤베를크를 출발 로텐부르크까지 차로 가는데 두시간 정도 소요되어 2시경 도착한 것 같다.

예약한 숙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커다란 학교 기숙사같은 유스호스텔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도 주었다.

체크인 할 때는 몰랐지만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에 보니까 손님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 독일 사람들이었고 일반 관광객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로텐부르크는 중세부터 내려온 작은 성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낙안읍성 같은 사람이 사는 성이었다.

성벽에 있는 나무계단을  올라가, 방어용  총안이 일열로 숭숭 뚫려 있는 회랑을 끝까지 가보았는데 약 1~2km는 되는 것 같았다.

사대 회랑에서 보면 로텐부르크 성 안 한 가운데 교회의 높은 첨탑이 보이고 그아래 붉은 지붕들이 일직선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이 사는 붉은 지붕을 보면 평화롭고 지붕마다 개성이 있으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특히 어느 집이나 창가에 화사한 꽃들을 빠짐없이 내걸어 운치를 더했다.

성벽 방어 회랑 일주를 마치고 시청사 앞에 있는 마르크트 광장에 가니 석양무렵이 되었고, 아름다운 중세 건물들과 예외없이  창문마다 걸어 놓은 붉은 꽃들이 눈 부셨다.


이곳 역시 1,2차 세계 대전을 비롯한 전쟁의 참화를 입지 않은 아주 드문 곳 중 하나로 중세 유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있어 중세의 보석이라고 불리운다.

특히 1500년대에 일어난  신구교간의 30년 종교 전쟁때 이 지역은 신교를 믿는 지역이었는데 가톨릭 군에게 도시를 점령당했었다고 한다.

그때, 가톨릭 점령군 틸리 장군이 로텐부르크 시장 뉴슈에게 술김에 내기를 걸어, 3.2리터 들이 술잔의 와인을 단숨에 마시면 시민들을 살려 주겠다고 제안했다.

시장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단숨에 3.2리터의 와인을 마셨고, 삼일동안 인사불성이 되어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해마다 이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는 시장이 인사불성이 되었던 3일을 기리기 위해 3일간만 축제를 연다고 하며,이밖에도 시 청사 건물 시계탑의 오른 쪽 창문에서 매시 정각이 되면 "뎅 뗑" 종소리와 함께 커다란 술잔을 든 뉴슈시장이 나타난다고 한다. - 보지는 못했지만.

아쉽게도 성 안 여러 곳에 커다란 술잔을 든 조각들이 있었으나 그것이 뭔지 몰라 제대로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단순한 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 것 같다.


성벽에서 바라본 동화 속 나라같은 로텐부르크 풍경 (날은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돌아다니기 그만이었다)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


로텐부르크 성에 들어가는 입구



우리가 묵었던 유스호스텔 후론트와  식당이 있는 건물. (지붕에 눈이 여러개 붙어있는 것 같다)


이 건물 너머 기숙사 방에서 잤다.(방은 앞으로 창이 나있어 환하고 답답하지 않았다)


이런 성벽 길이 1km 이상 뻗어 있었다.





















중세에 만든 길을 현대의 승용차가 돌아다닌다.


마르크트 광장 앞 거리.



광장 앞 노천 카페


시계탑 (도시를 구한 뉴슈 시장의 인형이 오른 쪽 창문에서 나온다고 한다)


 시 청사 앞에 있는 마르크트 광장 (왼쪽 큰 건물이 로텐부르크 시청사이고 흰 건물이 시계탑이다).


광장 앞 골목


무슨 조각인지는 확실치 않다.


골목 안 카페.


유태인 관련 유적이라고 한다.(유테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밖에 붙어있었다)


글씨는 없지만 포도를 파는 가게 표시라고 한다. (문맹율이 높았던 중세 시대에는 파는 물건의 모형을 그대로 밖에 걸어놓고 찾아오게 했다고 한다)



창가에 화려한 꽃을 장식해 놓았다.(창가의 꽃 장식은 독일 뿐만 아니라 여행중에 간 스위스, 프랑스도 역시 비슷했다)


파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