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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유럽 자동차 여행 : 로맨틱 가도의 종착점 퓌센에서 오스트리아 티롤까지 - 2016.7.30

7월 30일 아침, 날씨는 쾌청했고, 공기는 선선하고 상쾌했다.

오늘 일정은 로텐부르크를 출발, 로만틱 가도를 따라가면서, 주변에 있는 명승지를 들러보며 로만틱 가도의 종착점 휘센에 가는 것이다.

로만틱 가도란 독일 정부가 2차 대전 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뷔르츠 부르크에서 오스트리아 국경마을 퓌센까지 가는 360km의 낭만적인 길을 말한다.

이 길에 있는 도시는 하이델 베르크, 뉘른 베르크,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퓌센이 있는데,우리는 하이델베르크만 빼고 다 거쳐 왔으니 로만틱 가도를 거의 일주한 셈이다.

퓌센은 알프스 산록에 있는 유명한 백조의 성,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곳인데, 어렸을 적,외국 달력에서 익히 보아왔던 터라 꼭 보고 싶었던 곳이다.

로텐부르크에서 퓌센까지, 거리가 220km 정도니까 시간 여유도 있고 또한 날씨도 좋으니 가는데 아무 무리도 없을 것 같았다.


오전 9시, 짐을 정리하고 유스호스텔을 출발, 한적하고 경치 좋은 독일 벌판을 달렸다.

도로에는 차도 별로 많지 않았고, 가끔씩 나타나는 작은 마을들은 풍요롭고 한가해 보였다.

먼저 조그만 호수가 있는 작은 성에 갔는데, 넓은 벌판에 있는 낮으막한 언덕 위에 중세 귀족이 살았던 오래된 성이 있었으며 옆에 작은 레스토랑도 하나 있었다.

그곳 언덕에서 내려다본 독일 농촌은 넓은 초원과 동화 같은 멋진 집들이 동네를 이룬, 밀레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다시 차를 달려 독일 주막에서 맥주도 한잔 마셔보며 가다가, 오후 4시 퓌센 근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알프스 산록에 있는 그 마을은 어찌나 환하고 깨끗한지 사람이 사는 곳 같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였다.

햇빛은 따사로이 비추고, 마을에는 사람이 안보였는데, 들판 너머  멀리 보이는 알프스 연봉의 장엄한 파노라마가 정말 알프스 산록에 왔음을 실감케 했다.

이윽고 오후 5시경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이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도로에서 바라보니 너른 벌판 너머.커다란 산이 있었고,산 중턱 푸른 숲 속에 하얗고 작은 성이 석양아레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이 성이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되었다는 유명한 노이슈반스타인(Neu Schwanstein : 백조의 성)인데 루드비히 2세가 1868년 착공 17년 걸려 완공했다고 한다.

우리는 아쉽지만 일정상 시간이 없어 멀리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는데, 근처애는 망원렌즈로 무장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퓌센에서 숙소를 구하려 했으나 휴가철이라선지 도무지 빈방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간신히 예약한 호텔이 티롤에 있는 호텔이었다.

퓌센에서 티롤 호텔로 가기 위해 차에 있는 내비를 찍고 보니 거리가 95km나 떨어진 곳이었고, 예약할 때는 티롤이 오스트리아 라는 것도 몰랐었다.

인터넷에서 퓌센에서 제일 가까운 예약 가능한 숙소를 찾다보니 여기였는데, 실제 가려니까 이처럼 먼 거리를 돌아서 가야 했던 것이다.

퓌센을 오후 5시 30분경 출발하여, 높은 알프스 산록을 넘고 커다란 계곡을 건너기도 하면서 티롤의 작고 아담한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8시30분쯤 이었다.

한창 휴가철이라  휴가가는 차들이 많아 깊은 산중임에도  차들이 주욱 늘어선 꽉 막힌 교통체증이 군데군데 있어서, 세시간 이상 걸려 도착한 것이다.

티롤은 고지대라 그런지 서늘했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알프스 산골 마을이었다.


로만틱 가도의 종착점 퓌센에 있는 노이슈반스타인 성 (Neu Schwanstein : 백조의 성)


그림같은 독일 시골 풍경 (로텐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작은 성 아랫 마을)


작은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장료를 받았다)


성 앞에 하나 있는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도 상당히 오랜 역사가 있나보다. (독일어를 몰라 무슨 뜻인지 모르나 1792년이라 써 있다)



차창 너머 보이는 바이에른의 넓은 들판.


로만틱 가도 길가 마을 풍경


이곳은 관광 안내서에 나와있는 곳이라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영주가 살던 성인가 보다.


이곳에도 둘레길 안내표시가 있었다 (노르딕 워킹의 중심지라고 써있다)


들판 한가운데 있는 독일 맥주 주막.(손님들은 동네 사람들 같았다)


TRUCK STOP라고 써 놓은 걸 보면 트럭 기사가 주 고객인가 보다.


조용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독일 농촌.


깨끗하고 환한 작은 마을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자전거 탄 아주머니 하나 보았을 뿐)




아무 장식이 없는 소박한 교회가 깔끔해 보였다.


호텔은 있었는데 방이 없다고 했다.


동네 전체에 담장이 없었다.(그나마 나무 울타리가 있는 곳)



알프스 연봉 파노라마


오스트리아 국경마을 퓌센 근처의 작은 동네.








노이슈반슈타인 성.




퓌센을 출발 티롤로 가는 산길 (차가 많이 밀려 있는 구간이 많았다)


산꼭대기의 작은 성과 구름다리가 보인다,


자동차 도로 위로 구름다리가 지나간다.


티롤 호텔 주차장 (바로 옆에 작은 교회가 있었다)


마주 보이는 산도 상당히 고도가 높은 산인 것 같다.


우리가 찾아간 티롤 호텔


예쁘게 꾸며놓은 호텔 현관.


밤 늦게 호텔 앞 교회에 가보았다 (교회 마당에 마을 공동 묘지가 있었으나 전혀 무섭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