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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유럽에 가다.(노르웨이,풀핏록: 2016.7, 20)

어제의 비가 뿌리던 우중충한 날씨와는 달리 오늘 날씨는 정말 쾌청했다.

아침 8시, 륏세 피요르드(Lyse pjord)에 있는 풀핏록(Pulpit rock)으로 가는 배를 타려고 부두에 갔다.

부두에는 하얀 병원선이 정박해 있었고, 요트 계류장도 있었으며, 북구풍의 빨간 지붕에 흰색 벽으로 되어있는 4~5층 건물들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었다.

또 하얀 집들 위로는 고색창연한 중세풍의 교회 같이 보이는 오래된 건물이 보호자처엄 우뚝 서있어 현대와 중세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았다.

밝은 햇살아래, 하얀 요트들, 빨간 지붕에 하얀 벽을 한 이국적인 건물들 그림자가 출렁이는 바닷물에 반사되어 황홀할 정도 아름다웠다.


크루즈선 승강장에 가서 배를 타려고,예약 했다고 말하며 여권을 내밀자 검표원이 예약명단을 보더니 우리가 노르웨이 인어 넛샐로 산 표가 예약이 안되어 있다고 한다.

자기들은 연락 받은 것도 없고 확인할 방법도 없으니,표를 판 쪽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라는데 오슬로 쪽 직원들이 아직 출근을 안했고, 오후에나 통화가 된다고 한다.

배를 타려면 돈을 다시 내라고 하는데, 표를 판 곳에 확인을 하려면, 오늘 하루 그대로 잡아먹을 판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돈을 내고 표를 끊어야했다.

이런 일이 종종 있는지는 모르지만, 시간도 없고, 예약 시스템도 모르는 우리는 억울하지만, 이중으로 돈을 낼 수 밖에 없었다.

노르웨이 인어 럿셀이 값은 비싸게 받으면서 제대로 서비스를 안해준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자 나라 관광 시스템이 가난한 나라 여행객을 등 친 셈인데 법은 멀고, 시간은 없는데 어쩌랴?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가지만, ,실제로 풀핏록 가는 버스도 편도로 올때, 갈때 두번 사는 것이 왕복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디고 한다.


어쨋든 다시 돈을 내고 우리는 호수처럼 조용한 륏세 피요르드를 크루즈 선을 타고 미끌어져 갔다.

별로 크지 않은 크루즈선은 가는 동안 선객 서비스로 피요르드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 물 맛도 보게 하고, 염소에게 먹이도 주는 이벤트도 했다.

풀핏록을 가는 코스인 륏세 피요르드는 송네 피요르드와 달리 좁은 바닷길이 아니라 넓게 트인 바다였고, 육지는 대개 화강암 절벽이었다.

배가 항해하다가, 풀핏 록아래에 가서는 풀핏롯이라는 멘트가 나왔는데, 올려다보니 새까맣게 높은 바위벽 한가운데 작은 네모 바위가 보였다..


풀핏록은 설교단(pulpit)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륏세 피요르드에 있는 높이 604m의, 화강암 절벽 꼭대기에 있는 편편한 바위이다.

셰게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알려졌으며,과장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로는 죽기 전에 꼭 가봐하야 하는 10대 절경중 하나라고 한다.

풀핏록은 배를 내리는 곳에서 왕복 3시간이면 갔다 올 수 있는곳이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른 관광지보다 접근이 용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탄 크루즈선은 넓은 륏세피요르드를  한시간 반쯤 달려 풀핏록에 올라가는 부두로 갔다.

배에서 내려, 세계 여러 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1시간 반 정도 계속 오르막 돌계단을 걸어 풀핏록에 올랐다.

풀핏록 꼭대기는 과연 넓고 편편한 바위였는데,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다.

넓은 바위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었고, 멀리 뤼세 피요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풀핏록 위쪽에 있는 산에 올라가 보았는데, 정상에 오르자 인적이 없는 황량하고 끝없는 대지가 보였다.

산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어느 작은 마을에 가서 거기서 다시 커다란 페리선을 타고 스타방게르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비행기로 독일 함부르크로 가야하니 오늘이 노르웨이, 아니 북 유럽 여행 마지막 날이다.

호텔 부근 후드 마켓에서 맥주와 소시지를 사다가 조촐한 파티를 했다.

나는  노르웨이를 떠나는 아쉬움 보다는, 먼저 물가 비싼 나라에서 벗어난다는 안도감부터 들었다.


풀핏록(Pulpit rock) - 수직 604m 절벽 위


스타방게르 부두


중앙의 노란 건물 벽에 스타방게르 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써있다.


피요르드 크루즈선 뒤로 집들이 보이고 그너머로 고색 창연한 건물이 보인다.(십자가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교회는 아닌 것 같다)


병원선 뒤에 륏세 피요르드 승선장이 있다.


피요르드 크루즈선


피요르드 크루즈선 안내판 (자세히 보니 풀핏록 소개와 함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 맛보기, 염소에게 먹이 쥐 같은 이벤트를 써 놓았다)


부둣가 풍경.(나중에 사잔으로 보니 무언지 한번 올라가 볼걸 하는 생각이 든다)


륏세 피요르드 입구


륏세 피요르드 입구의 현수교



피요르드에서 떨어지는 폭포



이 폭포는 어느 배든 다 들러간다.


배들이 순서대로 기다렸다가 폭포 구경을 하고 떠났다.




피요르드의 특징인 빙하가 쓸고 지나간 흔적. (바로 사진에 보이는 바위위에 있는 비스듬한 긁힌 자국이 빙하가 쓸고 간 흔적이라 한다)


륏세 피요르드는 대부분 화강암 지역인 것 같다.


이벤트 행사인 염소 먹이주기의 주인공 (갈매기와 먹이를 다투고 있었다)




밑에서 본 풀핏록


사진 중앙의 네모 바위가 풀핏록이다.


풀핏록을 찍게 하려고 크루즈선이 잠시 멈췄다.


풀핏록에가는 도중에 있는 작은 연못


풀핏록 올라가는 길.


정상 부근


풀핏록에 서서 인증샷


날씨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불었다.



무서워서 업드려 륏세 피요르드를 내려다보는 서양 아줌마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찍은 풀핏록



풀핏록 위에 있는 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황량한 풍경


돌아 올 때 타고온 패리선 (스타방게르 항구가 보인다)


노르웨이의 석양 (스타방게르 호텔 베란다에서 촬영,  현지시간 밤 11시 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