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노르웨이 날씨다.
어제 밤 멋진 석양을 보았는데 오늘 아침에도 베란다에 나가 멋진 일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6시 30분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 15분쯤 걸리는 스타방게르 공향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 우리가 미리 예약해둔 오슬로 경유 함브르크행 SAS 항공 비행기를 타려고 창구에 가서 절차를 밟았다.
그런데, 비행기표를 짐을 부치지 않는 조건의 제일 값싼 것으로 해 놓았기 때문에 짐을 부치려니 추가요금이 엄청 붙었다.
나는 늘 하던대로 짐을 핸드캐리하고 비행기를 타니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짐을 부쳐야하는 일행 두사람의 오버차지는 노르웨이답게 엄청 비쌌다.
바로 그때 옆 승객들이 하는 것을 보니 대형 비닐백에 짐을 여러개 쓸어 담아서 하나로 부치는 게 보였다.
항공사 직원에게 저런 대형 비닐봉투를 어디서 구하냐고 물으니 자기가 그냥 주겠다고하며 선뜻 꺼내 주었다.
내 짐을 제외한 두사람의 짐(배닝 두개와 비닐자루 하나)를 넣고 무게를 달아 일인분 오버차지 요금을 내고 비행기를 탔다.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으려는데 우리의 대형 비닐 맥이 찢어져있었고 배낭 하나와 비닐자루는 있었으나,같이 넣었던 배낭 하나가 안보였다.
놀라서 당장 SAS 항공사 짐 담당자에게 가서 짐이 사라져버린 것을 신고했더니, 혹시 나중에 올 수도 있으니 내일까지 기다려 보라고 한다.
다음날 다시 공항에 가서 없어진 짐이 혹시 나중에라도 왔는지 확인해 보았지만 여전히 오리무증이었다.
결국 짐을 잃어버린 것이다.
짐을 잃어버린 친구에게 물으니 짐속에 매일 먹는 혈압약과 옷가지 외에는 중요한 물건이나 돈을 넣지 않았다고하여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해서, 공항 경찰을 찾아가, 짐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덩치 큰 독일 경찰은 항공사 일이니 자기들과는 상관 없다며 귀찮아 했다..
보험회사 신고용 분실확인서를 써 달라고 하니 그는 독일어 양식으로 분실 확인서를 써서 자기가 서명하여 발급해 주었다.
혈압약은 나중에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독일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독일 약국에서 샀고, 덕분에 모두 같이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함부르크 공항에 나와 기다리던 친구 정암의 안내로 지하철을 타고 함부르크 외곽,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그의 친척집으로 갔다.
집은 조용한 동네에 있는 붉은 벽돌로 지은 아담한 연립주택인데 정원에는 꽃이 잘 가꿔저 있었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울창한 숲이 있었다.
정암의 친척인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며,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 집에서 며칠 푹 쉬고 떠나라고 했다.
또 정암과 같이 독일에 온 손여사께서 그동안 밀렸던 우리의 빨래를 해주었고, 오랫만에 한국 음식도 싫컷 먹게해 주어서 마치 집에 온듯, 긴장도 풀리고 행복했다.
우리는 네사람이 함부르크에서 렌트카를 빌려 유럽을 돌아다니다가 이태리에서 차를 반납하고 그리스, 터키까지 가기로,계획을 미리 쉐워놓았다.
우리가 가려는 도시는 베를린 외 독일도시들과 프라하, 잘츠부르크,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프랑스 샤모니, 로마,나폴리, 아테네와 터키 이스탄불등이다.
앞으로의 유럽 일정은 정암이 책임지고 기획했으니 그가 정해놓은 일정대로 따라 가면 된다.
* 이후로는 '유럽 렌트카 여행' 이란 제목으로 독일에서 터키 이스탄불 까지의 여정을 올리겠습니다.
스타방게르 호텔 베란다에서 본 일출
자그마한 스타방게르 공항 (건물 벽에 그려있는 그림 : 치누크 헬기로 실어 나르는 묵직한 사랑?)
사진 속,벽에 세워져있는 기계들이 뭔지 모르겠다.(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의자위의 칸막이가 재미있다)
아침이라 한가한 공항
우리가 탄 SAS 비행기 (SAS: 스칸디나비아 항공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합작 출자한 항공사라고 한다)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창마다 사람을 그려 놓은 것이 재미있어 보인다)
오슬로 공항의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오슬로 공항 로비
승객 서비스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준다.
탑승 대기 승객들
함부르크 주택가 (가로수가 아름들이 나무였다)
독일에는 교회, 창고, 주택등 벽돌 건축물들이 많이 있였다.
정원 관리가 녹녹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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