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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유럽에 가다.(핀란드, 수오멘린나요새, 헬싱키 대성당 등 : 7,13)

북유럽에 있으면 시간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워낙 밤이 짧아  해가 밤 늦게지고 아침에는 빨리 뜨는 바람에 하늘이 훤한 것만 봐서는 시간 짐작이 잘안된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했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상쾌했다.

우리는 헬싱키 명소를 구경하기 위해 트램을 타고 부두로 갔다.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수오멘린나 요새로 부두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 요새는 핀란드가 스웨덴 영토로 편입되어 있을 때인 1747년 에렌스베르드 중령이 주도하여,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여섯개의 섬을 연결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는 요새 주둔군이 맥없이 러시아군에게 항복했다고 하니, 결과적으로 요새로서의 큰 효용은 없었던 듯하다. 


짧은 항해 끝에 섬에 오르니, 밝은 태양 아래  북구의 단순한 건물들과 발트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저, 섬 전체가 아무데를 보아도 아름다웠다.

여기서는 그냥 손가는대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다 작품깜이다.

섬을 두시간 정도 돌아보고 부두로 되돌아와 부두에서 빤히 보이는 우스펜스키 대성당을 보러 갔다.

벽돌로 된 러시아 정교 우수펜스키성당은 우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더 크고 멋있는 성당을 보고 와서 그런지 그냥 소박한 느낌만 들었다.

오히려  그곳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하얀 성당 건물이 더욱 신비스럽게 느껴져서 부두 먹거리 장터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바로 그리로 가보았다.


신비스런 하얀 성당은 루터교 성당으로 헬싱키 대성당이라 하는데,.핀란드 국회가 한쪽 옆에 있는 세나테 광장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이 성당은 한해 35만명이 찾는 핀란드의 유명한 관광 명소로 핀란드가 독립하기 전에는 성 니콜라스 성당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푸른 하늘 아래 넓은 광장, 웅장한 하얀 성당이 우뚝 서있고 거기에 갈매기까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그 앞에 서니 인간세계가 아닌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헬싱키 대성당만큼은 러시아의 어느 큰 성당에 뒤지지 않는 독특한 개성이 있었고, 멀리서 볼 때도 그랫지만 가까이서 보아도 여전히 신비스런 느낌을 주었다.

어찌 신령스러운지 하느님이 성당 지붕위에나 다른 어딘가에 꼭 있을 것 같았다.


헬싱키 대성당을 보고나서 이번에는 시내 한가운데 골목 속에 있는 지하암석 교회를 가 보았다.

이 지하 암석교회도 루터교 교회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라고 하는데 검소한 루터교의 원칙에 따라 건축되었다고 한다. 

지하교회는 밖에서 보기에는 별로 크지도 않고 볼품 없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태양 빛이 일열로 늘어선 천정 석가래(?) 사이로 비쳐 들어와 또 다른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넓은 교회 안은 기둥이 하나도 없었고 한켠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었다.


오늘 본 헬싱키는 깨끗한 항구와 단순 소박한 건물들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조용한 도시였다.

다른 더 좋은 곳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로 핀란드 여행은 끝났고,내일은 배를 타고 발트해를 건너 스웨덴 스톡홀롬을 가야한다.


헬싱키 대성당 (하얀 성당과 하얀 갈매기가 어찌 잘 어울리는지 마치 성당 소속 갈매기같다)


헬싱키 시가지



부둣가 시장


멀리 보이는 커다란 흰색 선박은 스웨덴으로 가는 페리선이다


수오멘린나 요새로 가는 배 (독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단체로 탔다)


우리가 탔던 요새로 가는 배


수오멘린나 요새에 도착, 하선하는 사람들.


요새라고 하지만 붉은 지붕의 북유럽풍 건축물이 보이고 별로 살벌한 맛이 없다.


요새 안 건물들


요새 해안에 구절초같은 꽃들이 7월을 맞아 잔뜩 피어있었다.


단순한 창고 건물 같은 노란집


요새 안은 어딜가나 경치가 일품이었다.


작은 부두


요새 안 요트 계류장


실제 군인들이 주둔해 있는 병영도 있었다. (편지를 읽으며 걸어오는 핀란드 병사)


병영으로 가는 다리





요새 안에는 민간인이 살고 있다. (아이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 보아도 천사같다)




스웨덴 왕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바이킹 선과 투구)


핀란드의 문장에 있는 사자상


옛날 대포 (멀리 나가지는 않고 엄청 무거울 것 같다)


요새 안 오솔길


요새 시설 (전투시 안전하게 이동하는 통로인가보다)




러시아 쪽을 향한 대포 (다들 대포를 배경으로 셀카 찍느라고 바쁘다)



요새 근처로 커다란 기선이 지나갔다.


일본 여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을 왔다


뚱뚱한 야생 조류인데 사람들과 친해서인지 가까이 가도 달아나지 않는다



우스펜스키 성당 (러시아 정교 성당은 대개 조금도 빈 구석없이 벽면 가득 뭔가 장식이 있는데, 정 없으면 동그라미라도 그려 놓았다)



성당 내부



성당 천정 (어느 한 구퉁이도 성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


헬싱키 대성당 (앞에 보이는 동상이 알렉산더 2세라고 한다)


알렉산더 2세 동상 머리 위에도 갈매기가 앉아있다.



성당 내부 (단순 소박했다)


성당 앞 세나테광장


광장 한켠에 있는 노동자 동상 앞 양지쪽에 관광객들이 조로록 앉아있다.


지하 암석 교회에 몰려드는 관광객들. (줄을 서서 들어가는데 교회라 그런지 입장료는 없다)


지하 암석교회 입구


지하 암석교회 내부


파이프 오르간


접시 안 고양이 표정이 계속 바뀐다.(근처 백화점)


핀란드 버스 정거장


헬싱키 역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