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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30. "양규" 지점(两规地点) - 265 p

"맞아, 엄격하게 말해서 이런 개조 공사도 모두 공개경쟁 임찰을 하게 되어있는데, 이유는 정부 투자항목에 포함되기 때문인거야.

공정도 그리 크지않고, 시간도 촉박하지만, 요구 사항도 많으니 예산은 그렇게 작지는 않을거야." 홍씨펑이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이 공사는 중앙기위 업무에 속하는 일이라 비밀 업무에 해당이 되지.

내가 영서성 관련 공사 규정을 보니 모든 보안유지가 필요한 공사는 입찰공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게 되어있어.

그래서 내가 중앙기위 지도자에게 직접, 이 공사를 맡길 수 있는 믿을만한 사람을 소개하겠다고 했던거야.

내가 말한 그 사람이 바로 너를 말하는거지."


"홍서기님, 고맙습니다. 저를 이렇게 인정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인옹안이 감격해서 말했다.

"우리 사이에, 그렇게 너무 인사차릴건 없어." 홍씨펑이 말했다.

"너는 당장 죽계루에 가서 중앙기위 지주임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공사를 하라고 하는지 들어봐.

일체 모두 그의 지시에 따라 해야하고, 경비가 얼마가 드는지 견적을 뽑아서 가져오면 내가 너 대신 가서 말할께.

관건은 임무를 잘 마무리해야지 공사를 대충대충하면 절대 안된다는거야."


인옹안이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문을 나가려 했다.

갑자기 홍씨펑이 큰소리로 말했다. "옹안, 그밖에도 한가지 일이 더 있는데, 이걸 유의해야되"

"무슨 일인데요?" 인옹안이 물었다.

""월호파출서장이 피살된 사건 얘기 들었지?"

"들었습니다. 소문은 빨리 퍼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는 몰라요."


"그 사건은 아마 원한 살인같아." 홍씨펑이 말했다.

""우리가 분석한바로는 어쩌면 그가 조폭의 무슨 비밀을 조사해서 그들이 하려는 것을 막은 모양이야.

그러니 한밤중 폭우가 내리는 걸 이용해 집에 잠입해서 식구들까지 다 죽였겠지?"


"그럴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뭘 어떻게 하죠?" 인옹안이 물었다.

"우린 이미 실력있는 사람을 소장 자리로 내보냈어.

그런데 이사건은 죄질이 아주 나빠서 신속히 조사해야해." 홍씨펑이 말했다.

"그래서, 네가 죽계루 공사하는 건 공사대로 하면서, 이 사건에 신경을 써줘.

제일 좋은건 네 형제들을 보내서 자세히 알아보고 무슨 작으마한 단서라도 있나 찾아봐줘. "

"알았습니다. 제가 사람을 보내 알아보죠." 인옹안이 갔는데, 이번에는 특히 쏜살같이 갔다.


진양시의 일기는 매우 이상했다.

한주 지나서 어느날 밤, 다시 한바탕 폭우가 쏫아졌는데, 아번에도 사전에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게다가 이번 비는 전번에 온 것보다 위력이 훨씬 컸다.

장대같은 소나기와 요란한 천둥소리가 한꺼번에 들이 닥쳤고, 담이 작은 사람들을 이불 속으로 기어들게 만들었다.


홍씨펑이 출근한지 얼마 안되어, 샤오루안이 다시 들어와서 보고를 하는데, 말투가 보통 때와 달랐다.

"참 안됬어요, 서기님. 샤오티에에게 일이 터졌어요!"

"어떤 샤오티에?" 홍씨펑은 샤오루안을 노려보며 이 비서녀석은 너무 담이 작아 별 것아닌 일에도 당황하기 일쑤라고 생각했다.

"바로 처청장의 비서 , 월호파출소장 말이예요."

"사오티에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데?" 홍씨펑은 바로 일이 안좋게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