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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30. "양규" 지점(两规地点) - 264 p

"그거 괜찮은 생각이구먼. 우리 젊은 간부들을 훈련시킬 수도 있고, 시 공안국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감독 견제 기능도 할테니까 말야."

홍씨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누구를 뽑는게 좋을지 당신이 추천해봐!"


"샤오티에(小铁)는 계속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현재 아직도 주임 과원입니다.

부처장으로 승진하려면, 좀더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펑강이 말했다.

"제가 알기에는 그를 월호파출소장으로 내보내는 것이 제일 적당할 것 같습니다.

보다 중요한 이유는 샤오티에는 우리와 친숙하고, 믿을만 합니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틀림없이 우리에게 먼저 보고할 겁니다."


홍씨펑은 샤오티에가 바로 처펑강의 비서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지방에서는 현,시의 서기나 현,시의 장은 모두 비서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중앙의 규정에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에서는 이규정이 계속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부성장 이상의 지도자를 빼면, 심지어 청장이라 할지라도 비서를 둘 수 없었다.

하지만 공안청에서는 어느정도 예외를 둘 수 있었다.

청장(통상 모두 성위원회 상무위원)이야 명분과 사리에 맞는다쳐도 이를 제외하고, 부청장 역시 고정적으로 젊은 사람을 데려다 거의 비서로 부리고 있었다.


처펑강(부청장)도 신변에 이런 젊은이를 두고 있는데 그가 바로 샤오티에였다.

홍씨펑은 처펑강이 이런 기회를 빌어 샤오티에를 단련시켜서 나중에 중용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홍씨펑은 그의 체면을 보아 반박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좋아, 내가 시 공안국에 얘기해서 빨리 샤오티에를 파출소로 내보내라고 지시하지.

당신은 그에게 시 공안국 사람들을 잘 감시하고 특히 샤오청 사건을 반드시 바닥까지 드러나도록 밝혀내라고 단단히 분부해놔. "


처펑강이 나가자마자 인옹안(殷瓮安)이 들어왔다.

"홍서기님, 저를 찾으시니 무슨 일이 있나보죠?"

인옹안은 샤오루안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온 것이다.

전에는 언제나 일이 있으면 홍씨펑이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오늘은 샤오루안을  통해 전갈이 온 것에 대하여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이건 사사로운 일이기도 하고, 공적인 일이기도 해.내가 일거리를 하나 주려고 하는데 아마 자네도 괜찮을거야." 홍씨펑이 말했다.


"무슨 일거리인데요?" 인옹안이 흥분해서 물었다.

"하지만 무슨 큰 일감은 못되고, 정확히 말하자면 작은 일감은 될거야." 홍씨펑이 말했다.

"비록 작은 일거리지만 이일은 정치적인 임무니까 일종의 공공 업무라 할 수 있지."


"홍서기님,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제가 반드시 영광스러운 정치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인옹안이 태도를 밝히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최대관심사는 이 정치적 임무를 통하여 자기에게 얼마의 이윤이 떨어지는가 였다.

"죽계루 알지? 보통 빈관과는 다른 것 말야. " 홍씨펑도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현재 중앙기위에서 그중에 한동을 빌려 쓰고 있는데, 거기서 이시수이의 사건을 수사하고있어.

그사람들은 수사실이 너무 작은 것을 불만스러워하는데, 조건이 너무 열악하다는거지.

그래서, 부근의 회의실을 개조해서 넓고 좋은 수사용 방으로 만들려고 하는거야.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용도로 사용하려는데, 주요 용도는 고급 간부들의 '양규' 할때 사용하려는거지."


"서기님 말씀은 제게 그 일을 맡기신다는 건가요?" 인옹안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