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2차대전 전승 기념관은 관광객들은 거의 안가는 곳인가보다.
굉장히 넓고 잘 꾸며 놓았으며, 잘 관리하고 있었으나 관광객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보러 온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가? 하여간,넓은 전시관 안이 텅텅비어있어있었고 선생님 인솔하에 온 초등학생들이 단체 팀이 두엇 보였을 뿐이다.
러시아 정부는 강대국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모스크바 한복판에 이런 대규모의 기념관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승 기념관 규모는 정말 엄청나게 컸다.
천안문 광장은 아무 것도 아닐만큼 넓은 광장에 엄청나게 높은 승리 기념탑이 서있었고, 그 뒤로 하얀 전시관이 멋진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었다.
어쨋든 보는 사람은 모스크바 시내에 있어 교통도 좋은데다가 눈도 시원해지고, 입장료 또한 싸니 한번 가볼만하다.
특히 우리같이 돈 안들이고 시간을 때워야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이다.
우리는 오늘 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야한다.
시간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아침나절 이곳을 구경하고 돌아가면서 모스크바 지하철 명소들을 보러가기로 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공산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해 대리석등 사치스럽고 값비싼 자재를 사용하여 건축함으로서 건설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유지 보수 비용은 적게든다고 하며, 2치 대전 이후에는 예술성을 살려 건설함으로서 이용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지하철에 어찌 구경거리가 많은지 가이드를 대동한 지하철역 순회 관광까지 생겨났을 정도라고 한다.
모스크바 지하철 역에는 그림이 있는 역과 조각품이 있는 역등 서너군데의 명소가 있다는데 그중 두군데를 가 보았다.
먼저 아름다운 그림이 있는 곳을 갔다가 다시 수많은 조각으로 장식된 역을 갔는데.아니나 다를까,역시 중국 관광객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었다..
모스크바 지하철역은 대부분 간접 조명을 함으로 대체로 어두웠고, 차 타러 가는 길이 미로같이 복잡으며, 거기다 걷는 거리도 멀고 승객도 많았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이 언제나 나란이 있는데 여기는 때때로 올라가는 방향만 있거나 내러가는 방향만 있는 곳이 있었다.
지하철역 구내가 어찌 복잡한지, 처음 간사람은 출발한 지점을 다시 찾아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한번 길을 잘 못들면 다시 찾아 오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다.
우리는 두군데 역에 갔을 뿐인데도, 구경거리를 찾아 역을 이리저리 헤매고 돌아다니다 보니 기운이 빠져서 더는 가고싶지 않았다.
지하철 명소 구경을 마치고 저녁 9쯤 콤소몰스카야 역에 가서 밤 11시에 출발하는 상트페테르브르크 행 침대차를 탔다.
모스크바에는 9개의 역이 있다는데 콤소몰스카야 역에는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이름)역, 야로슬라브역, 우리가 내렸던 카잔역 이렇게 세개역이 있다고 한다.
이들 역이름은 모두 목적지를 이름으로 붙여 놓은 것이며, 이때문에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역이 없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 부르크까지 거리는 715km라고하며 기차 타는 시간은 8시간 50분 걸린다.
우리가 탄 기차는 4인승 쿠페라 그런지 시설이 좋았고 간단한 음료에 간식거리도 객실에 미리 비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워낙 장거리 기차 3등칸에 에 익숙해 있던터라 상트페테르 브르크로 가는 이 여정이 호화롭지만 짧은 여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2차대전 전승 기념관 (중앙에 있는 승전탑은 높이가 141.7m 라고 하며 이는 소련이 1417일 동안 참전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기념관 입구 넓은 대로상에 있는 개선문 (프랑스 개선문 위에 독일 브란덴브르크문위의 기마상을 빌려다 올려 놓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기념관 입구 조형물
무명용사의 동상으로 짐작된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념관인데도 아기자기하게 잘 끄며 놓았다.
러시아에는 승전기념 꺼지지 않는 불이 어느 도시에나 있는 것 같은데 이곳은 전사자를 애도하는 의미 같다..
엄청난 면적의 승전 기념관 (기념탑 앞에서 입구쪽을 찍었다)
승리의 트럼펫을 부는 나팔수.(기념관 좌우에 각각 배치되어 있다)
기념탑 아래부분 (용을 죽이는 영웅상 - 우리나라나 중국은 용을 신성시하나 서양에서 용은 악의 상징이다)
승리의 나팔을 부는 아기천사와 월계관을 든 승리의 여신으로 생각된다.
2차 대전 때 쓰던 대포를 가져다 놓았다.
견학온 러시아 초등학생들.
전시관 안에 있는 전투도 (실감나게 하려고 그림과 실물 무기를 같이 설치해 놓았다)
소련군의 베를린 진격도 같다.
2차대전을 상징하는 모자이크.
러시아 지하철 (속도가 겁니게 빨라서 승객들이 대부분 난간을 잡고있다)
싸고 빨라서 그런지 러시아 지하철은 언제나 사람이 많다.
지하철 역 표사판.
멋진 그림이 있는 지하철 공간.(상트페테르브르크 지하철역에는 푸쉬킨역에 동상도 있었다)
지하철 회랑 (단순 통로지만 우리나라같이 그냥 밋밋하지 않고 예술성을 살려 잘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지하철 공간인데 마치 일류 호텔 로비같다.
많은 동상을 배치해 놓은 역
이 개의 코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어서 모두들 만지고 가는 바람에 개코가 빤질빤질 닳았다.
중국 관광객은 우리보다 늘 한수 위였다.(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언제나 볼만한 장소에 가면 진을 치고 있다)
지하철 악사 (연주 수준이 상당했다)
이 사람은 플륫으로 아랄르의 여인을 연주하고 있었다.
상트페테르브르크에 가려고 다시 기차역에 갔다.
귀여운 꼬마 아가씨. (대합실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우리가 타고 갈 기차.
기차 역도 지하철 역에 뒤질쌔라 예술적으로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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