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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을 타고 간 유럽,중앙아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유럽에 가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 : 7.7.)

새벽 4시, 하늘이 어스름하게 밝아 오는 시각, 4박5일 동안의 철도 여행이 끝났고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적국(?) 소련의 수도라고 교육받아온, 모스크바에 오니 궁굼함애 마음이 설레였다.

또 더이상 답답한 기차를 안타도 되니 홀가분하기 그지 없었다.


우리는 동틀 무렵 모스크바에 도챡했는데, 모스크바의 첫인상은  '태양이 환히 비치는 활기찬 도시'였다.

모스크바역사에서 광장으로 나가 보니, 도로는 넓었고 거리에는 개성있는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거리 풍경이 이채로웠고 무척 아름다웠다.

역시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세계적인 대도시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선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서 미리 예약해둔 시내 중심가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짐을 맡겨두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우리 게스트 하우스를  물어물어 찾아가는 길에도 비둘기가 잔뜩 앉았는 멋진도서관도 있었고, 골목에 작고 아름다운 교회도 있었다.

"러시아는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의 나라구나."

과거에 옛 러시아의 차르, 스탈린으로 대표되는 '음울하고 뻔뻔스러운, 그리고 다소 무지스런  러시아'란 나의 선입견과는 180˚ 틀린 풍경이었다.

횡단 열차를 타고오는 동안 소박하고 정이 넘치는 러시아 서민들을 겪어보니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완전 호감으로 바뀌어 있기도 했다.


아는 곳도 별로 없고, 시간도 이른 시간이라, 우리는 먼저, 유명한 붉은 광장을 갔다.

붉은 광장은 과연 생각했던대로 볼만했는데, 광장옆에있는 거대한 크렘린 궁과 바실리 성당의 동화같은 건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붉은 광장이 볼쉐비키 혁명과 관계되는 무슨 많은 피를 흘린 혁명의 광장 쯤으로 막연히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전혀 다른 뜻이라 한다.

러시아 문화재청 안내책자에 의하면 러시아 말로 붉은 광장을 크리스나야 플로사디라고 하는데 크리스나야는 중세부터 아름답다는 의미이고 이 광장은 1620년대부터 이미 아름다운 광장이란 의미로 불리웠다고 한다.


붉은 광장은 2차대전 승전 기념관을 거쳐서 가는데 기념관 앞에있는 '꺼지지 않는 불'을 꼼짝도 않고 지키고 있는 앳띤 러시아 병사의 모습이 마치 장남감 병정 같았다.

붉은 광장 앞에는, 2차대전 때 소련을 구한 주코프 원수의  기마상이 있는 마네쥐 광장이 있고, 거기서 두개의 문이 있는 '부활의 문'을 지나면 바로 붉은광장이 나온다.

부활의 문 옆에는 커다란 벽돌 건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 문의 오른쪽 건물이 역사박물관이고 왼쪽 건물이 나폴래옹의 침략을 물리친 조국전쟁 박물관이라한다.

이곳 건물들은 붉은 광장이란 이름에 어울리게 하나같이모두 붉은 벽돌 건물이었고 규모가 대단히 컸다.


우리는 오전에 붉은 광장을 갔다가,  그근처 모스크바 강 다리를 건너 멀리 바라보이는 멋진 황금빛 지붕의 정교회 성당들을 향해 걸어서 가보았다.

그리고  저녁에 붉은 광장에 다시 와서 저물어가는 광장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주코프 원수 기마상 (러시아의 위대한 장군으로 2차대전에서 모스크바를 방어하고 배를린까지 진격하여 2차대전을 마무리 했다고 한다)


우리를 모스크바까지 태워다준 기차.


모스크바 역전 거리 풍경


건물들이 다 독특하고 개성이있었다.


모스크바 역 (러시아에서는 역 이름을 최종 목적지역 이름으로 붙여 놓는다고 한다 - 우리야 뭐 모스크바에 내리면 무조건 모스크바역이다)


이건물도 역사의 일부다.


역사 내부 (시간과 행선지가 나온 안내판 - 여기는 명실공히 모스크바 시간이다)


역 안에 장식되어있는 예술품(?) -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제일 사람들이 보기 좋은 곳, 한쪽에 세워져 있다.


모스크바 지하철 (아주 깊고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겁나게 빠르다)


모스크바 거리 풍경


거리를 에쁜 꽃 화단으로 장식해 놓았다.


게스트 하우스 찾아가는 길에 있는 도서관 (살찐 비둘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앉아 있었다)


도서관 벽면에 있는 부조 - 러시아의 저명한 과학자 같은데 누구인지는 모른다.


동네 골목에도 이런 아름다운 작은 교회가 있다. (담장에까지 멋진 장식을 해놓았다)


레닌 박물관인지(?) - 확실히는 모른다.


집 모양이 완전 우리와 다르다.(두개의 현관문과 아래층 창문이 독특하다)


붉은 광장 가는 길 - 잘 꾸며놓은 공원.


바실리 성당과 크렘린 궁


이 성당은 1555년에 착공하여 5년만에 준공했다고 한다.(앞에 있는 동상도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크렘린 궁. 붉은 별이 인상적이다.


러시아 정교회 성직자 동상.


붉은 광장 옆 성당 벽면에 붙어있는 성화.(부활한 그리스도 같다 - 발에 못 박힌 흔적이 있다)


성당 창문이 마치 생일 케잌위의 하얀 크림 장식처럼 부드러워 보인다.


바실리 성당 뒷면.


모스크바 사람들도 마라톤 클럽이 있는가보다.(같은 복장을 하고 아침부터 열심히 훈련 중)


10월 혁명 공원으로 기억된다.


공원내 화단


붉은 광장에서 멀지 않은 황금빛 지붕의 교회.





모스크바 강의 다리.(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있는데 다리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다닌다)


모스크바강 유람선



모스크바강 다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성당


크렘린궁 탑 (첨엔 교회 첨탑인데 십자가를 떼어내고 별을 갖다 붙인줄 알았다)


러시아 민족의 심볼, 쌍두의 독수리는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힘의 상징인가보다. (후에 독일에 갔을 때도 역시 쌍두의 독수리 문장이 있었다)


2차 대전 전승 기념관 꺼지지 않는 불'을 지키는 병사.


앳띤 얼굴의 러시아 병사



붉은 광장으로 들어가는 문,(부활의 문이라고 한다)


황혼이 깃든 붉은 광장




바닥의 노란 선은 열병식 때 탱크 열병 기준선이라고 한다.


크렘린궁 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