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달린 기차는 오전 8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역사를 나서니 많은 사람이 분주히 오가는 활기찬 도시 모습이 보였는다.
고층 건물도 없고, 세련된 대도시와는 거리가 먼 서울 변두리 같은 모습이지만, 환한 아침 햇살 아래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했고 활기찬 도시 같았다.
울란바토르는 해발 1300m에 위치한 인구 122만명의 도시라는데 몽골인구 전체가 299만명이라고 하니 가히 몽골인의 1/3 이상이 모여 산다고 하겠다.
우리는 서울에서 미리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Golden Gobi'를 한시간 반 이상 걸려서 이리저리 물어가며 걸어서 찾아갔다.
다소 피곤했지만 도시의 뒷골목 풍경을 보았으니, 나름 의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고생 끝에 찾아 간 골든 고비는 골목 속에 있는 젊은 여행자들의 숙소로 투숙객은 서양인이 대부분이었고, 그 안에서는 영어로만 소통이 가능했다.
골든 고비에서 여장을 풀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먼저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있는 얕으막한 산, 자이승 승전탑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 보았고, 몽골에서 존경받았던 한국인 의사 이태준 기념공원, 시내 한복판에 있는 티벳 불교 간단사원에 들렀고 마지막으로 장가스칸 동상이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과 그 옆에 있는 역사 박물관을 가보았다.
오늘 일정은 이로서 끝냈고 숙소에 돌아와 내일부터 1박 2일로 테럴지 국립공원 투어를 가기로 덩치 큰 여주인 '우기'와 계약했다.
울란바토르 역
사막의 일출 풍경
사막의 일출 풍경
우리가 탄 기차 뒷부분 (몽골 기차는 보통 50량 이상 달고 다녀서 대부분 기차 총 길이가 1km이상 되는 것 같았다)
기차가 하도 길어서 마치 다른 기차같이 보인다.
몽골 기차 여승무원 (우리와 생김새가 완전 똑 같다.)
몽골 기차 내부
기차는 아침 나절 대초원을 지나갔다 (여기는 말 목장으로 보인다)
울란바토르 뒷골목
뒷골목에 있는 낡은 집인데 우리와는 다른 멋이 있다. 러시아식 건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골든 고비 (Golden Gobi)
자이승 승정탑 아래 샤슬릭 식당
한꼬치에 우리 돈 만원정도 하는데 빵 야채도 곁들여주며 푸짐하고 맛도 있었다.
자이승 승전탑은 2차대전 전승기념으로 러시아에서 세워주었다고 한다 (실물 러시아 T-34 탱크를 갖다 놓았다)
자이승 승전탑
승전탑 꼭대기 (이곳에서는 울란바토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코스인 듯 하다)
관광객들에게 독수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게 하고 돈을 받는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간단사원
간단 사원 내부 건물들 (티벳식 건축물 같다)
탑 모양은 티벳식 백탑 그대로다.
사원 안에 있는 부처님 (크기가 무척 크다 23m 라고 한다)
수흐바타르 광장의 징기스칸 동상
수흐바타르 광정에서 본 울란바토르 중심가.
이태준 선생 기념관 (이국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을 보니 괜히 가슴이 찡했다)
이태준 선생 기념관은 자이승 승전탑 바로 아래에 있다.
저녁을 먹으러 간 카페 (창 밖에 보이는 간판이 죄다 러시아 문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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