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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7. 백사여인(白蛇娘娘) - 233 p

"너보다, 리핑이 몇살 더 많지않아? 너는 이런 관계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 안해?"

"네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리핑은 저를 좋아한다면서, 저 같이 젊은 사람들은 생기가 넘쳐 좋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나중에도 계속 이런 관계를 지속하자고 했어요."


"너 스처장이 알게될까 겁나지 않았어? 직속 상관의 마누라를 건드리다니, 도덕감도 못느꼈어?

상사에게 미안하지도 않았냐말야?"

"처음엔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스처장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저는 이것을 생각만 한게 아니라 리핑에게도 말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저에게, 이미 스처장에게 자기도 밖에 애인이 있다고 말했고, 스처장도 자기는 다 이해하니, 상관 없다고 하더래요.

리핑이 말하길 기왕에 스처장도 아는데 굳이 우리 사이를 들춰 내겠냐? 하물며, 잘못은 자기가 먼저 저질러 놓은게 아니냐?.

그가 스스로 자기 처를 포기해버리고, 처를 대하기를 냉담하게 대하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된거 아니냐고 했어요."


"그럼 스비제의 애인되는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

"그건 저도 확실히는 몰라요. 물어보지 않았거든요. 어쨋든 스처장의 애인은 보나마나 젊고 이쁜 여자겠죠.

그렇지 않다면 그가 감정상 변고가 생길 리 없지 않아요?"

사실 스비제와 백사와의 부정한 관계 소문은 벌써 영서성 공안계통에 널리퍼졌고, 샤오총은 그걸 말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제게 남아있는 인상은 그는 정(情)도 있고 의협심도 있는 사람이었어요."


진양에서는 리핑 관련된 사람들의 심문이 계속되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처펑강은 안심이 안되었는데, 어쨋거나 그녀는 자기가 속한 기관의 가족이었고, 현재까지 나타난 사건의 배경도 복잡했다.

게다가,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본청에도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예부청장같은 사람이나, 기위 리 서기 같은 사람들이 모두 미덥지 못했다.

그러니 시 국에 있는 사람들을 오게해서 심문을 하라고하기에도 저절치 않았다.

그래서 처펑감은 즉시 진양으로 돌아가서, 자기가 직접 리핑을 심문하기로 결정했다.


"당신과 샤오총 사이의 일은 우리도 모두 알고있소." 처펑강은 단도직입적으로 리핑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는 이 문제를 가지고 물어보려는 게 아니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당신이 왜 백사의 회사를 도와주려고 마약을 운반했냐 이거요.

당신 그 회사의 주식 지분이라도 있소?"


"어쨋든 이제와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리핑은 처펑강이 심문하러 온 것을 보고 숨기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백사의 회사에 분명히 제 지분이 있습니다.

백사가 감옥에 들어가 있고, 그녀의 수하에 있던 사람들은 마약이 이윤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화물 운반을 도와 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종용했어요.

이때 떠오른 것이 마약반 샤오총이예요.

저는 샤오총에게 정말 미안해요.  내가 그에게 해를 끼친거니까요."


"당신은 어떻게 백사네 회사 지분을 갖게 되었소? " 처펑강이 이해가 안된다는 투로 물었다.

"상식적으로, 당신은 그녀와 연적인데 쌍방이 같이 할 수 없는 거 아니요? 당신들 관계가 어찌 가까울 수 있냐 말이오?"


"그 일은 아주 복잡한데, 그게 언제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어요." 리핑이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처펑강은 내면적으로 무슨 사연이 있구나 생각했다.

"어쩌면,스비제가 백사를 적지않게 도와준 연고로 우리에게 감사한 나머지, 저에게 일부 지분을 주었거나, 우리가 일을 시끄럽게 만들까봐 제 입을 막으려고 주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