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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11p

그날 정오, 비엔송타오는 안절부절하며 홍씨펑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

12시 40분이 되자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홍씨펑은 비엔송타오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말했다. " 알았어, 바로 내려갈께."

비엔송타오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던 인옹안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 빨리 가자. 같이 가서 홍 사장님을 맞아야지!"

"어떻게 갑자기 사장님이 되셨어?" 비엔송타오가 웃으면서 말했다.

"나한테는 그분은 바로 큰 사장님이시지!" 인옹안은 훨씬 큰 소리로 웃었다.


홍씨펑의 전화가 있었기 때문에 로우 행장은 감히 인옹안을 미워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 순위 일위인 금월공사(金月公司 )의 배경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상무 부성장 링치엔시(凌黔西 )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링치엔시는 바로 재정금융 담당이고, 로우 행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것이다.


오후에 행장 업무회의를 열어서, 어떻게 해야하지?

두 지도자중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밉보이면 안될 사람들이었다.

직위가 높은 것으로 따지자면, 홍씨펑이 앞 줄이니 당연히 홍씨펑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직접 관할하는 것으로 치자면, 그는 링치엔시의 말을 들어야 한다.

외부 사람들은 모두 업무용 큰 빌딩 공사를 했으니, 행장이 보나마나 부수입깨나 생길거라고 여길 것이다.

사실상, 그는 제일 깨끗했고, 만일 이런 공사만 없었더라면 그는 편안하게 잘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홍씨펑에게 전화가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월공사 사장이 다시 찾아왔다.

누구에게서 소식이 새어 나갔는지 모르지만, 안심이 안되었던지, 당장 확정지을 것을 요구했다.

로우 행장은 상황을 낱낱이 다 털어놓고 그에게 양해를 구하였다.

하지만, 금월사장은 막무가내로 가려고 하지않고 말했다.

"링 성장 체면을 봐서라도 행장께서 일을 주자 않을 수 없을거요."


"내가 무슨 방법이 있겠소?  정 그러면 당신이 와서 이자리에서 행장일 해보겠소?."

로우 행장이 장군을 부르며 말했다.

"빌딩은 하나밖에 없는데, 전화오는 높은 지도자는 둘이오.

내가 빌딩을 둘로 가를 수도 없고, 당신들이 반씩 나누시오."


"한사람이 반씩 하라고요?" 금월사장이 입을 딱 벌리더니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 "로우 행장님, 그 생각도 괜찮소."

"당신이 말한대로,  빌딩 내장공사를 둘로 나누면, 당신들 두군데서 와서 하겠소?" 로우 행장이 말했다.

"그러겠소." 금원 사장이 말했다. "무슨 일이나 다 바뀔 수 있는 법이오. 전에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선례가 있었소."

"좋습니다. 오후 내가 회의석상에서 의논하겠소. 만약 모두들 좋다고 하면 바로 그렇게 하겠소." 로우 행장은 어쩔 수 없다는듯 말했다.


사실 행장 업무회의는 그저 지나가는 형식에 불과했다.

인사 업무 같은 것은 토론 전에 로우 행장이 다른 부행장에게 하나하나 말해야 할 것을 지시했다.

모모는 모모 지도자가 전화한 사람이고, 모모는 다른 지도자가 잘 봐주라고 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알렸다.


정식 회의가 열리고 로우 행장이 기초 방안을 말하자, 모두들 기본적으로 찬성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알아야 할 것은, 누가 감히 반대 의견을 내 놓는다는 것은, 로우 행장에게 반대하는 것일 뿐만아니라, 성 지도자에게 반대 하는 것이니, 절대 앞날이 좋게 될리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