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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09p

최근에 무슨 입찰이 있어?" 홍씨펑이 물었다.

"최근에, 성 농업은행 신축공사가 완공되어, 내장공사가 있는데 덩어리가 커요.

모두들 이 공사를 따내려고 벼르고 있어요." 인옹안이 말했다.

"우리 회사도 시험삼아 한번 해보려는데, 우린 세력이미미해서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며칠 전에, 제가 농업은행 건축공사 담당 부행장을 찾아갔었는데, 그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만약, 공사 품질과 신인도로만 따지자면, 당신네도 실력이 완비되어 있으니 이 공사를 딸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공사를 따느냐 마느냐는 모두 관시(关系)에 달려있다.

당신의 사회 관시로 보자면 이 공사를 따는 건 아예 불가능할 것 같으니 일찌감치 포가하는게 나을 것 같디.

또, 그 부행장이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며칠 전에, 행장을 찾아 온 내장공사 업체 사장이 많았는데, 행장도 그들 모두에게 포기하라고 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가서는 왕왕 성의 일급 지도자의 발언권에 의해 결정된다.

행장 권한도 별거 없는 것이, 자기도 그의 말을 들어야 되기 때문이라고 그랬대요."


"그 행장 성이 뭐야?" 홍씨펑이 물었다.

"로우(娄) 씨예요.원래 인민은행 부행장이었는데 작년에 승진해서 이리 온 거죠." 인옹안이 소갯 말을 했다.

"아, 로우행장. 나도 본 적이  있어." 홍씨펑이 깊이 생각하며 말했다.

""이 일은, 이렇게 하자.  내일 저녁, 내가 그에게 저녁이나 하자고 할테니, 너도 함께 나가도록 하고, 거기서 내가 말할께."


"그렇게 해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인옹안이 술잔을 들어올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홍서기님!" 비엔송타오도 함께 잔을 들어올렸는데, 시선은 고마음으로 어쩔 줄 몰라했고, 마치 그녀가 입찰을 따야만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되고 안되는 것은 내가 보증할 수 없어." 홍씨펑이 말했다.

"현재는 시장경제라 일체 모두 규칙에 따라 일해야 해.

게다가, 기위가 집행 감찰 업무를 하고 있어, 계속 건축 공정을 감시하기 때문에 입찰을 안 할수는 없어.

때가 되면 내가 로우행장을 한번 오라해서 물어보면,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을테지."


"그러시면, 내일 저녁도 여기서 할까요?" 인옹안이 물었다.

"그러지 뭐." 홍씨펑이 말했다.

"내일 내가 샤오루안에게 그에게 연락하게 할테니. 만약 그가 시간이 된다하면, 우리도 여기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


다음날 오전, 마침 사무실에서 신 업무용 건물 내장공사 예산 집행에 대하여 토론을 하고 있는데 로우 행장의 전화가 걸려왔다.

샤오루안이 전화를 받고, 홍서기께서 저녁을 하자고 하시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바로 말했다. "안되요. 오늘 제가 손님들을 초대했거든요."

샤오루안이 말했다. "누구 청이 덜 중요한지, 당신이 알아서 하시오."

로우행장이 말했다. "루안 비서, 하나 알려 주시오. 홍서기께서 나를 만나자고 하시는게 무슨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는지?"

샤오루안이 말했다. "그건 나도 잘 몰라요. 내일 직접 물어 보세요."


밤, 호중월.

손님은 겨우 로우 행장과 기사, 그리고 샤오루안등 몇 사람이 있었을 뿐이다.

서로 자기 직위와 담당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술도 취한듯 아닌 듯 마시고 나서 홍씨펑이 입을 열었다.

"로우 행장, 듣자니, 당신네 신축 건물이 이미 완공되었다는데, 현재 내장공사 하청은 발주 되었소?


로우 행장은 홍씨펑이 내장공사 일을 꺼내자, 곧 앉아있는 인물들 중 인옹안이 내장공사업체 사장인 것을 생각하고, 바로 긴장했다.

그는 걱정하던 일이 빨리도 닥쳐 왔구나 생각했다.

"아직은 아닙니다." 로우 행장이 대답했다.

"하지만, 벌써 많은 업체에서 신청이 들어오고 있어, 경쟁이 대단히 치열할 것 같습니다.

저희 행장 업무회의에서 협의했는데, 최종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