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송타오가 공손히 용정차를 한잔 올리고 나서, 홍씨펑은 기분좋게 비엔송타오의 안마 서비스를 즐겼다.
처음에는, 비엔송타오도 전에 하던대로 단지 등 뒤에 서서 머리 안마를 했다.
씨펑은 때로는 두눈을 꼭 감기도하고, 때로는 눈을 뜨고 바오얼 산 위의 녹나무 숲과 그 위로 유유히 흘러가는 흰 구름을 보기도 하였다.
"괜찮으시면, 족저 안마도 해드릴까요?" 비엔송타오가 물었다.
"좋지. 그런데 발을 안씼었는데, 냄새 나도 괜찮겠어?" 홍씨펑이 말했다.
"상관 없어요.제가 씼어 드리면 되잖아요."
비엔송타오는 말을 마치고, 바로 준비해온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꺼내어 그의 발을 감싸고 씼어내자 금새 깨끗해졌다.
이어서, 비엔송타오는 그의 발을 안마하기 시작했다.
지금 길거리에는 발안마점이 우후죽순처럼 널려있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급이 낮은 지도자 간부는 거리낌 없이 자주 발 안마를 받으러 다녔다.
하지만 헝씨펑은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그의 관직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그런 장소에 출입하기란 그리 편치 않았다.
이 때문에 그로서는 발을 씼겨주는 즐거움을 느껴보볼 기회가 보통사람보다 훨씬 적었다.
비엔송타오를 불러내는 몇번의 만남이 있은 후, 홍씨펑은 발이 근질근질해 지는데 그치지 않고, 온 몸이 근질근질해졌으며 나아가,혈맥이 끓어 오르는 것 같았다.
"좋구나, 타오즈. 이제 보니 너는 안마의 대가로구나!" 홍씨펑이 과장해가며 말했다.
비엔송타오가 안마하는 위치도 등 뒤에서 전면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홍씨펑은 마음대로 그녀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 집에 들어오면 옷을 갈아 입는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녀는 상 하 모두 미황색 브라우스를 입었기 때문에 깔끔하고 노련해 보였다.
거기에 붉은 복숭아가 그려진 앞치마는 보이지 않았지만, 가슴에 드러난 두개의 커다란 복숭아는 생기로 충만해 있었다.
하지만 홍씨펑은 젖가슴 사이의 굴곡과 반쯤 드러난 복숭아를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하얗고 부드러워 보였으며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호흡하는 것이, 마치 그것 자체가 독립된 살아있는 생명체 같아 보였다.
족부 안마를 마친 후, 비엔송타오의 작업 범위는 위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우선 두 넓적 다리에서 부터, 다시 두 손까지 확대되었다.
이때, 비엔송타오의 신체는 점점 더 밀착되었다.
홍씨펑도 참지 못하고 두개의 커다런 복숭아를 바라보았는데, 그것들의 생명력은 더욱 강하고 더욱 활발했으며 생기발랄했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이 제약이 되어 그는 감히 바라만 보는 것도 과분하다고 생각했고, 단지 눈으로 마음 껏 보다가 시선을 얼굴로 돌릴 수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속 눈썹은 가늘었을 뿐 아니라 둥글게 휘어있었고, 코는 오뚝했으면서도 부드러웠다.
입술은 감미로우면서도 부드러워 보였으며, 피부는 하얗고도 촉촉했다.
그녀의 얼굴 전체가 한개의 대단히 먹음직한 복숭아 같았으며, 하얀 가운데 붉으레한 기운이 스며 있었다.
단지 그녀의 이마에 솟아난 몇방울의 땀 마저도, 복숭아 촌의 아침 안개가 거친후 나타나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같았고, 이상히게 깨끗하고 신선해 보였다.
"이제 보니 너 참 미인이구나." 홍씨펑이 무심결에 말을 했다.
비엔송타오가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저를 처음 본 것도 아니지 않아요."
"전에는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오늘에사 겨우 알았지." 홍씨펑이 말했다.
"게다가 아무리 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보면 볼수록 예쁜 미인이다."
'국색(國色)'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08p (0) | 2016.04.03 |
---|---|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07p (0) | 2016.04.02 |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05p (0) | 2016.04.01 |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04p (0) | 2016.03.31 |
24. 소자본 장사 (小本生意) - 203p (0) | 2016.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