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웅 청소부는 바로 아줌마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모든 물건과 이 두개의 찻닢 캔을들고 내려갔다.
씨웅 청소부는 집에 돌아가서, 기분이 좋아 어쩔줄 모르며 자기 처에게 두 캔의 찻닢을 뇌물 바치듯 슬쩍 건네 주었다.
청소부 마누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철관음이라 바로 한잔 끓여 마셔보고 싶었다.
캔을 열고 종이에 싼 찻닢을 만져 보았는데, 뜻밖에 종이 뭉치가 만져졌다.
꺼내 보니 그것이 통장일 줄이야!
씨웅 청소부는 안에 통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얼른 찻닢캔을 뒤집어 털어보았다.
빠르게 두 캔에서 20여개의 통장이 쏫아져 나왔고, 위에 써있는 통장 잔액은 총계 일천만이 넘었다!
청수부 마누라는 흥분하여 하마터면 기절할 뻔 했으나, 바로 정신을 차리고 남편에게 빨리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오라고 했다.
씨웅 청소부는 자기 처에게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이런 멍청하기 짝이 없는 여편네야! 통장만 있으면 뭐해? 비밀번호를 알아야 할 것 아니야!"
청소부의 처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할꺼야? 설마 일장춘몽으로 끝날 일을 괜히 좋아 했던건 아니지?"
"나도 다 방법이 있어!" 씨웅 청소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바로 문을 영고 나갔다.
그는 다시 교운원으로 가서 8동 808호를 찾았다.
아줌마가 나와서 문을 열고, 씨웅 청소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씨웅 청소부가 말했다. "안에 들어가서 당신들과 의논할 일이 있어요."
아줌마는 당황해하면서, 씨웅 청소부가 못된 생각을 하고 그러는줄 알고 한사코 그를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씨웅 청소부는 뒤를 한번 돌아보고 나서 조용히 말했다.
"당신네 집에서 잃어버린게 있어요. 일천만(한국돈 18억)이 넘는 통장인데, 내가 그걸 줏었어요!"
잡안으로 들어가서, 씨웅 청소부는 통장을 꺼내들고 이걸 줄테니 먼저 일백만을 사례비로 내놓으라고 했다.
아줌마가 오직 10만까지 주겠다고 동의했다가, 다시 그마저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씨웅 청소부가 다시 가서 말했는데, 아줌마는 역시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
씨웅 청소부가 말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당신들이 나한테 100만을 주든지 아니면 한푼도 주지 않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난 통장을 성 기율겁사위원회에 넘길거요."
아줌마가 말했다.
"당신, 감히 나를 협박하는거야? 당신 우리가 뭐 하는 사람인 줄이나 알아?
얼른 돌아가서 잘 생각해 봐. 십만 달라는 것도 말도 안되는 소리였어.
당신 같은 일 하는 사람이 큰 욕심 부리면 안돼. 욕심이 끝이 없으면 뒤끝이 좋지 않을거야!"
씨웅 청소부가 집으로 돌아가 불시에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조건을 결코 내리지않을 거라고 했다.
결국, 아줌마의 남편 니우청장이 화를 냈는데, 그는 경찰 쪽에 친한 사람이 많아, 경찰에서 나가서 그를 위해 통장을 돌려받아 오도록 했다.
씨웅 청소부는 아무 소식이 없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결국 성 기위 민원센터에 가서 고발했다.
그날, 접대실에에서 당직을 서던 사람은 바로 13호 민원실 접대원, 성 기위 민원실 부주임 샤오인이었다.
샤오인은 고발 내용을 듣고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곧 지도자에게 올릴 보고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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