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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2. 자선인물(慈善人物) - 189p

"좋습니다!"

루런화이는 다른 동지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모두들 어느정도 동의한다고 생각했다.

"위진핑동지, 당신은 가급적 빨리 초고를 만들어서 이번 주 회의 때 자료를 깔고 거기 대해서 의논할 수 있도록 해 주시오.

최대한 빨리 만들도록 애써 주시오.

또한 그것을 우리 성 지도자들이 솔선하여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그날 밤, 또 큰 일이 터졌다.

사건은 영서의 육 해 공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벌어졌고, 그것도 주로 성 바깥에서 였다.

비록, 바로 얼마 전에 홍씨펑과 씨엔티엔주가 관련된 성 지도자에게 애써 부탁해서 그들 성의 범위내 인터넷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시켰고, 적지않은 분량의 빠나용등에 대한 격렬한 비판글을 삭제했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아 삭제 당했던 글들이 제목만 슬쩍 바뀌어 다시 올라왔으며 그것도 점점 더 많아졌다.

이전에는 기껏 몇몇개 성에서만 올랐는데, 지금은 전국 십수개 성에서 모두 올라왔다.,

더욱 심한 것은 영문판까지 올라왔고, 외국 인터넷에까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언론은 바로 강철 비수 같이, 영서의 여러 고관들의 가슴 깊은 곳을 사정없이 바로 찔렀다.


"어째서 빠나용이 아직도 자리에 건재해 있는가? 그는 언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까?"

"소문에 빠나용과 추이우추앤, 씨엔티엔주등이 모두 기위에서 '양규' 조사를 받고있기 때문에, 최근 언론에 얼굴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앙당  순시조가 영서에서 지도자 간부 자녀들의 영업행위를 찾아냈는데, 많은 문제가 드러났으며,현재 중앙 기위 조사팀 동지들과 긴밀한 협조 하에 빠나용등 탐관들이 모두 체포되었다."

"중앙 기위가 지금 조사중인 창라오와 니엔츠수이등의 사건이 벌어졌을 때, 영서 고관들 자녀의 영업행위는 매우 심각했으며, 전담 수사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영서를 이잡듯 뒤져서, 이런 탐관들을 몽땅 잡아들이겠다'"


이런 유언비어식 논설과 동시에 누군가 영서의  큰 네개 반과 작은 네개반 그리고 지청급 지도자 간부 자녀들의 영업 상황에 대해서 신상털기에 나섰고, 전부 인터넷에 까발렸다.

거기엔 당사자의 이름과 성 그리고 사례들이 있었고, 해당되는 모든 사람의 사진이 올랐다.


다음날 오전, 홍씨펑이 국토업무 화상회의를 하는데 빠나용등의 얼굴이 초췌해진 것을 발견했고, 그들의 얼굴에 웃음끼라고는 전혀 없었다.


삼일째 되는 날, 그들의 얼굴은 흑색으로 변했고 윤기가 없어졌으며, 수척해보였다.


시일째 되는 날, 홍씨펑의 사무실에 몇명의 중요한 손님들이 왔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빠나용,추이우추앤, 씨엔티엔주였다.

홍씨펑이 웃으며 맞았다.

"야! 귀한 손님 오셨네, 귀한 손님이어떻게 모두 오셨을까!"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하게도, 그들은 어제, 그제의 초췌하기 짝이 없는 몰골들이 아니었다.

오늘은 하나하나 얼굴색이 붉으레 윤기가 돌았으며, 천년 묵은 산삼이라도 먹고 갑자기 생기를 되찾은 것 같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