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오히려 그렇기도 하겠네." 니엔츠수이의 얼굴색이 매우 곤혹스러뤄졌다.
그가 제일 바라지 않던 것이 바로 이말이기도 했지만, 여하튼 대단히 진실된 것이기는 했다.
"고급 간부들의 자녀교육이 문제요." 홍씨펑도 탄식을 하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한마디 더 해줄까? 우리 이웃집에 사는 창라오 집안 일이요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창라오는 영서에서 자기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었고, 규칙을 매우 준수하던 사람이어서 아랫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 했소.
하지만 딸을 너무 애지중지했는데, 딸이 하필이면, 그 딸이 월호지구 공사현장의 탄싼도우라는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지.
이 탄싼도우라는 놈이 제대로 일도 못하는 주제에, 의외로 생활이 개망나니로 당신네 류카이리와 거의 비슷한 놈이었소.
이 친구가 허구헌 날 밖에서 일을 저질렀고, 그때마다, 창라오가 얼굴을 내밀어 무마해 주었지.
거기다가 그를 도와 직장을 바꿔 주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부탁하고 다니다 보니, 한발 한발 올라가 시 국토국 부국장까지 올라갔지.
지금 창라오가 퇴직을 하니까, 실권도 없고, 그놈이 보기에 이용가치가 없는 거요.
그래서 밖에 새로운 애인을 두고, 창라오 딸에게 이혼하자고 난리를 친다는거요.
처음엔 창라오도 딸이 독수공방하게 될까봐 두번 세번 망설였지.
하지만 지금은 결심을 굳히고 그들의 이혼에 동의한 거요.
지금 우리 성, 시 기위가 개입했는데, 탄싼도우가 법을 위반하고,규정을 어긴 문제에 대해 전면적으로 조사 중이오.
창라오가 후회막급이라며 나에게 말했소.
'진작 오늘같은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내가 어찌 그놈을 총애 했겠나?
그놈을 진작 단호하게 처리를 할걸 그랬어. 그때 이혼을 했더라면, 지금 이처럼 끌려 다니지 않았을텐데.'"
"당신 말도 틀리지 않소. 류카이리와 탄싼도우는 똑같은 놈들이오.
모두 배은망덕한 나쁜 놈들이지." 니엔츠수이가 말했다.
"그 때는 우리 모두 자기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녀 교육과 관리에 소홀했었소.
자녀의 배필을 구하는 방면에는 그들에게 아무런 좋은 가르침도 주지 못했소.
그러다보니 이 애들이 그저 겉모습에 빠져서 전부 그런 부도덕한 자식들을 선택하게 된거요!"
"맞소, 남 탓할 것도 없는게 우리 역시 간부를 어떻게 배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런 결함있는 자들을 선발해 놓은 것이요." 홍씨펑은 쓴 웃음을 지었다.
"사실, 우리는 사람을 구분해 낼 안목도 없었고, 더 말한다면 어떻게 하면 자기 자녀의 배우자를 찾아줘야 좋은지도 몰랐소.
이치는 다 마찬가지요."
"당신이 하라는대로 한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하오?" 니엔츠수이가 다시 도움을 청했다.
"당신이 정말 내 말대로 따른다는, 말을 바꿔 말합시다. 만일 이일이 우리 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나는 후자를 택할거요.
차라리 이런 기회를 빌어 이런 부도덕한 놈을 내칠거요." 홍씨펑이 말했다.
"만약 공안이 처리하는대로 맡겨 놓는다면, 당사자들도 여기저기 시끄럽게 떠들고 다닐 리 없소.
게다가 우리도 당사자들에게, 가능한한 언론 매체와 접촉울 피해 달하고 합의를 보겠지.
그렇게 하고 류카이리 일을 처리하게 되면 사람들은 류가 당신 사위인줄 모를 거고, 뒤에서 당신에게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도 없을거요.
한발작 뒤로 물러서서, 언론에서 이일을 알게되었다 하더라도, 당신이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했고, 딸과 이혼까지 시킨 마당이니, 당신은 공명정대한 편에 서있는거요.
언론에서 기사를 쓴다면, 틀림없이 당신을 찬양하는 기사일거요.
정치적인 위상도 올라가고 당신은 잃을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 얻는 것만 있을거요.
영서성 민중들에게 훨씬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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