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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2. 자선인물(慈善人物) - 183p

"그래, 내가 돌아가서 다시 의논해 보겠소."

네엔츠수이는 길게 한숨을 내 쉬었는데, 마음 속으로 심한 타격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

"당신 말이 정말 맞아. 이런 부도덕한 놈을 곁에 두면 언제나 골치덩어리고, 추문을 일으킬거야!"


니넨츠수이를 보내고 비서 샤오루안이 들어왔는데, 잔뜩 긴장된 표정이었다.

"무슨 일 있어?" 홍씨펑이 물었다. "또 무슨 중대한 사건이 터졌어?"

"이번엔 그런 일이 아니예요." 샤오루안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큰일이긴 큰일이예요.

방금 행정청에서 전화 통지가 왔는데, 오후에 상무위원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현재의 의식형태와 여론선전문제에 대해 토론한다고 하고, 거기다, 중앙순시조에서 여기 관련해서 순시를 온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큰일이야?" 홍씨펑이 고개를 외로 꼬았다.


"오후 회의는 겨냥하는 대상이 있어요."

샤오루안이 조심스레 말했다.

""사회에서 쑥덕공론이 분분한데, 원인은 요즘들어 네티즌들이 떠들썩하게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예요.

그게 모두 빠나용 일가를 겨냥하고 있어요. 켜드릴테니까 한번 보실레요?"


"좋아, 볼테니까 한번 켜봐."

홍씨펑은 컴퓨터에 대해서 그리 잘알지 못했기 때문에 샤오루안이 잘 조작해 놓은 후 다가가서 보았다.

"서기님, 이게 진양 논단인데 윗면에 댓글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이 모두 빠나용에대해 쓴 의견이예요."

샤오루안은 댓글 제목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 사이트 운영자가 적지않은 격렬한 의견들을 이미 삭제한 겁니다.

그래서 여기 이것들은 비교적 온건한 것들만 남은 거예요."


"사람들이 뭐라고 했는데?" 홍씨펑이 물었다.

샤오루안은 그중 한 댓글을 열면서 말했다.

"보세요. 사람들이 논단에다가 빠나용 아들이 부동산업을 하면서 지금 진양의 부동산 값이 이렇게 높아졌다.

백성들 돈은 모두 그의 아들 주머니로 빨려 들어간다.

서기님, 운영자가 글을 삭제할까봐 그들은 빠나용을 공격하면서 병음 약자로 표시하거나, 발음이 같은 다른 글자로 적어 놓는 거예요.

사실 그런게 다 빠나용을 빗대 말하는 거예요."


"이게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야. 내가 그동안 여러번 말해주었는데도 듣지 않았어." 홍씨펑이 말했다.

"서기님, 운영자가 하도 심하게 삭제 하니까, 많은 네티즌들이 판을 옮겨서 삐니용에 대한 글을 북경이나 선전 논단 같은 데다 싣고 있어요."

샤오루안은 이 말을 하면서 북경 논단을 열었다.

"보세요, 여기 논단에서는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 그대로 거침없이 말하고 있지 않아요?

빠 서기님이 정말 처참하게 당하네요!"


"요새 네티즌들은 다루기가 쉽지 않구먼!"


"바로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논단에 떠들어 대니까 이번에 중앙순시조까지 빠나용을 겨냥해서 영서에까지 오게된 거예요.

게다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탄식한답니다. 이 빠씨 성의 이자가 어째서 아직까지 '양규' 조사를 받지 않고 있을까?

이 자들은 마치 온종일 뭐 할게 없나 하면서, 오직 빠나용이 범죄나 저지른 것처럼 일이 터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정말 말도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