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무렵, 사무실에서 연이어 세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네번째 전화는 니엔츠수이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홍시펑이 시간 짬이 안다는 말을 듣고 니엔츠수이는 전화기를 놓고 바로 그를 찾아갔다.
"가문의 불행이오. 이런 망신스런 일이 일어나다니."
니엔츠수이는 앉자마자 깊은 한숨을 토했다.
"홍서기, 난 부탁을 하러 온게 아니라. 당신 의견을 듣고싶어 온거요.
이럴 땐, 내가 어떻해야 하지?
어제밤에도 한잠도 못자고 밤새 뒤척였는데, 도무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소."
"두가지 방법이 있소." 홍씨펑은 이미 생각을 정리해 두었는지, 니엔츠수이가 내민 문제에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하나는, 시 공안국에 가서 가볍게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는거요.
다음 하나는, 법대로 하는건데, 아예 이번 기회를 빌어 류카이리와 결별하는거요."
"거볍게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오." 니엔츠수이가 말했다.
"맞아, 지금 뉴스, 여론이 점점 개방되고있고, 특히 인터넷이 발달되어여론의 압력을 견디기 어려울거요.
우리가 말을 해서, 공안기관에 수사 내용을 바꾸게 하여, 강간을 하지 않은 것처럼 해주도록 부탁한다고 하면 그들이 들어 줄지도 모르지."
홍씨펑이 분석하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야 아무 일이 없이 지나가길 바라겠지만, 만약에 당사자들이 이 일을 언론에 폭로하거나, 인터넷에 대대적으로 전파시킴다면 결과가 어찌 되겠소?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우린 매우 수세에 몰리게 될거요. 공안도 수세에 몰리고, 당신도 수세에 몰리게 되는거요.
여론은 책임을 공안기관뿐만 아니라, 성 정뷰 주석인 당신을 지적하면서, 당신이 사위를 비호하려고 공권력을 함부로 남용힌다고 할거요.
게다가, 당신 사위가 저지른 추문이 두번 세번 다시 과장된 소문으로 나돌지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 전국 인민들이 모두 알게 될거요.
그렇게 되면, 당신이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건 문론이고,그 일이 다시 법대로 처리될거요."
"그렇소. 바로 그점이 걱정이오." 니엔츠수이가 말했다.
"우리 분석해 봅시다, 이번 일을 기회삼아 의법 조치를 한다면, 그 친구를 정리 해야하는거요." 홍씨펑은 계속 말했다.
"내가 듣기로 당신 사위 류카이리는 개차반이오.
요즘들어, 당신의 위세를 빌어 외부에서 장사를 해서, 돈도 적지 않게 벌었다던데, 이런 말까지야 할건 없소.
더욱 잘못된 것은, 돈이 생기자, 매일 먹고 마시고, 오입질에 도박으로 세월을 보내고, 바깥에 여자도 데리고 산다고 하오.
내가 들은 바로는, 그가 밖에 거느리고 있는 여자가 대여섯은 된다지, 아마?
지금 와서는 점점 더 형편이 없어져서, 술만 먹으면 감히 방자한 행동을 마구 저지르다가, 강간죄까지 저지르게 된거요.
당신 알고 있소?
강간 당한 사람은 대학생인데, 새로 오락실에 취직해서 차를 접대한다고 해요.
류카이리가 그애가 청순하게 생긴 걸 보고, 줄기차계 관계를 하자고 했는데, 그애가 따르지 않았대요.
그러지 류카이리가 돈을 한다발 꺼내서, 머리를 내리쳤다고 하오.
그리고 나서 방으로 끌고 들어가 강제로 관계 했다 하오.
이런 행위는 듣는 사람 누구나 머리칼이 곤두 설 정도로 분통터지게 할, 짐승같은 짓이지!
이런 인간이 당신 니엔 주석의 사위가 되었어?
당신 걔속 그런 자식을 집에 두고, 매일 들락 날락 할때마다 보고 싶소?
이번에 요행히 처벌을 받지 않게 될 경우, 당신 보증할 수 있소?
이 친구가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거라고?
모르긴 몰라도, 이번에 당신이 그를 보호하여 꺼내준다고 하면, 다음에도 또 그럴거고, 점점 죄질이 나빠져서,다음엔 당신도 손을 써 볼 수 없게 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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