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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1. 집안 규칙과 가풍(家规门风) - 178p

"이런 나쁜자식, 쌍놈의 자식 같으니! "

홍씨펑은 거침없이 욕을 했다.

"밥상을 차려 주는데 걷어차? 내 가 이놈을 어떻게 손보는지 두고 봐!"


"그럼, 이젠 어떻게 할까요?" 위진핑이 물었다.

"이일은 내가 시키는대로 해.

억지로 딴 참외가 달지 않다고, 어거지로 시켜서 될 일이 아니야.

사실은 나도 전번에 벌써 창라오에게 권했었어." 홍씨펑이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들이 멋대로 결정할 일은 아니야.

이렇게 하지, 내일 우리 함께 창라오에게 가서 얼굴을 맞대고 그분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말해 보자고.

그런 다음, 다시 그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면 되겠지."

그일을 마치고, 위진핑은 다시 다른 여러가지 사건의 조사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모두들 편안히 쉬고 있었다.

잠자리에 드니, 부인의 베갯머리 송사가 가 시작되었다.

"사실, 우리 며느리 왕모, 이 애도 생각이 생각이 나쁜 건 아니예요.

그애가 장사길에 나서겠다는 것도, 다 우리 가족이 앞으로 좀 더 잘 살아보자고 하는 생각일 뿐 아닌가요?

당신이 앞으로 몇년이나 더 자리에 있겠어요? 퇴직 후엔 어쩌죠?

얼마 안되는 퇴직 연금에 기대어 살 수 있겠어요? 다른 지도자 간부들 좀 보세요.

당신도 알다시피, 집안에 모두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하나 둘 있어서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재산이 수천만, 수억은 되지 않나요?

왕모가 그러는데, 만약 몇년정도 사업을 하더라도, 당신이 퇴직하면 그만 두겠대요.

우리가, 손주들 해외유학도 보내고, 식구들도 세계 각지를 맘껏 돌아다닐 수있게 해 주자고요.

내가 보기에는 그 애 생각도 괜찮은것 같아요." 


"색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야. 우리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거지." 홍씨펑이 말했다.

"당신, 나한테 자꾸 그러지 마. 지금 전국에서 위 아래 할것없이 당의 기풍이 그렇게 바로 서 있지 못해.

그래서 더욱 몇사람이라도 나서서 진지를 사수해야 하는거야.

만약에 우리까지 다른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면 전체 국가가 어떻게 되겠어?

지도자 간부 하나하나가 모두 부패했다면, 당이 어떻게 인민을 다스릴 수 있겠냐 말야?

그게 바로 당과 국가가 망하는 길 아니야?"


"난 도저히 당시을 당할 수 없네요." 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전체 당과, 전국에서 당신 홍씨펑이 제일 청렴한 사람일거예요.

만약 총서기님이 당신 마음을 아신다면 모르긴 몰라도, 큼직한 자리 하나 줘서 다시 몇년 더 하게 할거예요."


다음날, 홍씨펑과 위진핑은 창라오의 집으로 갔다.

창라오는 탄싼도우의 태도가 험악하게 나오면서, 죽어도 뉘우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운명을 거슬를 수는 없는 일이지. 거기 무슨 방법이 있겠어?

비가 곧 오려는데도 시집 가겠다고 부둥부둥 그놈을 따라간 게 잘 못이지."


홍씨펑이 이를 꽉 물고 결연히 말했다.

"나는 이런 배은망덕한 놈을 제일 싫어합니다!

창라오 선배님, 승락만 해주신다면, 나와 위진핑이 협의하여, 시 기위에 협조를 얻어 '양규' 조사에 들어가겠습니다.

그 친구의 엄청난 문제는 기위가 한바탕 주사하기 충분 합니다."


"그래, 그렇게 해, 당신들 조사하세요." 창라오가 피곤하여 참기 힘들다는 듯 말했다.

"진작 이럴줄 알았다면, 당초에 했어야 하는 건데!

기위 역시 당의 기율을 잡는 일을 하면서 원칙을 준수 했어야 해.

어느 누가 봐 달라고 했더라도, 절대 타협하면 안되었는거야.

만약, 탄싼도우가 한참 전에 일을 저질렀을 때, 당신들이 적기에 사람을 보내 조사했더라면, 오늘 이런 사태까지 오진 않았을거야.

비록 이혼을 한다 하더라도, 그때 같았으면 우리 딸이 아직 젊었을 테니까, 다시 좋은 배필을 찾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아이구,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