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전화 벨이 울렸다.
위진핑의 전화였는데, 홍씨펑에게 업무 보고 할 것이 있다고 했다.
홍씨펑이 전화로 말했다. "내가 곧 사무실로 가서 기다릴테니까 그리로 와서 얘기합시다."
홍씨펑이 출근하자 모두들 아쉬울 것 없이 흩어졌다.
딩왕모는 눈이 벌개져서 홍치에게 말했다.
"사실 내가 무슨 나쁜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예요.
다 우리집이 잘되어서 모두들 돈을 많이 벌어서 앞으로 좀 더 편하고 잘살게하려고 그런 것일 뿐이예요."
홍치가 달래며 말했다.
"방금 아버님이 말씀하시지 않았어?
우리집의 생활조건은 이미잘 살고, 적어도 중상급 수준은 당연히 되는거 아냐?
그러니까 당신도 이쯤에서 만족하고 더이상 허튼 생각하지 말아."
딩왕모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허튼 생각이라고 하는거예요?
중상급 수준에서 어떻게 사람이 만족할 수 있어요?
사람이 현재 상태에서 만족하면, 어떻게 진보가 있을 수 있냐 말이예요?
바로 모든 사람이 현제 상태에 안주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발전하고 시대가 전진하는 거 아니예요?
다시 말해서, 현재 관직에 있으면서 소득이 많다고 해봐야, 봉급 그까짓게 얼마나되요?
장사를 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벌어요.
그래서, 지금 현직으로 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잡안 대표를 내보내 장사를 시키는 거예요.
그렇게 장사를 하게되면, 나 혼자 고생 좀 하더라도 으리집 전체가 행복해지는 거예요.
나는 절대 욕심이 끝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가정을 위해 공헌하려고 하는 거란 말이예요."
홍치의 모친도 입을 열었다.
"우리도 네 생각을 모르는건 아니다. 너를 탓하지도 않아.
중요한 것은 아버지가 고위직에 있다보니, 계속 엄격하게 자기 관리를 해왔고,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험담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 뿐이다.
사실, 돈을 많이 벌어서 잘 지내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들 바라는 것 아니냐?
나도 너희들이 앞으로 훨씬 잘살게 되길 바란다.
어쨋거나, 우리 영감이 현직에서 하루 하루 지내다 보면, 결국 퇴직하는 날이 올테지."
"역시 어머님은 제 뜻을 아시는군요!" 딩왕모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흘렀다.
"현재, 지도자 간부들 집애는, 모두 관청에 다수가 근무하면서 한사람을 장사를 시키는 게 유행이예요.
그러면서 모두 배후에서 조종하고 보좌해 주는거죠. 이런 걸 바로 정상가정(政商家庭)이라 불러요.
본래부터 저는 우리집을 한번 개조하려고 생각했어요.
아버님이 아직 퇴직하지 않았을 때를 이용해서, 우리도 몇년쯤 정상가정을 운영하면, 아버님이 퇴직하실 때 쯤 되면 충분히 돈을 벌어 놓는다 이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 아이들 외국 유학도 보내고, 어머님 아버님도 외국 여행도 다니시고, 편안한 말년을 보내실 수 있게되는거예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바로 이런 생활이 행복한 생활인 거 아니예요?"
홍치가 말했다. "당신 아직도 그 생각을 못 버렸구먼. 아버님이 동의하실 리 없어!"
딩왕모가 말했다. "당신은 책벌레에다,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어."
그리고 나서 홍치 모친에게 다시 말했다.
"어머님, 틈 나는대로 아버님께 말씀드려서 저 좀 도와 주세요.
아버님이 마음만 돌리시면 저는 바로 장사길에 나서는 거예요."
수사상 많은 보고할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위진핑은 서둘러 홍씨펑의 사무실로 왔지만 벌써 늦은 시간이 되었다.
"어떻게 되었어? 그 일은 말을 했어?" 홍씨펑이 물었다.
"우리 성 기위와 시 기위가 합동으로 그의 수사를 진행했어요.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건대, 효과가 않좋게 되었어요.
보니까, 그에게 역으로 반발 심리만 생겼어요." 위진핑이 말했다.
"우리가 좋게좋게 말을 했을 뿐인데, 그의 태도가 매우 단호해 졌어요.
원래 자기는 이혼하는 것을 한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지금 당신들까지 나서서 조사를 하니 오히려 잘되었다.
기왕 당신들에게 폐를 끼치는 김에, 내가 바로 이혼할 것임을 전한다.
만약 우리 처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원에 이혼 판결을 청구하겠다 글쎄,이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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