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이웃집 창라오가 화가 났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그 분은 혁명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이야.
딸을 애지중지 키운 나머지, 딸이 사랑하는 이런 나쁜 사위녀석까지 총애하게 된 건데, 이렇게 말도 안되는 짓까지 벌일 줄은 몰랐던거지.
그런 사람이 나에게 자기 일처럼 힘써 달라고 간청하는거야." 홍씨펑이 말했다.
그의 불쌍하기 짝이없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울화가 치밀어.
그래서 오늘 당신을 오라고 한 건데, 당신은 기위 서기이니 그를 위해 힘을 써 줄 수 있을거 아냐?
기율이란 수단을 이용해서 고급 간부들의 가정이 화목해지도록 도와주는건 어떻겠어?"
"그를 불러서 교육시키는 거야 뭐 문제 없습니다." 위진핑이 말했다.
"다만 그러는 게 효과가 있을지가 걱정된다는 거죠.
요새는 새로운 사회가 되어서, 연애와 결혼이 자유입니다.
고급 간부 가정의 사위나 며느리라 할지라도, 우리가 이혼을 하라 하지말라 강요할 수는 없는거 아니예요?"
"맞아. 나도 알지. 나도 무데뽀는 아니야." 홍씨펑이 말했다.
"먼저 시험해 보라는 거야.
실제로 실행하지는 않더라도, 그를 잡아와.
이건 당연히 창라오의 의견을 구해야 하겠지.
탄싼도우 이놈은 문제가 많은 놈이라 언제라도 "양규" 조사를 할 수 있는 놈이야.
더욱 나를 열 받게 한건, 그 놈이 뜻밖에, 부서 내에서까지 여자를 홀리는데 광분하고 있다는거야.
심지어는 우리 며느리에게도 감히 치근덕거려서, 꽃도 보내고 그런다는데 이래서야 되겠어?
다행히 우리 며느리가 받지 않았기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둘 다 같이 손을 봐야 했을거야!"
저녁에 퇴근하니, 딩왕모의 태도가 전에 없이 싹싹했다.
아버님 아버님 하면서 선물도 사왔고, 갑자기 철이 든 딸 같이 굴었다.
홍씨펑이 생각하기에, 꽃을 보낸 것은 그 작자이고, 그녀가 받은 것도 아니니 그녀를 탓할 일도 아니다 싶었다.
그는 마음을 돌려 그녀에게 일은 잘 하고 있냐 묻고 한번 칭찬해 주었다.
뜻밖에 딩왕모는 자기의 새로운 계확을 꺼냈다.
"아버님과 상의드릴 일이 있어요."
"그게 뭔데?"
"저는 사직을 하고,직업을 바꾸어 장사를 하려고 해요."
"장사를 하다니?" 홍씨펑이 깜짝 놀라 말했다.
"뭘 하겠다는거야? 다른 말 할것도 없이, 너는 전에 한번도 장사 비슷한 것도 해본적도 없지 않니?
무얼 믿고 장사길에 나서겠다는거야?
잘못하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그냥 쪽박을 찰지도 모르지 않아?"
"아버님은 저를 너무 우습게 보시는 게 아니몌요?" 딩왕모가 응석을 부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말이죠, 제가 아주 안전한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인재를 데려다, 우회 상장하는 거예요.
제가 장사를 하게되면, 절대 안전하고 손해 보지 않을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세히 말해 봐라.어떻게 안전하고 손해보자 않는다는거야?" 홍씨펑은 버쩍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저와 빠나용(巴纳雍), 씨엔티엔주(轩天柱), 추이우추완(崔务川) 집의 세 아들을 만나서 상의했어요.
바로 부동산 개발하는 빠씨와 광고업 하는 씨엔씨와 인재 중개업하는 추이씨죠.
같이 연합하여 장사를 하여 같이 부자가 되자는건데, 아버님 허락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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