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때, 위진핑에게서 전화가 왔다.
"당신 바로 정법빌딩으로 오시오. 우리가 일층에서 기다릴테니... 중요한 일이 있소."
홍씨펑과 위진핑이 일을 어찌 처리 할지 의논한 후, 모두들 악수를 하고 뿔뿔이 차에 탔다.
츠수이양은 위진핑의 전화를 받고, 지체없이 달려왔다.
성 기위 서기가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한 것은 어쨋든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어떤 지도자 간부라도 겉으로는 기위 서기에 대하여 존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모두 뼈속까지 좋아하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전화라면, 어느 누구라도 인사를 담당하는 조직부장의 전화를 받기 바랄 것이며, 제일 좋아하지 않는 것이 기위서기의 전화 아니던가?
게다가, 지금 전화는 같이 식사하자고 청했으니, 반찬이 좋든 나쁘든, 자신이 선택하고 어쩌고 할 일이 아니다.
그가 막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처펑강이 한 쪽에 앉아있는 것이 보이자, 그는 갑자기 머리끝이 쭈1볏섰고, 거의 기절 할 듯 놀랐다.
위진핑이 말했다. "츠 청장님, 우리가 당신을 오라고 한 것은, 당신이 밝혀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밝히다니..., 밝힐 것도 뭐 없는데..."
츠수이양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난처해 했는데, 그 순간은 아무리 애를 써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처펑강이 말했다.
"우리는 벌써 성부로 폭발사건의 범인을 잡았소.
그의 증언에 의하면 당신이 막후에서 지시한 사람이오."
"그렇리가, 그럴..."
츠수이양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하며 쩔쩔 매었다.
"난 당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츠수이양은 기운이 하나 없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더이상 속이려 들지 마시오." 위진핑이 경멸하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사실대로 말하시오."
"츠 청장! 업무가 그렇게 바쁠텐데, 우리가 괜히 당신을 오라고 했겠소?" 처펑강이 차갑게 말했다.
"범인의 이름이 뭔데요?" 츠수이양은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물었다.
"라오멍이오." 처펑강이 말했다.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츠수이양은 아무 대답도 못하고, 차를 한모금 마시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서 창가로 뛰어갔다.
위진핑과 처펑간은 일순간 그가 무얼하려는지 몰랐다.
츠수이양이 창가로 뛰어가 밖을 보니 철제 난간으로 막혀 있었기 때문에, 그는 바로 고개를 돌려 벽을 향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부딫히려 하었다.
처펑강이 이순간 몇초 전에 반응하여 벽에 부딛는 것을 잡으려 했으나 거리가 너무 멀어 힘껏 발을 뻗어 그의 오른쪽 발을 걷어찼다.
츠수이양은 오른 쪽 발이 꺾였는데도 여전히 벽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때 처펑강이 앞으로 달려들며, 그의 등뒤 옷자락을 잡아채어 뒤쪽으로 잡아당겼다.
"부욱-"
츠수이양의 티셔츠가 소리를 내며 찢어졌다.
처펑강은 수년간 연마한 업어치기 동작을 멈추고 츠수이양을 앞으로 잡아당겨 의자에 강제로 앉혔다.
이때, 밖에 서있던 사복 조가 방으로 뛰어들었다.
처펑강은 손을 내저어 그들을 밖으로 나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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