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소? 마음대로 안될걸!" 처펑강이 소리쳤다.
"처 청장, 당신 힘 정말 대단하오!" 츠수이양은 기운이 다 빠졌는지, 펑펑 울었다.
"칭찬 고마운데, 나이를 먹다보니, 눈도 침침래지고, 동작도 예전 같지 않소." 처펓강이 말했다.
"왕년에 나는 경찰학교 무술대장이었는데, 만약 그때 같았으면 , 당신은 지금 거꾸로 쳐박혀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이지 못할거요."
"됬어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당신이사실대로 말할 것으로 봅니다." 위진핑이 말했다.
"말 하겠소. 무엇이든 다 말하겠소." 츠수이양은 기운이 하나도 없이 말했다.
"나는 수십년 동안 청백리에, 좋은 관리였소.
그리고 그 기간동안 모든 이들의 모범으로 일했었는데, 끝에 가서 여자 하나 때문에 다 망쳤소.
한마디로 색의 칼끝을 피하지 못했던거요.
그 여자는 정말 사람을 죽이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여자요!"
"당신이 라오먼에게 시킨건 사실이오?" 처펑강이 물었다.
""맞아요. 내가 시켰소." 츠수이양이 대답했다.
"내 죽을 자리에 괜한 사람을 끌어들인거요. 내가 그를 해친거요."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지른거요?" 위진핑이 물었다.
"그건 귀인찻집에서 부터 말하기 시작 하겠소." 츠수이양이 말했다.
"어느날 나는 교통청장 뉴구이(牛贵)와 저녁을 같이 먹으며 술도 한잔 했소.
그자리에서 나는 돈도 싫고 색도 싫다고 말했소.
그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럼 같이 귀인찻집에 놀러가자고 했소.
일이 이렇게되자 나는 그를 따라 찻집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비엔전펑을 알게 된거요.
그여자를 본 후, 나는 넋이 나간듯 그여자에 빠졌소.
내가 보기에 여색은 금전보다 훨씬 지독한거 같았소.
한 남자로서, 금전의 유혹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지만, 미색(美色:예쁜 여자)은 이길 방법이 없었소.
나는 한동안 참고 또 참아가며 그녀를 보러가지 않았소.
하지만 어느날인가, 월호 호반을 따라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그녀를 보러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은거요.
그날부터, 나와 그녀는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된 것이오.
그녀를 부양해야되니 돈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소.
그 뿐만 아니라, 이 여자는 온 종인 나에게 돈을 장만해 오라고 들볶았소.
처음에는 그여자가 대단한 숙녀같고, 여대생 같아 보였소.
하지만 나와 관계가 깊어지니까, 그녀의 본성이 매일같이 드러났소.
그여자의 생활이란 나와 침대에 오르는 것을 빼면 나머지는 나에게 돈을 요구하는 게 전부였소.
오늘은 차 사달라, 내일은 집 사달라, 그것도 나중에 가서는 보통 차나 집을 요구한게 아니었소.
집은 호화주택에 차는 BMW 아니면 안되었소.
내가 응하지 않으면 애정을 미끼로 공갈을 치며 나를 다그쳤소.
이렇게해서 나는 한발작 한발작 미색의 함정으로 빠져 들어간거요.
그녀의 물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나는 하루종일 '어떻게하면 내 손에 돈을 챙기나' 하는 것만 궁리하게 되었소.
창백리에서 한푼도 에누리 없는 탐관으로 떨어져버린거요.
솔직히, 나는 자주 후회했고, 손을 씼고 더이상 이런 더러운 일을 안하려고 했소.
특히 그여자의 진면목을 똑똑히 보고 나니까, 그녀와 헤어져야겠다고 생각이 번쩍 든거요.
하지만 끝에 가서는 내 맘대로 헤어질 수도 없게 되었는데, 그녀가 공갈을 치기 시작한거요. 공갈범이 되어버린거지.".
"그녀가 어떻게 공갈을 쳤나요?" 위진핑이 물었다.
"내가 갖다 준 돈이 엄청난데도, 그여자는 이미 타락해 버렸기 때문에 그와 상관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돈을 요구했소."츠수이양이 말했다.
"그여자는 언제나 먼저 돈부터 물어보고 나와 침상에 들었고, 일이 끝나면 바로 돈을 달라고 들볶았소. 그야말로 성매매를 한거였소.
만약 내가 불응하면 그녀는 바로 흉악해 졌는데, 예쁘기는 커녕, 추하고 비열하게 보였소.
비엔전펑은 처음 볼때는 매우 예쁜거 같아도, 나중에 가니까 점점 추한 여자로 보였소.
그녀의 추한 모습을 똑똑히 알고나서, 그녀와 헤어지자고 하니까, 그녀가 나를 공갈하기 시작했소.
"만약 헤어지려면 이별금으로 2천만원을 가져와라. 그렇지 않으면 당장 성 기위에 가서 고발하겠다'고 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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