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색(國色)

20. 색의 칼끝(色字刀头) - 169p

그여자는 매번 그렇게 말했고 점점 더 사납게 나를 협박했습니다.

나는 그여자애개 2천만원을 준다 하더라도 그녀가 만족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나마나 다시 나에게 3천이나 4천을 요구할거고,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이 될겁니다.

그여자, 흡혈귀같은 여자예요.

이런 여자는 없애 버려야한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야 사람을 해치지 못할테니까.

그래서 나에게 취직을 부탁하는 라오멍에게 그여자를 없애 달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라오멍이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미리 폭발을 시켜버리는 바람에 일이 엉망이 되어버린거죠.


나는 이 소식을 듣고 조만간 일이 터지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사무실에서 당신들이 나를 잡으러 오기를 기다렸어요.

또 그런 날이 임박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오늘, 결국 이렇게 되었군요.

오히려 홀가분합니다. 매일밤 잠도 못자고 시달렸는데...

이런 하루하루가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잘된 셈이죠. 이제 다 벗어나게 되었네요."


다음날, 이른 시간에, 중앙당 조직부의 관찰팀 동지들이 성 위원회 상무위원회 회의실로 출근했다.

그들은 지도자 간부들의 증언을 들을 준비를 하고, 부성급 지도자 간부 후보에 오른 츠수이양의 인덕, 능력, 근면성, 성과 상황을 알고자했다.

성 위원회 조직부 동지들은 벌써, 어제 오후에 관련인들 모두에게 통지했고, 외지에서 오는 간부들은 벌써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여기저기 둘러 앉아 휴식을 취하며 관찰팀이 자신을 지명해 부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성 위원회 서기, 루런회이와 성 위원회 조직부잘 주이우추엔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관찰팀장이 곧 자리에서 일어섰고, 다른 사람들도 이어서 엉거주춤 일어서며 악수를 청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이 두명의 지방 고위 관리가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웃기는 하지만 매우 어색하다는 점이었다.


"증언할 사람들은 모두 오셨나요? 아직 다 오지 않았더라도, 우리 먼저 시작할까요?" 팀장이 말했다.


"대단히 죄송하게 됬습니다.이번 후보 관찰 업무는 진행 시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루인화이의 말은 여전히 강의 식이었지만, 무언가 천지가 개벽할 큰 사건을 말할 것 같았다.


"우리 성 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오늘 새벽부터 계속 회의를 했습니다.

지금 매우 유감스런운 일을 여러분께 보고하겠습니다.

공안기관 조사와 기율검사기관 발표 결과에 따르면, 츠수이양은 바로 성부로 폭발사건의 원흉입니다.

그가 다른 사람을 시켜서 그의 정부를 폭사시켰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