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먼. 당신네 동교감옥과 귀신 잡는 집이 바로 이웃이란는건 나는 생각도 못했어.
그리고 보니 당기( 党纪 : 당의 기율)교육장소로는 정말 좋은 곳이네.
그럼 당연히 청렴정치 문화 교육 기지로 개발해야 되겠구먼.
거기다 투자를 더해서 시설 개조까지 진행시켜 전국 제일가는 청렴정치문화 교육기지를 맏들어야겠어."
홍씨펑은 바로 빠르게 하나의 대계획을 구상하였다.
"총서기 (总书记 : 시진핑)께서 제 17차인민대회 보고에서 지적하시기를 ,청렴정치문화 건설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하셨소.
그러면서 부패방지 교육 시스템, 반부패 청렴제창 제도 체계, 권력 남용 감시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셨소.
며칠 전에 위진펑 동지와 내가 의논했지만 성 기위는 지금 <진일보 강화된 청렴전치문화에 대한 의견>을 연구하여 내놓으려고하는 중이오.
내가 보기에 청렴정치문회 기지 건설도 이 의견중에 포함시켜서, 내실있게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오."
이때, 홍씨펑이 북쪽 창을 흘끗보며, 중얼중얼 혼자말을 했다.
"언제...귀신잡는 집도 가봐야 할텐데..."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감히 말참견을 못하했다.
갑자기 조용해지자 일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마치 홍씨펑의 말이 이미 끝났고, 이어서 벌떡 일어나 작별 인사를 할 것처럼 보였다.
감옥장은 총명한 사람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홍씨펑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드디어 기회를 포착하고 말했다.
"홍서기님, 서기님께서 어렵게 한번 자희 동교감옥을 찾아 주셨는데,글씨 하나 남겨 주셔서 저희 근무자들을 격려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좋아, 근데 뭘 쓰지? "
홍씨펑이 오른 손을 움직여 보는 품이 곧바로 써 줄것 같았다.
"붓으로 할까요? 아니면 만년필로 할까요?" 감옥장이 물었다.
"붓으로 하지. 만년필로 글씨를 쓰면 가짜 총을 들고 전쟁에 나가는 는낌이 들거든. 힘이 있어도 쓸수 없는 것 같단말야~"
모두들 홍씨펑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고, 회의장의 분위기는 다시 살아났다.
모두들 홍씨펑이 원래 선전부 출신이라 서예도 한가닥 한다고 듣고 있었다.
그런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였다.
감옥장이 바로 먹물은 가져다 벼루에 붓자, 감옥국장이 얼른 화선지를 펼쳐놓았다.
홍씨펑은 붓을 들고 먹물은 듬뿍 찍어 붓을 공중에 들어올려 잠깐 멈추더니 무언가 생각하고나서 붓자루를 춤추듯 휘둘렀다.
모두들 한획, 한 획 써내려 가는 것을 지켜 보며, 한자 한구절 따라 읽었는데 매우 빠르게 전체 글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청렴정치문화를 수립하자. 선진화된 감옥을 창건하자."
두 행의 큰 글자인데 형식과 규격에 얽매이지 않고 활달했다.
특히 글 말미에 "홍씨펑 제"라고 쓴 네자의 작은 글씨는 더욱 선명해서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졌다.
"와, 멋있다!"
"너무나 아름답네요!"
"홍서기님은 서예의 대가라고 할만 해!"
... 저쪽에서 한미디 하면 이쪽에서 한마디 하고, 모두들 지지않고 홍서기에 대한 찬탄을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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