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침묵이 흘렀고 위씨는 말을 이어갔다.
"저는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습니다.
그애들은 한창 아버지가 정성껏 돌보고 교육해야할 중요한 시기 입니다.
그런데 저는 높은 담장안에 갖혀 있는 처지라 아버지의 사랑을 베풀수도 없지만, 아이들의 어린 가슴에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아들의 이전 성적은 반에서 일 이등을 다투었으나 저의 일이 터지자 그 애가 엄청나게 타격을 받았는지 교 바로 성적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또 전에는 활발하고 명랑하던 애가 의기소침해지고 정서적으로 맥이 다 빠졌고, 지금은 외지에서 혼자 기숙사에 있으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매번 선생님이 "너희늬 아빠는 왜 한번도 학교에 너 보러 안 오시니?" 라고 물을 때 마다 그애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고 합니다.
한번은 울면서 그애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엄마, 외삼촌이나 작은 아버지에게 말해서 우리 아빠인척 하며 선생님께 전화 한번 해주라고 하면 안되?
우리 선생님 앞에만 가면 나는 언제나 막막하단말야!"
딸 애도 학교에서 주눅이 들어 지냈습니다.
한번은 같은 반 애가 "니네 아빠는 죄수지?" 그러자 딸애가 그애 얼굴을 쥐어 뜯었답니다.
그애는 때부터 고집을 부리며 학교에 안가려고 했답니다.
워래 딸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처가 하던일을 어느 전도까지는 계속 할 수도 있었는데 그바람에 조기 퇴직 수속을 하고 외지로 이사를 가서 딸애를 전학 시켰답니다.
매번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가슴 아프게 느끼며 후회막급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위씨의 말은 자리에 앉아 듣는 사람들 모두를 가슴아프게 했고, 성 기위 시청각 교육센터 의 어떤 여직원은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홍씨펑도 상당히 가슴이 뭉클하여 격려의 말을 했다.
"교화 잘해서, 빨리 출옥하도록 하고 나가서 족들과 모여서 같이 살도록 하시오."
"맞습니다. 만약 제가 나가게 되면, 애들에게 부모가 다시 건재하게 될것입니다!
출옥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바로 고향 집에가서 부모님 무덤에가서 무릎 굻고 , 그분들 영전에 향을 피우고 종이돈을 태우며 절을 하면서 사죄들여야 합니다!"
위씨가 나가자 전임 세관장 호우씨(老侯)가 들어왔다.
그는 현재 감옥의 "적위회"주임이었다.
적위회"의 전체 명칭은 '범죄 교화 적극분자 위원회'인데 그것은 감옥의 재소자들의 자발적인 관리, 자발적인 교화 교육 조직이었다.
그것은 재소자들의 교화를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호우씨의 "직함"은 매년 한차례 재소자 교화 적극분자 대표 대회에서 선출되어 얻은 것이며,매년 한차례 임원 교체선거가 치뤄졌다.
그는 품행이 좋았기 때문에 그는 "적위회" 주임을 두번째로 연임하고 있는 중이었다.
"감옥에서 저는 자주 묵묵히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가족간의 정과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집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고, 거리를 다니며 장을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이건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감옥에 처음 들어 왔을 때의 기분을 묻자 호우씨는 바로 비통한 추억에 잠겼다.
"제가 첫번째 가족 통화 할 때가 생각나는데 너무 흥분하여 이틀동안이나 잠을 못잤습니다.
제가 부들부들 떨며 수화기를 들었는데, 수화기에서 처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저는 황급히 처에게 건강은 괜찮냐고 물어보자 그사람이 담담히 말하더군요.
'나는 괜찮으니 당신이나 알아서 하세요'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찰칵 전화를 끊더군요.
한참동안 정신이 멍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혼자 멍청하게 서있으려니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군요.
저는 비로소 제가 집사람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습니다.
처에게 욕을 주었고, 다른 사람에게 고개도 못들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겁니다.
들리는 말로 집사람은 부모마저 거의 만나지 않고 오직 혼자 방에 틀여박혀 있다고 하는데 제가 얼마나 미안하겠습니까?
지금 유일하게 제게 면회를 오는 사람은 바로 아들입니다.
과거에는 그애가 언제나 기고만장해서 학교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는 세관장이야'라고 벌이던 놈이 지금은 말이 없어졌습니다.
매번 면회 올 때마다 말합니다. '아빠 꿋꿋이 견디세요.'라고.
헤어질 때는 그는 문 앞에 가서 다시 뒤를 돌아보며 가볍게 말합니다. '아빠, 아들은 아빠를 다리고 있어요.'
이말은 제게 커다란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호우씨가 아들이 꿋꿋이 견디세요'라는 말을 할 때 회의실 안에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고 꽤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홍씨펑도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그는 억지로 참아가며 계속 물었다.
"당신이 현재 자리에 있는 지도자 간부들에게 말해 줄 것이 있소?"
"절대로, 절대로 치명적인 첫번째를 하지마시오!"
호우씨의 음성은 돌연 크게 울렸는데, 마치 그가 초임 관장으로 부임하여 단상에서 발언하는 장면 같았다.
"첫번째 한번이 제일 치명적인 한번인 이오.
그 한번으로 지도자 간부에서 법을 위반한 죄인이 되는 것이오!
당신이 첫번째 한번을 겁을 내어 하지 않아야 두번째, 세번째도 말이 나올 수 없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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